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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해오지말라는 남친 부모님..

고민중 |2005.03.11 11:17
조회 4,111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겨울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요...

저는 25, 남친은 27...

상견례는 했구요..

제가 고민이 있는데여~~

저는 솔직히 벌어놓은 돈이 얼마 안되요...

그동안 뭐했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겨울전까지.. 저금하면..600만원 정도 될거 같아요..

그리고 남친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또 차를 좋은걸로 마련하는 바람에.. 차할부가 들어가고 있구요~

자기 생활비, 차할부금, 기름값(장거리라..)으로 월급의 대부분을 쓰죠...

그래서 우리 둘의 형편은 별로 좋지 않은 편이에요..

 

그리고.. 저희집이 시골에서 농사 짓고 있고..

대학을 가야 할 동생이 2명이나 있거든요..

이런 사정을 잘 아시는 예비시댁에서....

저더러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근데 이말을 믿어두 될라는지.. 고민이 많이 되요...

 

남친은 밑으로 여동생이 둘이 있고 맏이거든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받을껀 받아야 하는거라고 알고 있는데..

(저희 엄마도 아들하나뿐이니까 형편 어려워도 해갈껀해가라..그러시고)

 

그리고 며칠전에 남친집에 잠시 들렀었는데...

 

어머님이 진지하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지금부터 00아버지랑 내가 하는 말 그냥 흘러 듣지 말고 잘 들어두려무나..

나도 딸가진 엄마로서  너희어머니 심정도 충분히 이해한다..

너희 집안 사정 내가 모르는것도 아니고, 정말로 아무것도 해오지 마라.

니가 너무 고민할꺼 같아서 미리 얘기해두는거다..

우리는 아들도 하나뿐이라서 며느리도 하나다

아파트 사주지는 못하고, 전세로 서른평정도 얻어줄테니,

둘이 벌어서 알뜰하게 잘 살아보아라...

시아버지 한복은 작년에 내가 돈 많이 주고 새로 맞추어놔서 해올필요없고,

도포는 환갑때(8년뒤) 해주면 되니까 그때 해주고,,양복도 있고,

그릇셋트 새거 우리집에 많으니까 안해와도 되고,,

쇼파도 2층에 있는거 거의 새거나 다름없으니 그거 가져다 쓰고

TV,냉장고,세탁기 좋은거는 아니지만 두개씩 있으니 아무 걱정말고 그거 가져가거라,

그리고 정~필요하다면 너희 밥 해먹을 밥솥 한개랑, 침대는 니가 벌어놓은걸로

사오너라... 우리한테 들어가는거는 하나도 해올필요 없다..

형식갖추어서 결혼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그리고 결혼식장비와 식대비 일체를 신랑,신부측 모두 우리가 낼것이니..

그것도 부모님한테 니가 잘 말씀드려서 기분 안상하시도록 하고 신경쓰시지 말라고 해라..

딸을 이십년 넘게 곱게 키워주셨는데 우리가 이정도는 해야 되지 않느냐...

그리고 니가 시집가면서 효도 한번 한다고 생각하고

너 시집보내실돈으로 동생들 대학 학비 내시라고,, 말씀드리면 좋지 않겠느냐...

그러니 신경하나도 쓸거 없다... 우리가 복이 많은거 같다"

 

대충 요약인데..

정말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진짜 많이 놀랐고...

한편으론 기분이 좋기도 한데...

 

우리집에도 어떻게 말씀드릴까 걱정이 되요..

(우리 아버지 왈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해서 정말로 안해가면 나중에 찬밥신세된다"고

예전부터 말씀하셨거든요..언니 시집갈때도 그러셨고...)

 

또...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말을 정말로 그대로 믿어야 할까요....

제가 아는 남친부모님은. 정말 진심이신데..

또 제 형편도 그렇고...

 

그래도 밥솥이랑 침대.. 만 해가도 될까요..

 

아니면 시부모님 말씀 거스르지 않고, 애교로 해갈 수 있는 혼수 없을까요...

 

음... 암튼.. 이래 저래 고민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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