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친구같은 엄마가 있어요. 내가 이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엄마가 포함이 되어있어요. 왜냐구요. 엄마는 내가 없으면 이 세상을 살기 심심하다고 하시거든요.
엄마곁에서 웃음을 주고 싶고, 엄마의 친구이기에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게 늘 미안하고 죄송하네요.
이번 겨울방학을 기다리는건 바로 우리 엄마....
아버지께서 옆에 계시지만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여서 아버지랑은 말씀을 잘 안하고, 제가 가면 그제서야, 옆집이야기, 뒷집이야기, 누구네집 이야기 등등.. ..
하실 이야기가 끊이지 않더라구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후로는 자주 뵙지를 못하는데 3시간 거리인데도 그 전에는 한달에 한두번은 꼭 들렀어요.
그렇게 엄마집에 가면 엄마는 김치, 과일, 아버지드시려고 해놓은 반찬까지
싸~악 싸주시는 나의 열혈한 팬이예요.
딸이 여섯명인데 그 중 가까이에 사는 나를 많이 이쁘하세요.
아들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보고싶어해도 자주 보지를 못하니 항상
그리워한답니다.
아들에게 편지쓰시려고 컴퓨터를 가르쳐달라고 하시더군요. 메일을 보낸다고 하셨는데 여태껏 한번도 손수 혼자서 보낸적은 없으세요. 아무래도
힘드신가봐요.
이번에는 컴퓨터로 엄마의 살아온 인생을 한번 적어보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자서전을 나름대로 한번 써보시겠다고 .....
그래서 가르켜드렸지요. Enter누르면 줄이 바뀌고, 수정하려면 이렇게하고
등등...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어요.
“아이고, 야야.. 내가 뭘 눌렀는지 이제까지 쓴거 다 지워져뿌랫다.. 우짜노.. 이거 다시 나오게 하는 방법 없나?“
너무 안타까워서 전화하셨는데 내가 도와드릴수가 없어서 너무 미안하거 있죠.
내리사랑이라고 하는데 내가 엄마에게 받은 그 큰 사랑을 내가 아이에게 똑같이 해줄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난 엄마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나는 내 아이에게도 똑같이 많은 사랑을 줄거예요....
엄마....
밤마다 잠이 안와서 이 방 , 저 방 다닐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파요..
얼마나 몸이 아프시길래 잠이 오시지 않을까?
엄마, 제발부탁인데 집에서 텃밭만 가꾸시지 마시고 복지관에 가셔서 제발
뭐든 좀 배우셨으면 좋겠어요.
배우라고 하면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뭘배우나” 하실때마다 너무 답답해서
싸움을 하잖아요.. 엄마 나이 이제 64살이세요... 많이 늙지 않은 나이잖아요...
요즘 인생은 70부터라는 말도 있어요. 인생시작도 안하신 나이니 너무
신세한탄 하시지 마시고, 친구분들도 만나시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시겠죠..
엄마, 정말 정말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의 사랑에 꼭 보답을 해드리고 싶으니 오래 오래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주세요..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