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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술 못마시면 장애인인가요??

알콜맨 |2005.03.12 10:44
조회 28,472 |추천 0

저 직장생활 2년차 29살 남자입니다.

술...

저 좋아합니다. 노는거 좋아합니다.

새벽에 해장국 마시고 집에 들어갈도로 술 좋아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 문화... 정말 적응 안되네요

저 입사하니깐.. 사람들이 물어보더라고요... "너 술잘마시냐?" 전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네!!"

입사하고 몇주일동안은 회식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회식이 많아지기 시작하더군요

회식의 이유도 다양합니다..

일 일찍끝났다고 먹고, 비온다고 먹고, 집에 좋은 술있다고 먹고, 기분좋은 날이라고 먹고...

이렇게 먹은게 일주일에 3~5번

 

저 입사하고... 9주연속으로... 토요일에 집에 밤 12시 넘어서 들어갔습니다.

토요일...

부장님이 말합니다.. "점심은 나가서 먹지? "

순대국밥 집으로 갑니다.

거기서 반주로 소주를 마시기 시작합니다..

한병.. 두병..세병... 일인당 한병 반정도...  ㅡㅡ;;

그리고 말합니다.. "어라? 퇴근시간 지났네? 당구나 한게임칠까?"

그리고는.. 당구장으로 갑니다

한시간..두시간.. 그리고 말합니다.. "막내야! (저입니다) 통닭하고 소주좀 사와라."

그자리에서 또 술판이 벌어집니다.

당구 끝나고.. 이젠 가려니 생각하니.. 또 말합니다.

"좀 아쉽지 않냐? 고스톱이나 치러 가자!"

직원 집으로 갑니다.

한시간..두시간.. 전 라면도 끓이고.. 안주도 만들고...

그리고 12시가 지나서야.. 끝이 납니다.

그런 생활을 9주 연속으로 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주 5일근무가 시작되면서 부터 토요일 회식은 없어졌습니다.

 

여름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모두 퇴근할 분위기... 나가면서 부장님이 한말씀 하십니다.

"오늘 비도 오는데 막걸리나 먹으러 가자~"

직원들... 한명도 빠짐없이 다 첨석합니다. 가면서 모두 전화합니다... "오늘 약속 다음으로 미루자.."

 

술을 너무 먹어서 인지... 아침에 속이 안좋습니다.

오후에 회사 작업이 있다고 각 부서별로 몇명씩 내려오라고 하네요...

내려가서 작업하는데... 사람들이 말합니다. 작업할땐 막걸리 마셔야 한다고...  ㅡㅡ;;

전 먹기 싫다고 하는거.. 강제로 먹입니다.

결국 그날 속이 너무 안좋아서... 몸도 아프고...

응급실을 갔습니다.

각종 검사 하고... 뭐.. 주사맞구

의사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간수치가 높고.. 헤모글로빈 수치도 높고.. @#$#$% $%^&# 

뭐... 암튼 다 안좋다고 하네요...

그 다음날 직장 상사에게 그 말을 했습니다..

그 상사 왈.. "너가 술을 너무 가끔 먹어서 그래... 술을 꾸준하게 매일.. 회식이 없더라도 집에서 마셔주면.. 몸이 적응이 되어서 괜찮아 질꺼야.."

 켁~~ 정말 죽겠더군요...

저 요즘 술자리가면... 자꾸 술 뺍니다.. 솔직히 재미도 없고.. 먹고 나면.. 금방 취하고... 고스톱도 못치고 당구도 못치니... 술만 취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혼자서 구경하려니.. 지루하고...

그랬더니 맨날 욕 먹습니다. 놀지도 못하는게 술도 안먹는다고...

회식때 빠지는거.. 상상도 못합니다..

 

어제는 회사 남자직원들 회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볼일이 있어서.. 한시간 정도 늦었습니다. 회식장소가 좀 멀어서 차를 가지고 갔지요

그냥 밥만 먹을 생각으로...

첨엔 술을 안 권하더니만.. 나중엔.. 500CC 잔에다 소주를 주면서.. 마시라고 강요하고..

그럴꺼 왜 회식왔냐고.. 앞으로는 나오지 말라고..... 그러면서 계속 마시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화도 냅니다...

막내니깐.. 기본적으로 여기 있는 모든사람들에게 한잔씩 다 돌려야 한다고 합니다..

원래 그렇게 하는거라고... 안돌리면.. 디따 구박합니다.

일단 돌리기만 하면 기본 소주 1~2병...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ㅡㅜ

 

직장에서 일 못해도.. 술만 잘 먹으면... 장땡이랍니다.

직장에서 진급하려면.. 술을 잘 마셔야 한답니다...

 

하기 싫은거.. 왜그리 강요하는지......

저보고 그럽니다.. " 너 장애인이야?"

허걱~~ 술못먹으면... 장애인 이랍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친해지려면.. 술을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술자리에서... "이젠.. 말 트죠? 이러면서.. 친해지는거죠 뭐...하하하~~ 3차가죠 3차!!"

그 다음날.. " 안녕하세요?" (왠 존댓말??) 그러고는 뻘쭘하게 그냥 지나갑니다...

이게 무슨 친해지는겁니까?

정말 친해지려면.. 적당히 마시고..얘기를 많이 하던가..

운동을 같이 하던가... 취미생활을 같이 하던가..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단합을 위해 술마시고.. 그 다음날 업무 못하고... 이게 도대체 생산성 향상하고 관계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어떤 직원은 매일 너무 늦게 들어오니깐.. 부인이 이혼하자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예전에는 지금 이것보다 더 했다고 하네요...

 

오늘 보니깐.. 신문기사에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음주문화에 대해서 나오더군요..

제가 20대 초반에 태권도 사범으로 미국인들을 3년정도 가르친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싫고 좋고 확실합니다.

술 강제로 먹였다가.. 저 이상한 사람 되었습니다..

나중엔 저를 회피 하려고 하더군요... ㅋㅋㅋ

그사람들 문화를 이해한 후에야 친해졌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아님.. 꼭 술이 필요한건가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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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이렇게나 많은 글들이... 저는 그냥 신세타령 하려고 한건데...ㅋㅋㅋ

 

 

 

  김태희vs한가인, 누가 더 예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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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ㅋㅋ|2005.03.14 15:14
원래 우리나라가 그런면에선 찌질스럽져 전세계 술소비량 2위래요 존나게 자랑스럽지 않나여? 술꼴아박고 취하고 토하고 담날 속쓰려하고 고추장 푼 씨뻘건 국물로 위벽 다시한번 허물어주며 느끼는 고통에 쾌감을 느끼는 매조키스트들이에여.. 술잘못마신다고 하면 주위사람들 "쯧쯧 사회나가서 힘들겠다" 고개젓는거 보면 존나 한심해여 술절제도 못하며 처마시고 자랑인양 떠들어대는 우리나라 만세! 높은 위암발생률 만세! 아침마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구토물 만세! 술못먹으면 사회적으로 다구리 시키는 공동의식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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