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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수적인겁니까. 아니면 그 20대가 싸가지 없는겁니까.

한남자 |2005.03.07 22:55
조회 1,597 |추천 0

저녁에 겪은 일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전 올해 32살이고, 결혼2년차 되는 신랑입니다.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서울에는 저랑 제 동갑내기 아내.. 이렇게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제 집은 사당동의 한 아파트 입니다.

 

오늘 저녁이 제 아내랑 만난지 딱 2년 되는 날입니다. 만난지 8개월만에 결혼했거든요.

뭐 특별히 할건 없고, 조촐히 밖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맞벌이하는 저희라서 저녁에 시간내기가 쉽지가 않은데, 간만에 저녁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

 

한20대 초중반 되어보이는 대학생인듯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1층에 문이 열리고, 제가 먼저 들어가는데, 아 글쎄 이 사람이 제 와이프가 들어오기도 전에 문을

'닫힘'버튼을 눌러버리는거에요. 그바람에 바로 뒤따라 들어오던 와이프랑 닫힐려던 문이 심하게는

아니고(심했다면 제가 가만 안 있었겠죠) 살짝 부딪혔다가 다시 열렸습니다. 그넘 보니까 핸드폰으로 오락하고 있었던지, 아랑곳하지않고 하던일에만 열중하더군요.

 

제가 보수적인건지 모르겠지만, 좀 어이가 없더이다. 뭐 그정도 실수야 얼마든지 할수야 있지만,

건성으로라도 "미안합니다"라는 말도.. 아니.. 조금의 그런 표정도 없더군요. 그넘이 15층, 저희는 6층..

 

좀 기분 나쁘기는 했지만, 뭐 그리 심한것도 아니고, 와이프 앞에서 같은 아파트사람이랑 싸우기 싫어서 그냥 참았습니다.

 

내릴때 어떤놈인가 싶어서 고개돌려 얼굴 확인하면서 내렸는데... 

아 이넘이 혼자 궁시렁 대는겁니다. "보긴 뭘보나... 허참.." 아주 아니꼽다는 식으로 말이죠.

열심히 오락하고 있던넘이.. (지가 실수한걸 알긴 했는지...)

 

와이프가 열쇠를 가지고 있는터라 먼저 가버렸고(저희 동은 복도식이라 엘리베이터랑 현관이랑 거리가 좀 됩니다) 전 순간 열받아서, 뒤돌아서 그넘이랑 마주 섰죠. 

 

나 : "사람 들어오는거 보고도 그냥 문 닫아버리면 어떻합니까?"

그넘 : "아저씨만 보고, 뒤에 사람은 못봤는데요"

나 : "문이 닫히려다가 부딛쳐서 소리가 났으면,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넘 : "그렇담 미안합니다. 제가 좀 싸가지가 없어서요~~  "

나 : (어이가 없어 잠시 멍하게 있다가) "그래~ 넌 싸가지 없어서 참 좋겠다~~"

 

한대 치고 싶은걸 꾹 참는 순간 문이 닫히고, 전 몇분간 씩씩거리다가 집에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까, 와이프가 저보고 참으라더군요

그런 넘들은 어딜가나 손가락질 받으면서 살꺼라고...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 그래.

그런 인간은 상종을 하지를 말라고 하면서 참으라더군요.

 

뭐 제가 어쩌겠습니까. 독신미혼남도 아니고, 이제는 부양할 가족이 있는 가장인데....

왠만하면 욱~ 하더라도 참고 살아야죠.

 

하지만, 아무리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옛말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면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게 도리가 아닌가 싶네요.

 

더구나 아내랑 만난지 2년되는날 저녁 좋았던 기분 확~ 잡치는게, 아주 기분 더럽더군요.

 

 

더구나 저도 한말빨 하는데, 요즘애들 얼토당토 않는 말빨에는 정말 못 당하겠더군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죠?  속 시원하게 한마디 날려줄 말 없을까요?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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