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빗소리에 눈을 떳다.
하늘이 왜 그리 서럽게 우는지 이해가 간다...
그당시 군대가기전, 방탕한 생활을 해왔던 나였다.
하루는 신촌의 모(땡땡)백화점 뒤 공원에서 소주에,새우깡이하 여러 과자모음을
벤취에 깔아놓고는 친구들과 모여서 젊음을 과시하며 새벽까지 술처먹고 있었다.
분위기는 그야말로 아주 난장 그자체였다...
그런곳을 어느 두 사내가 와서 나에게 살갑게 인사했다...
한넘은 서툰 우리말로 안냉하쌔여~ 그리고 한넘은 오하요~ 고자이마스
군대가기전 아르바이트로 당구장에 있을때 사람 사귐에 있어 살갑다는
말을 들어왔던 나였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친절했었다... 타국에서 고생하는 것같아 어색한 한국말 하는넘과
가끔 말동무도 되어 주었던 나다...
난 자리를 벌려 앉혔다. 그리고는 술을 권했다...
몇잔 오고가는 동안 말없이 앉아있던 (땡땡)이가 일어나며 단무지하나를 발로차뿌렸다...
헉!~~~ 야 왜그래!
(땡땡)이 하는말
야 XXX.XXXX.XX 한국말 못해.
말해!안해! 말해!안해! 말해!안해!
사정없이 갈겼다... 술김에 들었는지 몰라도 (땡땡)이 말이 맞는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갠적으로 단무지넘들 안좋아한다...
나또한 덩달아 갈겼다... 어차피 신경쓸꺼 읍다. 아르바이트도 끝났고, 내게 남은건
오로지 국방의 의무 뿐이였다.
우리들은 단무지두개를 공원 바닥에 껌처럼 붙여버렸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사우나로 직행했다...가면서 난 돌아보았다... 두 단무지를
뭔 죄가 있겠는가...그저 친해지고 싶어서 왔을터인데 발길이 저만치 멀어졌을때도
공원바닥의 껌처럼 붙어 있는걸 보니 안스럽기도 했다...가서 신문지라도 덮어줄까?
허나 오늘 생각해보니,음...
중근형.봉길형..... 나 잘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