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10년동안 사랑했던 여자가 있습니다.
제나이 벌써 31... 대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지내왔죠...
그런데 그녀가 이제 이별을 말합니다. 그동안 많이 사랑하고 나만 바라보면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럴수 없을것 같다고 말입니다.
10년을 사귀면서 우리는 많이 싸우지도 않았습니다. 서로 힘든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결혼하는 그날까지 다른생각하지않으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때부터 그녀에게 다른사람이 들어왔나봐요... 그녀자신도 다른사람에게 끌리는 마음을 져버리려 노력많이 했겠죠... 하지만 그 힘든시기에 저는 아무것도 모른체 그녀를 힘들게 했습니다. 10년을 사랑했지만 정작 기댈수 있는 어깨가 필요할때 저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고, 그녀는 다른사람에 기대게 된거죠..
얼마전부터 우리는 대화가 많이 줄었죠... 지방에 있는 그녀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저는 고작해야 1년에 30번 남짓 만날수밖에 없었고, 가끔씩 만나도 제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가볍게 밥만먹고 헤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녀를 너무 서운하게 했고, 내자신도 느낄정도록 그녀에게 점점 소홀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합니다. 같이있을때는 몰랐던 그녀의 소중함도 이젠 알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미안한 마음 가져봤자 아무소용없다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그녀도 너무한거 아닌가요?
정작 힘들땐 내가 없었다구요?
자기를 너무 외롭게 만들어서 그런거라구요? 서로 사랑하고 있으면 힘들때 고쳐보려는 노력도 없이 그냥 자기마음만 그렇게 접으면 되는건가요?
10년의 사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된 지난 설 연휴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밥을 못먹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고 붙잡고 싶어 울면서 전화하고, 찾아가서 매달리고... 하지만 소용없나봐요.. 그녀 마음이 이미 저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졌다고 하네요...ㅠ.ㅠ 제가 기다린다고 해도 그러지 말랍니다. 내가 더 힘들어질것을 알기때문에 그런말을 할수가 없대요...
그녀 없이는 난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이제 청혼하고 상견례하고, 같이 살집만 구하고, 식만 올리면 되는데.... 정말 힘이 듭니다.
그녀와 전 대학교 같은과 CC 라서 주변의 많은 상황또한 힘드네요.. 앞으로 동기들 결혼식, 선후배들 돌잔치같은 모임에서 그녀를 만나거나, 지금의 상황을 잘모르는 친구들이 우리의 결혼을 물어볼때, 전 어떻게 해야하죠?
이렇게 그냥 그녀를 보낼수 없는데 제가 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가요???
31살에서야 처음 이별을 경험하게 되서 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제가 아직 세상을 잘 모르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