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이 필요한 시기가 환매기간 이전인 펀드부터
>>환매기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당연한 얘기다. 내가 원하는 시기에 돈을 못 받는데 그 펀드를 환매할 이유가 전혀 없다. 환매기간은 환매를 신청하고 돈이 통장에 입금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국내펀드의 경우 환매신청에서 입금까지 보통 4영업일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영업일 기준이므로 주말과 휴일은 소요기간에서 제외되는 만큼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펀드를 환매할 경우 국내펀드보다 환매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를 요한다. 환매한 자금이 입금되기까지 국내펀드는 4영업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해외펀드는 보통 8영업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요일에 환매신청이 들어가면 중간에 2번의 주말이 끼게 되므로 돈이 입금되는데 실제로는 13일이 걸린다. 따라서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추려면 해외펀드의 경우 환매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다.
2. 세제혜택 없는 펀드부터
>>그 다음으로 따져야할 게 세금이다. 즉, 장기주택마련 펀드나 연금펀드처럼 세제 혜택이 있는 펀드는 당연히 가장 나중에 환매해야 한다. 왜냐면 비과세혜택이나 소득공제 혜택 자체가 상당기간 돈을 묶어둘 것이라는 전제로 주는 것들이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내에 해지하면 여태까지 받은 세금혜택 부분이 모두 물거품이 되버린다. 따라서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펀드는 환매를 최종까지 보류해야 한다. 거기다 3월부터는 국내에 법인을 둔 해외투자펀드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역시 보류대상 1순위다.
3. 환매수수료가 적은 펀드부터-선취 수수료를 이미 뗀 펀드부터, 적립식 보단 거치식 펀드부터
>>이어 환매수수료가 적은 펀드부터 해약하는 것이 좋다. 선취수수료를 떼지 않는 일반 펀드의 경우 만기 이전에 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를 부과한다. 일반적으로 환매수수료는 환매일 직전 3개월 동안의 불입금에서 나온 이익금의 70% 정도이다. 따라서 거치식인 경우는 3개월이 지나면 이러한 페널티가 없는 것에 비해 적립식인 경우는 선취 수수료 구조가 아닌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불입한 금액이 낸 수익에 대해서는 70%의 페널티를 적용하므로 같은 금액이라면 거치식부터 해지하는 것이 맞다.
4. 수익률이 높은 펀드부터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도 고려해봐야 한다. 수익률이 많이 난 펀드부터 환매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험상 현재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장세가 그 펀드 매니저의 운용스타일과 맞았을 뿐이지 장의 성격은 계속 달리 하기 때문에 장 분위기가 바뀌면 다시 그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 조건이 동일하다면 일단 최근 수익률이 높은 펀드부터 환매하는 것이 좋다.
5. 모두 비슷하면 여러 펀드에서 분할 환매도 가능
>>위의 모든 조건이 비슷하다면 각각의 펀드에서 조금씩 환매하는 ‘분할환매’도 고려해 볼만 하다. 분할환매를 하면 현재 포트폴리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필요한 자금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모든 펀드에 손을 대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펀드는 분산투자가 기본이기 때문에 펀드 환매 역시 분산투자와 자산의 배분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