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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이 경상도 울 남친..

한지수 |2005.03.14 11:56
조회 736 |추천 0

오늘이 화이트 데이네여..

아..

벌써부터 기대 접고..희망 풍선 뿌웅..터트리고..

근데두..괜시리 마음 한구석에서 미적지근한..바람이 새는듯한 이 기분은 멀까요...

나도 여자인지라..?..ㅎㅎ..

울 앤..경상도 입니다..경상도라도 다 무뚝뚝하진 않죠..

 

울 남친여..

굉장히..착하고..성실하고..그냥..사람하나만 뚝..떼어놓고..보면..꽤 괜찮은 사람이죠..

(엥..물건 평가하는 듯한..??...웅..아니죠^^)

머 가끔..그 넘의 센스(?)가 부족해서 저희 엄마한테 서운한 소리도 듣긴 하지만요..

몰라서 그러는거 아니까..(1년넘도록 이 사람 파악해본 결과입니다..)

그치만..모른다고..이대로 계속..매번 넘어가 주기엔..

남은 저의 여자인생이..너무나 속상하고 안타깝다는거지여...

그래서 1년동안 교육도(?) 많이 시켰는데..ㅎㅎ..스스로 오빠가 교육받는답니다..자기는 모르니까..많이 교육받는다고.. 근데 그 학습효과는..짱입니다..머 한번 알려주면 잘하고..잘못한거 지적하면 다시는 실수 안하고...정말..예쁜 사람이죠..

 

근데..요즘..

신혼방에 올라온 글들보면서...

'에거...바라지도 않는데이...착하고..성실하고..그저 바라만 봐도 좋으니까..사랑이 꼭 하나주고 하나 받아야 기분인가...주고 또 줘도..부족하게 느껴지는게 사랑이지..'하면서도..

혼자 제 감정을 합리화(?)시켜버리면서도..ㅋ...

자꾸만..사랑받고 싶어하는..이 마음...

 

네..

지금까지 사겨오면서..오빠가 못해줘두..이렇다할 따뜻한 말한마디..감동적인 멘트..센스있게 시키지 않아도 해주는 말이나..행동..그런거 없어도..좋았다 이 말입니다...

근데..요즘은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평생..이러고 살 수 있을까.....(저희 결혼 약속한 사이거든여...)

 

저..누구보다..사랑에 고픈 사람이고..이전에 연애하면서..자상한 사람들도 만나봤고..또 여우짓..곰짓 다 해가며 사랑해봤죠...

반면 울 영감탱이는..제가 처음입니다..서른 한살 먹도록 제가 처음인거져...

무지..순수하고..착한 사람이에요..그래서 연애방법도 잘 모르고..제가 얘기해줘야만 잘못된거 알고..(웅..이 부분에선.좀..순수하고..착하다는 그 말이 안먹히져..?ㅎㅎ어쩌면 바보같을 수도있다는..그치만..진흙속에서 진주보다 더 한 보석을 찾은 것 같은..저의 소중한 보물입니다..저 오빠 무지 사랑하죠...근데..이런 감정..이건 머란 말입니까...흐.......서운함이 쌓여서일까여....너무 이해를 해서인가요.)

 

그래서인지 1년 넘게 사귀면서 한번도 크게 싸운적이 없네여...

그저 서운한거 제 맘속에 담아두면..얘기할때까지 모르니까...전 스스로 변해갔습니다..서운한거 말로 다 하고 터 놓고..

(자랑은 아니지만..연애도 해볼만큼 많이 해봤고..개인적으로 심리학 계통쪽으로 일하고 있어서..상담이나..심리적으로 접근..이해하는거..직업병일정도로 능숙합니다..)

 

근데...제가 약간 한계가 느껴지네여....

너무 몰라요....

그러다보니까..제가 늘..이해하고..봐주는 입장이고....

 

오빠는 피곤하니까...(쉬게 해줘야 하고..)

 

오빠는 바쁘니까...(내가 너무 귀찮게 굴면 안되고..)

 

오빠 학생때는(올해 석사졸업했습니다)..논문쓴다고.

(저도 논문써봐서 알지만..정신없죠..그니까 집중할 수 있게 쓸데없는 전화는 자제하자..제가 논문쓸 때 그랬으니까...전화오는거 방해되니까..머 애인의 전화는 다르겠지만..최대한 배려했죠..)

 

이번엔..회사입사해서..자격증 따고..공부하고..(학생때보다 더 바쁩니다..)..적응하니까...

(너두 조르지 말고 닥달하지 말자...회사생활도 힘들텐데....)

 

그런데..그게 너무..합니다.....

그나마 하루에 한번 전화통화하면..늘..날씨이야기...

자기이야기..(자기 이야기도 맨..춥다..배고프다..졸리다..정도...자기는 밥 먹었나..등등...)

마음이야 안 그렇다는거 누가 모르나여...그래서 누차 강조하져..

사랑보다 위대한게 사랑을 표현하는거래..~하믄서요...

근데..이 영감탱이..죽어두..표현하는거에 인색하네여.....저 여우짓 무지하는데두...다른 사람한텐 먹혔는데..이 사람은 꿈쩍도 안합니다....그러니..제가 점점 다시 곰으루 퇴행하는 듯합니다..

(여우가 여우이기를 포기하고..곰으로..돌아가다..ㅎㅎ)

 

암튼..저희는 만나도..깊이 있는 대화가 잘 안되요..오빠가 워낙에 낙천적이라..고민이 잘 없죠..글고 제가 힘든 이야기 해도..그냥 잘될꺼다..라는 말만 하고...아시죠..여자분들.. 그저 동감해주고..수긍해주고...자상하게 이렇게 이렇게라고 이야기 해 주길 바라잖아요..근데 울 앤은..그냥 딱 한마디..

'걱정마라...'

'잘될거다..'

열심히 이야기하고 얼마나 허무한지 아세여..

 

저요..굉장히..섬세하면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죠...

맘에 깊이 쌓아두지 않고..왠만하면 이해해 버리자 하는 스탈이라...까탈스럽게..이래서 싫네 저래서 기분 나쁘네..시비도 잘 안겁니다...이나이에..(27) 20살때처럼 연애하면..연애만 하다 죽겠져...

근데...이 사람..너무 미어여~~흑흑~~...

오늘..화이트데이잖아요....

사탕..그런거 안줘두 좋습니다..

사탕 없이..그냥 사랑한단 표현..그냥 늘하는..시켜서 하는 그 말 말구..

마음담긴 편지나..메세지..(싸이에 방명록에 글이라도..남기던가..)하나면..

저 이런 기분 안들텐데...

 

20일날 투자상담사 자격셤 있죠..울 앤이..

그거때미 무지 정신없습니다...

그거..저 이해합니다..

그럼..우회적으루라도..간단한 그 메세지..남기기가 글케 힘이 들까여....

제가 바라는건..큰게 아닌데...

한쪽에서 너무 이해만 하는 것두 온전한 사랑은 아니잖아요...

 

어느날..울 앤..날 사랑하는거 마져? 하구 심각하게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그러면..너무나 미안해하며..고개 못듭니다..

네 노력하는거 저도 압니다..근데..어렵기도 하지만 쉬운..여자의 심리..

왜 이리 몰라주는지.......

아...

오늘도..아마..정신없이 공부할 울 앤...

안타까운 맘..서운한 맘...그치만..사랑하니까...이해해야지..하는..복잡한 맘이..

떠나질 않네여....

...제 맘을 어찌 다스려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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