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오늘의 톡에 올라오는 글만 읽다가 글을 쓰려니 어떤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글솜씨는 없지만 너무 열받고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우선.. 저랑 동갑인 제 남자친구는 남들이 보기에도 제 생각에도 유머있고 착하고 너무너무 저한테 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술입니다..
저.. 옛날에는 술버릇중에 기절하듯 자는거... 그게 별거 아닌줄 알았습니다.
'그냥 지가 혼자 잔다는데 뭐.. 얌전히 있다가 깨워서 보내믄 되지...'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이건 완전히..... 잠든게 아니라 기절수준입니다.. 얌전히 기절만 하면 좋은데..
데리고 나갈라 하면 싫다고 어찌나 뿌리치는 지... 에휴휴..
지금까지 그렇게 된걸 한 3번 봤습니다..
그중에 2번은 막 때리고 꼬집고 해서 깨워서 집에 친구들이 데려다줬고
(물론 그때도 지 깨웠다고 얼마나 신경질을 내던지...)
또 한번은 완전 정신 놓고 자서.. 친구2명이 질질 끌디시피해서 집에 데려다 줬습니다.
가는길에 막 길거리에 옷에 오바이트하고.. 장난도 아니였답니다..
친구들이 나는 보지 말라고 해서 저는 친구들한테 얘기듣고 갈려고 근처에서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제 남자친구가 원래 그랬던건 아니라고 합니다.
불과 한.. 3년전까지만 해도 술도 잘 마셨고.. 친구들 취하면 다 챙기고..
절대 기절하는일 없었다고 합니다.
근데 일을 시작하면서 부터 그런 버릇아닌 버릇이 생겼다네요.
제 남자친구는 장사를 하는데 도매라서 새벽2시에 일어납니다.
그리고 오후3~4시까지 일을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5시간 자면 많이 잔거고.. 보통 3~4시간 잡니다.
또 일요일빼고 빨간날(크리스마스,삼일절....등등)은 안쉽니다.
오로지 일요일만 그런데 바쁘면 일요일도 못쉬고..
이렇게 5년정도 일을 하다보니 몸이나 마음이나 다 지치고 힘든거 압니다.
그래서 잠들면 알람도 전화벨로 못듣습니다.. 넘 피곤해서...
아마 그래서 술마시면 자고 자면 안일어나는 버릇이 생긴거 같습니다.
보통사람들이 한창 술먹을때 까지 있으면 제 남자친구는 거의 24시간은 눈뜨고 있는거니까요.
그래도 괜히 술마시고 잠들었다가 나쁜일 생기면 안되니깐
화도 내고.. 다시 그러지 말라고 하고 정신 차리라하고.. 그럽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제!!! (서두가 길어졌네요~ ^^;)
어제 남자친구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술을 마셨습니다.
4시부터 마셨는데.. 많이 마신거 같긴한데 멀쩡하드라구요.
그래서 제가 7시에 퇴근을 하고 만났습니다.
제가 저녁을 안먹어서 맥도날드에 갔습니다. 주문을 했는데 포장을 하라는 거예요.
너무 피곤하다고 잠깐 DVD방 가자고 너는 햄버거 먹고 영화보고 자기는 잠깐 쉬겠다고..
그때까지 그렇게 취한 기색이 없길래.. 알았다고하고 포장을 했죠.
그리고는 DVD방 가서 그냥 나는 햄버거먹고 남자친구는 잠깐 눈붙이고..
근데 몇분후.. 영화보다가 남자친구 얼굴을 보니.. 너무 깊이 잠든거 같아서..
깨웠어요.. 근데 앗불싸..!!!!! 완전 또 기절인거예요... 둘이있는데 그렇게 기절해버리면 어떻해!!ㅠㅠ
흔들어도 보고 꼬집어도 보고... 온갖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역부족!!
그래서 결국 나랑 남자친구랑 다 친구인 친구(남자)를 불렀어요..
어떻게든 데리고 나갈려고.. 근데 그 친구도 데리고 나가도 택시도 못잡는다고하드라고요..
그래서 또 친구중에 차있는 애한테 전화걸어서 나와달라고..
그래서 한명이 차 끌고 또 왓죠... 전 밑에 있고 둘이서 데리고 온다고 올라갔는데..
