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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맞벌이해서 대접받나요?

나도 얼굴... |2005.02.18 14:51
조회 2,045 |추천 0

올 설전후를 앞두고 아주 마음까지 닫아버린다.

거의 일년을 떼어놓고 지내던 아들넘을 엄마가 올 삼월까지 봐준다고 하셔서 데리고 왔다.

그동안 저 떼어논걸 보상 받으려는 다섯살짜리 아들넘은 아주 내품안에서 살려고 들고

어리광이 무척 심하지만 그래도 어쩌랴 ...

맞벌이라지만 역시 내차지.

엄마를 안떨어지는 아이들은 어쩔수 없으니까 내차지.

밥먹고 리모콘 찾아 쇼파에 앉아버리는 남편의 행동에 묻어나는건 "살림은 여자가 하는거지"라는듯.

그래도 요사이는 엄마가 있어서 아침 저녁 다 찾아 챙겨 먹여주신다.

나도 울엄마의 딸이니까...

엄마는 딸이 아이들 어린이집에 맡기고 돈벌이에 나선게 안쓰러우신거고.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

왜냐면 나도 울엄마가 다 해주시거든.

큰아이 씻겨서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학원 보내주고 아프면 병원 데려가 주고 너무 좋다.

그런데 올 설.

난 여기 들어온지 육개월도 안됐기에 삼십만원 주셨다.

이정도도 솔직히 과하다고 생각하고 불만은 커녕 감사하게 생각한다.

울신랑 오만원 받았다고 했는데 그말듣고 미리 던졌다.

"나도 하나도 못받았거든,  그러니 당신 월급에서 (15일이 월급날인데 미리 월급을 입금시켜주고 설에는 오만원으로 생색낸 울신랑 회사) 돈 찾아서 어머니하고 형님네 제사상 차리는데 조금씩 줘라"

 

두달동안 아파트에서 아이들 봐주고 아이들 궁것질거리 사주고 쌀떨어진것도 몰랐는데 쌀사고

반찬거리 사대고 그런 울 엄마 아빠한테 단돈 오만원도 없고

정말로 내가 말한데로 즈이 식구들에게만 줬다.

거기다가 자기 이십만원 찾아서 쓰고...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 말이라도

"장모님 힘들신데 이것밖에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오만원씩이라도 내밀었음 안서운했을텐데...

그동안 큰돈이 필요하면 다 울 부모님이 보태주셨다. 

내가 맞벌이해서 다 갚아드리긴 했지만 울 시댁에서는 십만원도 꿔줄 형편이 아니다.

 

난 앞으로 시댁에 안갈거라고 다짐다짐에 맹세를 했다.

울딸 올해 학교 입학하는데 말이라도 "할머니가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사주긴 하지만 축하한다"이러면서 울딸 안아주셨음 안서운하다.

울 시어머니 시누가 무당질하는데 돈 억수로 쓴다.

용한 무당이라면 내가 사방팔방에 소문을 내겠지만 우리 며느리들이 보기에 사이비다.

잠만잔다. 울 시어머니가 벌어서 먹여 살린다.

"형님 왜 장사(?)는 안한데? "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데?"

울 시어머니 그무당질하는데 전속모델에게 바치는 제물로 돈이 많이 들어가나 보더라.

시누 몸이 아픈건 신내려서가 아닌듯 하다.

한번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서 그걸로 아픈듯 한데 신내렸다고 해서 그거 받고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아직도 시누 몸 아프다고 한다.

거짓말 해서 울 형님들에게 돈을 자주 챙긴다.

 

내가 정작 말하려는거 울 시어머니가 아니고 시댁에 안가려는 이유도 울 시어머니가 아니다.

울 신랑의 한심스런 작태때문이다.

즈이 엄마는 하루종일 티비앞에서 자리깔고 리모콘 지키는데

울 엄마는 방안에 들어가서 잠만 잔다.

이유인즉 울 신랑이 스포츠광인지라 티비 채널을 고정시키고 독차지하는터라

울엄마 노인네가 뭔 스포츠를 보겠는가.

딸래집이라 어디 아는 사람도 없고 티비도 못보고 할일은 없고 하니 방안에서 잠만 주무실밖에.

연휴에 내내 그랬다.

이번에만 그랬으면 이해를 한다.

