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 한번 남겨 봅니다.
저는 지금 28세의 딸 아들을 두고 있는 가장입니다.
저와 와이프는 3개월 간에 짧은 연애를 끝내고 상경했습니다.
그것도 20만원 들고요....
우리 와이프는 병원 간호사 였고요 전 평범한 하지만 꿈많은 대학생이 었습니다.
3개월 연애 하는 동안 와이프는 저에게 많은 걸 해주 더라구요. 정말 아낌 없이 잘해 주더군요...
연애 2개월 만에 알게 되었습니다. 먼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것을..
와이프가 저보고 다시 군대 가서 말뚝 박으라고 하더군요... 그땐 정말 어의가 없었는데..
절 놓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가면 이제 못볼 거 같다고.. 와이프가 가는 건 싫었지만.. 절대 잡지 않으려고 했습니다.와이프에 더 멋진 미래를 위해서.. 그래서 우리는 와이프 유학 갈 날자만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 열심히 추억을 남겼죠... 유학 가기 3일전 우리 서울 가서 같이 살래 그러더라구요.
아무 생각 없이 OK 해버렸습니다. (그때 무슨 마음이 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 와이프는 그냥 떠볼라고 한 이야기 였는데... 그때 알았답니다. 진정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 쇼핑백 두개 20만원 들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습니다.
3일만에 전 직장을 구했고 와이프도 4일만에 직장을 구했습니다.
우리에 보금 자리도 구했구요. 보증금 100만원 (다음 달에 주기로 하고) 22만 5천원 월세로 시작했습니다. 단칸 지하 방이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넘 잼났죠. 하루 하루 꿀 맛이었습니다. 조은 사람과 한이불 덮고 같이 잠들고 같이 눈뜨고...
전 낮에 단순노동 저녁에는 고기집에서 불판 닦고 와이프도 병원일 하고 다 합쳐서 한달에 2백 5십 정도 벌었는데 70%정도는 적금을 부었습니다. 한달에 외식 한번 했습니다. 그것도 천원짜리 탕수육 집에서 탕수육 떡뽁기 순대 먹으면서 그래도 정말 행복 했습니다.
3년만에 12평 아주 작은 아파트를(융자를 많이 받았지만) 장만 했습니다.
주위에서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산다고 많이 도와 주시더라구요....
지금은 어떻게 사냐구요..인천 외곽지역 33평짜리 전세 살고 있습니다.
예쁜딸과 아들 두명 데리고 잘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첨 와이프랑 동거를 시작했던 단칸 지하방에 가 보았습니다.
감회가 새롭 더군요.. 전 아들딸 크면 꼭 이야기 해줄거에요.
엄마 아빠는 너무나 사랑해서 이렇게 시작 했다고 ...
자식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지금도 내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저축 하고 있습니다.
지금 큰 평수 아파트 산다고 자랑 하는거 아니냐고 리플 달 분 계신걸로 알지만 집만 크지 아직 중고냉장고 GOLD STAR TV 없는게 너무 많아요... 많은 걸 사고 싶지만 더 멋진 미래를 위해 오늘도 재 투자 하고 있습니다.
항상 날 믿어 주는 우리 와이프에거 너무나 감사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적었지만.. 지금 동거 하고 계시는 분들 열심히 사랑하고 멋진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사셨으면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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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을 읽고 많은 분 들이 리플 달아 주셨는데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 글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용기를 얻었다는 것에 대해서 저 또한 기쁨니다.
언제나 한결 같이 와이프 사랑 하고 열심히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분께 약속 드릴께요...
여러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