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lla Holla 2 ; 한수현 (2)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새해가 될 때까지 몇 차례의 직원회의가 있었고, 사내 직원들에게는 억대연봉이 터졌다.
물론, 이유리는 제외되었지만!
유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무단결근사건으로 억대연봉에서 제외되었던 것이다.
이제, 제정신 차려야지? 낭만은 짧고 인생은 길은 법.
(E) “ Hurry up!”
회사 미국인 변호사 알렉스양이 2005 새해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 알림종을 울렸다.
오늘 회의는 투자한 기업들의 재무재표, 숫자, 주식 등에 의해 평가에 대한 회의이다. 지난해에는 소리바다, 냅스터 등의 P2P 프로그램 보유회사의 양성화에 따른 벤처투자가 회의의 주요 내용이었다면, 신년 들어 서면서의 회의는 IT계통의 회사들의 영화산업 진출에 대한 투자이다.
그들의 투자아이템은 이렇다.
그들 회사가 가지는 신선한 이미지와 솔류션으로 우선 포탈사이트 마다 MCP로 참여하고, 그로 얻는 이윤으로 세계수준의 영화사를 설립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MCP를 오픈하여 보다 많은 영화 아이템과 기획을 확보하겠다고 프리젠테이션으로 언급까지 하였다.
“ 투자로 넘어가서...
상세한 내용은 7개년 기획안에
투자비용은 10년간 상환했으면 합니다.
저는 돈이나 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영화산업에 소중한 선물을 주고자하는 것입니다.”
(E) “ 하하 하핫!”
그들은 그룹 네트워크스로 프리젠테이션은 회사 상무가 진행하였다. 상무는 대표와 네트워크스를 공동출자한 젊은 남자로 업계에 재간꾼으로 알려져 있다. 능력 있기도 하고 얍삽하기도 하고. 그러한 그의 퍼스널래티가 수없이 사라지고 태어나는 비정한 기업사회에서 네트워크스를 존속시켰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그의 투자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은 유리네 회사 직원들과 회의에 참석한 투자가들의 폭소를 터뜨렸다.
“ 웃을 일들이 아니십니다.
둘도 없는 기회를 잡으십시오!
문제는 이미지입니다.
제이슨우가 안젤리나졸리와 자면서 진짜 탑이 되었듯이?”
‘ 왜? 갑자기 제이슨 이야기야?? ’
회의 중, 갑작스런 제이슨의 이야기에 유리는 고개를 들었다. 그것은 알렉스양과 한수현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들도 그러한 그의 행동에 좀 어안이 벙벙했나보다. 남자 직원들은 이유리를 향해 함께 킬킬대고!
“ 안 그래요? 이유리씨??”
‘ ??’
그의 생각 뻔하다! 쌈박하게 포장한 아이템으로 투자가들과 때로는 정부관계자들을 휘어잡고! 뭔가 부족한 듯하면 유행하는 이슈를 들먹거려 다시 한번 솔깃하게.
그러한 의미에서, 짧게 삐죽삐죽 세운 번개머리를 한 그는 노골적으로 유리를 공략하였다. 그것에는 유리에 대한 분풀이까지 포함되어있다.
‘ !’
얼마 전이었다. 네트워크스 상무와 유리에게는 그들만의 두 가지 사건이 있다. 한 가지 사건은 유리가 네트워크스 투자펀딩을 하자 네트워크스가 당초 약속과 달리 자회사에 인수금을 주지 않아 주주들의 불만을 야기 시켰던 사건. 다른 한 가지 사건은 우연히 만난 나이트클럽에서 유리가 상무의 부킹을 거절한 사건. 먼저 사건이 그와 대표가 개과천선하여 자회사에 인수금을 주면서 해결되었지만, 나머지 사건은 그와 이유리 두 사람에게 아직까지도 앙금으로 남아있다. 그렇게 문제를 일으키고도 나이트클럽에서 유리에게 부킹을 제안한 그가 유리는 뻔뻔스러워서 싫었고, 그는 이유리 따위가 자기 부킹을 거절한 것이 아직도 분했다. 프로답게 업무상으로는 서로 객관적 입장에서 대하지만.
그가 원하는 워먼타입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권문세가의 후손으로 자기의 사업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줄 수 있는 결혼상대자로서 멋진 여자. 두 번째는 이유리처럼 예뻐서 장난치기 좋은 여자. 그날 밤, 그는 유리가 자신을 거절하면서 얼마나 기분 잡쳤는지 모른다. 첫 번째 조건의 여자에게만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해줄 관용이 있다. 첫 번째 조건의 여자도 아닌 따위가 자신의 기분을 잡치는 짓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근데, 기회가 찾아왔다.
자기에게 그렇게 비싸게 놀던 이 계집애가 제이슨우라는 쓸데없이 잘생긴 배우 놈하고 캘리포니아에서 R등급 러브씬을 만든 사진을 해외 인터넷뉴스에서 발견한 것이다. 톡 쏘는 아주 스파이시한 느낌의!
그날부터 그는 근사한 사업아이템과 함께 이유리를 망신 줄 계획을 연구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현재 꽤 성공적이었다. 투자자들과 회사 임원들이 거의 넘어올 단계까지 들어선 것이다. 제이슨을 질투하며 이유리를 키득거리는 그들의 박장대소와 돈을 향해 번뜩이는 그들의 눈빛이 그것을 말해주지 않는가? 그들은 그들과 대등한 동료 여직원들을 골 아프다고 생각하면서 스캔들에 대해서는 깔보니 말이다.
“^^, 제이슨이 안젤리나졸리하고 자지, 죠지클루니하고 자겠어요?”
하지만, 기습적으로 유리가 좌중을 휘어잡았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의자에서 팔장을 끼며!
“ 문제는 이미지 보다 현실입니다.
투자는 한순간이지만, 손실은 롱롱타임입니다.”
유리는 앙증맞은 웃음이 나왔다.
손실이라는 말에 회의가 썰렁해진 것이다.
“ 미국시장에 아이템을 파는 것과 실지로 직접 미국시장에 먹힐 영화를 만드는 것은 다릅니다. 미국 영화제작자들 간의 암투를 이겨내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입니다. 투자자님들께 네트워크스의 제안에 대한 많은 생각을 부탁드립니다. Miss 알렉스, 회의 마쳐주세요!”
(E) “ ^^, 이유리, 너 멋지다.”
“ You are great!”
알렉스양이 회의를 마치고, 한수현이 이유리를 쪼르르 따라 나왔다. 네트워크스 상무는 분해서 문 앞에서 씩시거리고, ^^.
“ 하늘이 멋지다!”
회사 미니바에서 보이는 하늘은 너무도 멋지다. 구름이 뭉게뭉게 있었는데, 그것이 인공산이 아닌 자연산이라 더욱 좋았다. 회의 중 계속되었던 유리의 긴장을 포근히 감싸주듯,^^.
“ 이유리!”
한수현이 유리에게 잘 만든 카푸치노를 건넸다.
“ 고마워!”
“ 치! 너 나한테 진짜 감사해야 될 것 있어?”
“ 벌써 잊어버렸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잘 만든 카푸치노 앞에서 한수현의 말은 거품을 가르는 브라우닝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