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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과의 사랑이야기

天年之愛 |2005.02.15 18:49
조회 607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에 들어와서 매일 이런 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보다가 오늘에서야 처음 글을 남깁니다.

 

저에게는 2년이 조금 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도 그도.. 다른 학교를 다니다가 그는 제대 후에 저는 전문대 졸업 후 취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편입을 했지요.

그는 주간에.. 나는 야간에..

주 야간간 수업의 제한을 두지 않는 저희 학교의 시스템덕분에 첫 학기가 지나고

두번째 학기 수업에서 저는 그를 처음 만났습니다.

과의 특성상 고시나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던지라 그 역시도 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이었습니다.

우리는 한살차이...

처음에는 cc라는 이유만으로 남들에게 욕먹지 않고 눈총받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쓰고

많은 갈등도 있었더랬습니다.

그는 지방사람이라서 거의 주말 마다 집엘 내려갔는데요..

그가 고시생이고 집안이 엄격한 이유로 저와의 교제를 집에다가 말할수 없는 처지었죠..

그렇기에 그는 집에 내려가는 주말 이틀동안 거의 전화도 꺼놓고 저한테는 연락 한번 없었습니다.

그러한 갈등이 몇달이 계속되니 저는 불만이 쌓였고 의심도 하게 되었죠.

그러나 그때마다 워낙 신중하고 조용한 저의 남자친구는 저를 달래고 이해시키기에 여념이 없었더랬습니다. 그때마다 전 화내고 짜증내고 투정부리고 울고..하면서 넘어갔죠..^ ^

졸업을 하고..

그는 신림동 고시촌으로 모든 짐을 옮겼습니다.

저는.. 대학원엘 진학했어요.

그는 고시생활을 계속하면서 다시 학생이 된 저를 다른 놈(?)들이 추근댄다며 신경을 쓰더군요..

절대 그럴리 없는데 말이죠.. (^-^) 그때마다 갈등도 다툼도 또 조금씩있었지만

우리는 잘 헤쳐나갔습니다.

몇달전에는 두달동안 헤어지자고 하고는 연락을 끊었던 큰 싸움도 있었구요..

그런데 자뭇 진지하고 조용하고, 말 한번 내뱉으면 꼭 그대로 해버리는 그였지만..

전화해서 애교부리고 미안하다고 조르면 이제는 다 받아주는 저만의 남자로 만들었답니다.

저역시 예전에는 얼마나 기가세고 날카로웠는지 성질이 장난아니었지만

그 남자한테만은 정말 얌전한 강아지처럼 꼬리 살랑살랑 흔들구 이쁨만 받고 싶게되어버렸답니다.

 

우리의 사랑이 결혼으로 골인하려면은 아직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는 아직 고시생이고

전 학생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어린왕자처럼 그에게 내가, 나에게 그가 길들여지고 익숙해진 우리 사랑이

앞으로의 많은 난관과 역경을 잘 헤쳐나아가 좋은 결실로 싹트길 고대합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랑과 슬픔 그리고 이별을 보았습니다.

저역시 그런때가 있었고 앞으로도 작고 큰 갈등이 있을것입니다.

허나 제가 그런 어려움들을 넘을 수 있었던건 잠시나마 그와 떨어져있을때 느꼈던 그리움이었던것 같습니다.

싸우고 성질에 못이겨 "헤어져~!!"를 버릇처럼 내뱉던 저였지만

정말 옆에 없으면 세상이 무너진듯 슬펐던 그 기억말입니다.

 

역시나 없는 것보다는 있는것이 좋고

하나 보다는 둘이 행복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세요.

너무 힘들어도, 너무 안맞는것 같아도, 너무 부족해보여도

그 사랑은 하나 뿐이란걸요...

 

쓰다보니 이런 글..처음 쓰는거라 두서가 없지만 다른 님들도 좋은 사랑 하시구요..

저나 우리 고시생이나 힘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 많은 커플들이 모두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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