하지만 전혀 모른다 자신의 식구들만 사람이고 처가의 식구들이 해주는건 당연히 앉아서 받는거라 여기는 저 괘씸한 작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당연히 해야 도리 아닌가?

왜 며느리만, 여자만 도리를 지켜야 하는지 모르겠다.

 

수고하시네요, 뭐 드시고 싶은거 없으세요

이런말 한번쯤 물어보면 입이 종기가 나는지.....

 

난 절대로 울 시댁 안가기로 맘먹고 엄마한테 말했다가 된통 혼났다.

그래도 안갈거다.

울 시어머니 여태 울 아이들에게 양발 한켤레만 사줬어도

그런데 울 신랑 하는작태가 다 울 시어머니랑 똑같다.

그어머니의 그아들.

난 자식을 잘키워야지 하는 독한맘만 먹을뿐.

울시어머니 받는거에만 능숙하시고 주시는건 모른다.

 

살림을 잘하는지 거기에는 솔직히 자신없는 대답이지만 그래도 여태 나도 벌어서 같이 살았는데

시댁에 드리는건 당연, 친정에 드리는건 생색인가.

 

내가 삼십만원 탄걸로 엄마하고 아빠한테 십만원씩 드렸다고 했더니 힐끗 쳐다본다.

나도 본다. "뭘 보냐?" 는 식으로.

 

울엄마 삼월 중순에 내려가신다.

이제 내 고생만 남은거다.

둘 아침먹일려면 좋은 성격으로 못먹인다.

둘 옷 입히려면 것도 좋은 성격으로는 안된다.

나혼자 발 동동구르며 아이들에게 소리 고래고래 질러서 챙기고 나도 챙기고 어린이집에 학원버스에 실어서 보내고 나도 버스에 실려서 출근하려면 휴~

거기다 울 회사 좀 먼데로 내일 이사한다.

그럼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야 한다는건데.

울신랑 아침에 일어나 저 혼자 씻고 엄마가 차려준거 쳐다도 안보고 휙 차끌고 나가버린다.

"저런 싸가지에 밥말아 먹은것 같으니..."

저녁에나 일찍오던지 것도 아니다.

그럼 남들보다 돈을 많이 가져오던지 것도 아니다.

거기다 힘든일을 안하려고 하는통에 월급 이백도 안되고 .

한숨이 아주 가득하다.

 

계속 살자니 내 미래가 불안하고 그만 끝내자니 우리 아이들에게 대해서 자신감이 없고.

 

울신랑만 보면 난 체할정도다.  그정도로 싫다는 뜻이고.

가슴이 마구 뛰는게 너무 불안하다.

신랑 얼굴만 보면 가슴이 딱 막혀 버린다.

그러면 내게 왜 그러느냐,  내게 불만이 있느냐 하면서 대화할 분위기를 만들던지

아니면 대화에 응해주던지 것도 아니다.

잠자다 보면 은근히 더듬는 신랑 손길이 너무 끔찍하다.

밤일 한번으로 모든걸 해결할 심산인듯, 그렇게만 하면 여자들은 기분이 다 풀릴거라는듯

혹 내가 먼저 침대에 들었다가도 울신랑이 들어오는 소리가 얼핏 들리기라도 하면 난 잠자는척하며 밤새 잠을 못잔다. 불안해서.

 

엊그제 얼굴만 안보게 해달라고 했다던 남편의 글을 읽은적이 있다.

난 그부인의 심정을 이해한다.

나도 울 신랑 얼굴만 안보고 살수 있었음 싶다.

헤어지는게 젤 좋은 방법이지만 안된다면 별거라도 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적당한 학비만 보태준다면 ....

 

시간나면 병원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정도로 심각하다.  두근거림이

어쩔땐 화장실에 가서 헛구역질을 한다. 그정도로..

울 신랑 생각만 하면 벌써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뛴다.

 

난 생각도 없이 사는 여자로 밤일만 해주면 되는 여자로 착각하는 울신랑.

난 솔직히 밤일 너무 싫다.  가식적인것처럼 들리는 남자들 많겠지만 여자들이 다 좋아하는거 아니다.

 

대화로 말해서 풀라는 사람 없기를 바란다.

대화도 안해보고 나혼자 지랄하는것처럼 보이는거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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