한 30분후.. 나오더니... 가만히만 있어도 데리고 나올텐데..
신발 신길려면 집어 던지고.. 반항해서 도우치 안되겠다고..
그리고 쟤는 정신 좀 차려봐야한다고..그러더라구요. 그냥 냅두라고..
(참고로 그 친구들은 제 남자친구랑 친하고 쓰러질때마다 항상 옆에서 도와줬던 친구예요..
그중에 한명은 오바이트 막 하고 정신 놓았을때 집에 데려다준 친구..)
그러면서..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우리는 그냥 친구지만 너는 여자친구니깐..
니가 쟤 어떻게서든 집에 데려다달라고하면 하겠는데..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길바닥도 아니고 DVD방이니깐 그냥 한번 정신차리라는 샘 치고
그냥 가는게 낫겠다고... 저도 가만히 생각하다가..
알았다고 그냥 집에 가자고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DVD방 주인한테 돈주고 쟤 2시에 일 나가니깐 그때 깨워달라고 그때도 안일어나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그리곤 다들 집에 갔습니다.
솔직히 자기 몸, 정신력 하나 책임 못지고.. 술앞에서 무너져버리는 남자친구가 미웠고,
제가 지난번에 다시 한번만더 기절하면 나 너 안본다고 했는데.. 그말을 우습게 들은 거 같아서 화가나고.
친구들하고 같이 있거나 가족들하고 있을때 쓰러지면 그!나!마! 좀 낳은데..
둘이 있을때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라는건지.. 내 생각을 하기나 하는건지..
그리고. 술취해 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남자친구 옆에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영화를 2편이상 보면서 멀뚱멀뚱 있기 싫고 제가 너무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가보니.. 너무너무 걱정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내가 혼자두고 온건 너무했다 심어서 12시쯤(총4시간후)집에서 몰래 나와서 다시 택시타고 찾아 갔습니다.
집이랑 DVD방이랑 가깝거든요.
다시 들어가기도 주인한테 민망했지만.. 가보니.. 아직 자고있더군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으니깐 깨우면 일어나겠지..
또 나는 얼르고 달래고 화도내고 질질끌어도보고 지금 생각해보니 혼자 쌩쑈를 다했는데
헛수고.. 더 깊은 잠에 빠졌나 봅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주인아저씨께 죄송하다고 양해 구하고..
걱정되니깐 일어나면 저한테 꼭 전화하라고 전해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저도 집에 빨리 들어가야하고.... ㅡㅡ;;
그리고 집에가서 멀뚱멀뚱잇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6시.. 깜짝 놀래서 핸드폰을 보니..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사무치는 불안과 걱정!!!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왠일.. 출근 했답니다..
그래서 내가 그럼 문자도 못보내냐고.. 그랬더니.. 미안해서 연락 안했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미안해서 연락을 안했다니.. 걱정하는 사람 생각은 안합니까?
자기는 미안해서 연락 못하니깐 나더러 연락해라 이겁니까? 어제 일은 궁금하지도 않답니까?
그래서 더 열 받습니다...
그리고는 미안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장난으로 은근슬쩍 이 상황을 넘어가려 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은 너무 열받았으니깐 그냥 내버려 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문자가 오기를
' 내가 괜히 더 너 화만 나게 하는거 같다. 너무 화내지 말고.. 화풀리면 전화줘!'
이게 정말 미안하고 반성하는 마음의 문잡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이 안듭니다. 그냥 빨리 고만하고 연락해라.. 이렇게 들립니다.
제가 화가 나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요?
물론 남자친구 피곤한건 이해하는데..
술앞에서 여자친구가 있던 없던 무너지는 남자친구.. 너무 화가 납니다
남자친구를 좋아하기에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평소에나 술마셔도 기절만 안하면 정말 나무랄때 없는 남자친구인데...
확실히 반성하고...앞으로 컨디션 조절해가며 적당히 술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 현명하게 대처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맘에는 없지만 그래도 협박삼아 헤어지자고 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남녀 사이에 헤어지자는 말 꺼내면 계속 꺼내게 되서
나중에는 헤어지자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없을까봐 헤어지자고는 하고 싶지 않은데..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아니면 정말 피곤하고 힘든 남자친구를 제가 이해 못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