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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한 알, 무얼 먹고 사나요~♬

새댁 한 알 |2005.02.15 17:42
조회 4,703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 오늘 저녁은 또 뭘 해 먹나..걱정하는 새댁 한 알입니다

(근데. 새댁은 언제까지 새댁인겁니까? - 쌩~뚱맞죠? )

 

 

 

 

한 알 휴대폰으로 아버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액정에 떠 있는 <아버님> 이라는 글자를 보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가슴이 쿵쾅쿵쾅..

 


한 알 - 네, 아버님~

아버님 - 감기는 좀 어떠냐?

한 알 - 네..다 나았어요. 걸핏하면 걸리는 감긴데요 머.

           아버님 저 걱정하셨어요?

아버님 - 안 되겠다, 토요일 아침 일찍 건너오너라

한 알 - (이잉~ 토욜 아침부터 왜 그러시지..) 네.. 근데 무슨 일 있으세요?

아버님 - 한약방 가자

한 알 -  아니...저.....아버님.....

           손주 보고 싶으신 마음은 저도 잘 알지만 아직 저희 결혼한지 2달 밖에....

           아직 돈도 더 모아야하고... 기저귀 값이 무척 비싸다는데....

아버님 - 손주는 무슨... 그 몸으로 애는 낳을 수 있겠냐?

             회사도 새벽같이 나간다며, 맨날 골골거리는 것을 보니 보약 한 재 지어줄라고 그런다

한 알 - 아니, 머 보약까지.......(히죽)

 

 

 


그리하여

옆에서 자기는 안 지어준다고 삐죽거리는 영감탱이와 (으이그.. 철딱서니 없는..)

아버님, 어머님, 한 알... 온 가족이 한약방으로 출동~

보약을 지어왔지요

아빠가 살아계셨을 때는 겨울마다 꼭꼭 한 알에게 보약을 지어주시곤 했는데

이제는 아버님이 보약을 지어주시는구나 생각하니 왠지 눈물이 나더이다

 

 


자~~~ 여기까지는 행복모드~

이제 불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보약을 먹으면서 금기시 되는 음식

담배 (상관없지요...어허~ 믿으시오~!! )

술 (인생의 낙이 없어지는...)

커피 (나의 스트레스는 우찌 풀란 말인가...)

돼지고기, 닭고기 (삼겹살, 통닭.. 으으으으...)

계란, 숙주, 녹두, 밀가루.. (무얼 먹고 사나요~~♬)


먹을게 없단 말입니다~!!!!!!!!!!!!!

 

 

어제는 발렌타인데이라고 영감탱이랑 신나게 피자집을 향해 가다가 그 놈의 한약땜에...
영감탱이 - 참~!! 피자 빵도 밀가루다~!!

한 알 - 에..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영감탱이 - 안 돼~! 아버지가 신경써서 지어주신 보약이니 너도 정성껏 먹어야지

한 알 - 응.......  그럼............ 돼지갈비?

영감탱이 - 돼지라서 안 되지~!!

한 알 - 보쌈?

영감탱이 - 그것도 돼지고기야~!!!

한 알 - 찜닭?

영감탱이 - 장난하냐?

한 알 - 나 빈대떡 먹고 싶어

영감탱이 - 녹두도 안 된댔어

한 알 - 그럼 대체 뭘 먹으라는거야~!!!!!!!!!!!!!!!!!!!!

영감탱이 - 냉면이나 먹자......

한 알 - 너무 해

 

 

그리하여 발렌타인데이이자 이 추운 겨울날 냉면집엘 갔던 것입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중에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참나... 그게 그거지)

메뉴판을 보고 눈이 번쩍 뜨인 한 알.

 

 

한 알 - 자기야~ 자기야~~ 차돌배기는 소고기지~~~

영감탱이 - (무의식 중에) 그렇지

한 알 - 와~!! 차돌배기는 소고기구나~!!!

영감탱이 - 헉~!!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음)

 


덕분에 어제 한 알은 간만에 그 비싼 소고기를 먹었지요~ ㅎㅎㅎㅎ

앗싸~

 

 

 

 

 

 


그나저나........ 오늘 저녁엔 뭘 해 먹나..............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은 김치전 부쳐서 소주 한 잔이 최고인데 말이지요.....

아흐~

(이상, 한 알의 자랑질이었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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