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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2003년 10월에 저 윗글을 올렸으니.. 벌써 횟수로 2년이 지났네여.
오늘 오늘의 톡을 읽고 예전의 저처럼 어려워하시는 님에게 답장을 쓰고 나니..예전 저 글을 올렸을
때가 생각이 나더군여 ^^
어느 리플러 님이 말씀하셨어여.
여러 리플러님들의 마음이 이렇게 아프게 하셨으니, 책임지고 열심히 사시라고..
지금 그 책임 지는 중이랍니다.
엄마와는 작년에 쌓여있던 앙금을 풀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이렇게 화가 났던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심하게 화가 났었고 그날 예전 쌓여있던
감정들이 폭발해버렸습니다.
엄마는 제가 그런맘을 가지고 아프게 살았다는걸 모르셨다더군여..
그때는 아무말 안하더니..너 정말 무섭구나.. 그 이후로 전 다른님들 말대로 집을 나갔답니다.
며칠간 집에서 전화가 계속 왔지만 받지 않았지여..
아빠와는 통화를 했습니다.
나 잡지말라고, 아빠가 잡으면 나 그 집들어가서 정말로 죽어버릴거라고..
엄마랑은 절대 얼굴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 나이들어 후회해도 젊은 시절 이렇게 괴롭게 살고싶지
않다고..그동안 힘들었으니 나 이제 행복해 지고 싶다고.. 딸 먼저 보내고 싶으면 나 잡으라고..
아빠는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여.. 니 말대로 하자고..대신 아빠랑은 연락 계속 해야한다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방을 잡고 집에가서 제 짐을 가져와야하기때문에 한번쯤은 집에 가야했습니다.
3일째 되는날 어김없이 엄마가 전화를 하더군여..전 그얘기를 하기위해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여..하자마자 엄마가 우시더군여..
너무 미안하다고..어린맘에 그렇게 상처 입었을지 몰랐다..우리딸 엄마가 잘못했다. 엄마가 다시는 안그럴께. 우리딸 엄마가 사랑하는데 정말 미안하다고..하시며 30분간을 우시면서 횡설수설 하시는데..
저 그순간 엄마에게 쌓여있던 미운감정이 다 사라졌습니다.
사람이 말을 해야 안다고.. 전 그동안 좋다 싫다도 얘기안했던 바보였더군여..
지금 현재 전 아주 행복 합니다. 남자친구와도 여전히 잘 지내는 중이고, 내년쯤엔 결혼하자는 얘기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직장도 급여가 많이 올라 금전적으로도 많이 편해진 상태고여.
제가 가지고 있던 빚은 천만원에서 급속히 올라 2천만원까지 불어났나가, 작년 6월쯤에 워크아웃
승인이 떨어져 열심히 갚고 있답니다.
재 상황을 아는 가족들에게 생활비도 줄여서 주고 있구여..
이젠 집에서 아주 예쁜 딸이랍니다.
제가 가족에게 벽을 쌓아두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맨날 술만 마시고 늦게 들어가고..
2002년 저에게도 참 많은 문제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가족이 미웠기때문에 가족에게 높은 벽을 만들어뒀던것 같아여.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수 있었던것!
많은 리플러님들의 따뜻한 격러 한마디였던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책임! 지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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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가..무슨 영웅도 아니고, 잘난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기쁘고 또 얼떨떨해여 ^^
이렇게 좋으신 분들의 응원을 듣고도 잘 살지 못하면 사람도 아니겠져? ㅎㅎ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살면서 남탓만 했었는데 이젠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보려 합니다.
앞으로 더 행복해지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