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까마귀
밝은달
|2005.03.01 12:46
조회 232 |추천 0
사진 오른쪽에 하얀 창을 눌르면 음악이 나와. 함해봐!
돌아온 까마귀.
일요일 인데도 서둘러 출근 하던중,
파킹장 근처에 까마귀가 나무가지를 물고 앉아있다.
모처럼 보는 까마귀다.
반가운 마음에 "잘 지냈냐? 너희 식구들 다 왔냐?"
물으니, 도망 갈 생각도 않고 앉아 있다.
지난 여름 이곳 캘리포니아 엘레이 일대와 주변 도시들에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들끊어 조류들이 대 수난을 당했다.
그중 잴로 피해를 본 새 들이 까마귀가 아닌가 싶다.
작년 봄만 해도 우리집 뒷마당에서 벌레들 잡느라고
씨끄러웠는데 까마귀 떼들 때문에...
작년 여름 우리 동네 길가엔 하루에도 몇 마리씩 죽어 있고
내집 앞 잔디에서 죽은줄 알고 아들애를 시켜 치우려다,
파득 거리는 바람에 나와 아들애는 기겁을 했었다.
어떻게든 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가만히 이틀을 놔 두웠는데,
끝내 죽고 말았다. 동네에서는 진정서를 내고
앞집의 듀와이는 시의원 사무실에 가서 따졌다.
빨리 길을 고쳐 달라고
이유 인즉 우리 동네 길가는 오래된 탓으로 팟홀이 많아
잔디에 준 물들이 많이 고여 있다.
집집이 알아서 물을 좀 적게 주면 좋으련만,
스프링 쿨러를 자동으로 돌리니 물이 넘쳐 길가로 흘러들고
또 날이 덜 더워 증발이 안되니 물이 고여
모기가 극성을 부렸기 때문이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모기가 옮기는데 처음 퍼진곳은
동부 죠지아와 미시시피 쪽이 였는데,
급기야 아리조나와 캘리포니아 까지 퍼진것이다.
조류들 먼저 걸리고 그리고 동물과 사람들에게 옮겨진다.
작년 엘레이와 주위의 도시들에서 7명의 사망자를 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가도록 까악 까악 울어대던
까마귀들의 소리를 들을수가 없었다.
아침에 반가운게 까치 라지만 이곳에선 까치를 못본것 같다.
흔히 있는 새들이 참새와 까마귀 그리고 비둘기를 본다.
아참,
너무 귀여운 허밍버드를 잊었군.
집집이 물대롱을 달아 놓고 새들에게 먹을걸 걸어 놓는 집들이 참 많다.
이곳 사람들 동물 사랑은 알아줘야 한다.
아무튼 반가운 까마귀다.
아침 잠을 깨우던 그소리가 없어지고 나서
궁굼 했는데 요즈음 조금씩 다시 보인다.
며칠 전 집 앞 나무에 앉아 있는걸 찍고 싶었는데
셔터만 들이 대면 도망 가는 통에 번번히 실패 했다
일요일 아침 돌아오건 신고나 하는양
잠시 나를 위해 포즈(?)를 취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람 사는게 그러네.
여느 때는 일요일 내 단잠을 일찍 깨우는
까마귀 떼가 귀찮고 성가시게 느꼈지만 나도 모르게
그들은 내 삶이 한부분에 있었다.
꺼억 꺼어억 울어 대던 까마귀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부터
그들에 대해 더 궁굼해 졌으니 말이다.
우리는 늘 주변에 있는것들에 대해서는 귀한걸 모르는것 같다.
언제 부터 늘 거기에 있었으니깐 말이다.
소위 말로 테이크 그랜트 해서 이다.
당연히 있는거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비어진 자리를 느꼈을때 왜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본적은 없는지.
무심곁 지나치던 것들이 한순간 비어져 있는걸 보니 말이다.
조금 더 우리 주위를 둘러보며 챙겨야 할것 같다.
꼭 필요 해서가 아니래도 꼭 있어야 해서가 아니래도,
우리 주변에 있는것들에 가끔은 눈을 돌릴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우리 모두 에게 있기를 바란다.
까마귀 있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했지만,
그 까마귀 조차 반갑다.
까마귀는 까맣게 태어나고 싶어난게 아니니
누가 누굴 나무래야 하는건지...
스와쉬를 해보느라고 모습을 좀 짤라서 확대 시켜봤는데
ㅎㅎㅎㅎ
좀 엉성하다
그래도 돌아와서 반가운 까마귀를 위해서 함 해봤네.
-밝은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