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글 올립니다.
저는 올해22살로 올2월달에 전문대를 졸업하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는 작년10월달에 입사했습니다.
회사가 좀 산골에 있다는거 빼고는 같이 다니는 회사 사람들이 출퇴근때마다 태워주고 하기에 별로
불편하다거나 불만도 크게 없었습니다.
요즘 좀 힘든점이 있다면 첨에 캐드기능직으로 입사했는데, 고3실습 여학생이 경리로 들어왔다가 그만
두면서 제가 다 하게 되었죠 그래도 그것까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점점 다닐수록 회사가 상당히 위태하다는것도 알게 되었구요.
저도 처음엔 회사에 사장님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업자등록증은 마산에 다른일 하는 사장님이 이름을 빌려 줬더라구요. 그래서 이사님이 거의 사장님처럼 관리하고 있죠.
지금 저희직원 통틀어서 13명가량 되는데.. 다들 그만둘려는 의지가 많더라구요.
부장님도 원래 2월말로 다른회사로 옮기려고 하는데 이사님이 붙잡아서 3월달까지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꿋꿋하게 다녀 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사건의 전말은..어제 오후였습니다.
손님들이 시끌벅적하게 있다가 다 빠져나가고 사무실엔 이사님과 저만 남았죠
저는 담배냄새에서 해방된 기쁨에 시간도 끝나가고 할일도 없고해서 인터넷 하면서 놀고 있었죠
그런데 이사님이 오시더니 " 너 남자친구 아직도 안사귀냐?" 그러는 거예요..
예전부터 가끔 물어오던 질문이라 없다고 대답하고 그럴려니 하고 넘겼죠.
그러니까 " 왜 안사귀는데? " 묻길래 관심없다고 했죠.
그러면서 " 내가 이제까지 너 쭉 지켜보니까 참 내성적인거 같더라. 전화받을때도 조용조용 하게 받고
내가 니 성격좀 고쳐야 되겠다 " 이러는 겁니다.. 속으로 내 성격을 니가 왜 고치냐 당연히 회사니까
회사일 외에는 별로 할말도 없고, 전화오면 시끄럽게 받아야 활발한겁니까?
그래도 거기까진 그런데로 넘겼죠. 그런데 이게 질문이 갈 수록 도가 지나치는 겁니다.
" 앞으로 우리 회사가 커지고 직원들도 많아지면 먼저 온 너가 직원들 관리도 해야 되고, 또 그만큼
직원이 많아지면 각 부서마다 불만섞인 말들도 많이 들을테고, 그러면 너가 나한테 다 보고해야 되고
내가 너한테 비밀업무 시키면 넌 집에서 아무도 모르게 작성해야 되고, 그럴려면 너랑 나랑 허물없이
지내야 된다. 전에도 둘이 술한잔 하자니까 술도 한잔 안하고 말이지 " 이러는 겁니다.
보통은 어린 딸벌되는 여직원과 직장상사 단 둘이 만나서 술한잔 한다는게 가능한가요??
전 도저히 내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고, 그런말 할때마다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피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사님이 말하길...
" 너랑 나랑 어느정도로 허물없이 지내야 하냐면, 설령 내가 옷을 다 벗고 있어도 이사님 더우세요?
샤워하시게요? 하면서 표정하나 안바뀌고 말할정도의 사이가 되야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비밀도 없어
야 한다 그래야 너가 직장생활 하기 편하다 " 하면서..
" 넌 주위에 나이많은 사람들이랑 애들 엔조이로 즐기는거 봤어? 어떻게 생각하는데?"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속으로 완전 미친XX 이러면서, 우리집도 엄격하지만 나도 좀 보수적이라서 그런거 생각해 보지
도 않았고, 그런거 본적도 없고, 주위에 그런 애들도 없다고 했죠.
" 내가 오늘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너가 내성적이라서 언제한번 이야기 해야지 하다가 마침 둘이
있게되서 이야기 하는거다 별뜻없고 그냥 빗대어서 이야기 하는거야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제 생각엔 성희롱인거 같아서 저는 아직 그렇게 생각못하겠다고 했죠.
그러니까 " 너랑 나랑 이런이야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할 정도로 허물없어야 된다 그래야 너가
직장생활하기 편하다 "
계속 이런 이야기를 강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끌어안고, 기습적으로 볼에다 뽀뽀를 하는데... 정말 울컥 하더군요..
제 뽈따구를 다 뜯어내고 싶었습니다.
끌어안으면서 내팔도 지한테 꼭 안으랍니다.. 저는 싫다고 했는데 강제적으로 시키더군요
그러면서 또 " 이정도도 아무렇지 않게 할 정도로 허물없어야 한다 " 이러면서요.. ㅡ.ㅜ
정말 어제 몸살기운이 있어서 안좋았는데, 그런일까지 겪고 나니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이제까진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던 직장상사의 성희롱.. 당해보니 정말 치가 떨리더군요..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부장님과 현장사람들이 다른곳에 외근가셔서 퇴근시간까지 안들어 오셔서 기다리는데, 6시 퇴근인데 기다린다고, 7시까지 이상한 이야기만 하더군요.
결국엔 부장님 오는거 못보고, 회사가 산골짜기 인지라 버스도 잘 안다녀서 이사님이 집까지 태워주시
는데,
집에오는 차안에서 하는말....
" 너랑나랑 같이 잔다던지, 앤사이 이런건 말도 안되지만, 너랑나랑 앤은 아니면서 앤처럼.. 그정도로
허물없이 지내야 된다 힘든일 있으면 연락해라 뭐 너가 연락안해도 연락
오게끔 내가 만드는 사람이다 그래야 너가 직장생활 편하다 "
몇번을 강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저더러 지 앤이 되라는 겁니까? 그래서 집에와서 밥을 먹는데도 밥도 안넘어가고..
온몸이 떨리고, 집에 도착하니 이사놈 전화오는거 안받고 또 오는거 받았더니, 직원 전화번호 묻더군
요.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한테 이사님이 이상한 소리 하더라 회사가기 싫다 하니까 엄마가 미친놈
그러면서.. 언니도 당장 그만두라고 하고.. 저도 당장 그만둘 생각입니다.. 담주 월급날 월급받고
그만두려구요.. 이사놈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지만... 제가 보수적인가요??
저는 저 이야기 듣고 나니 너무너무 이 회사가 싫어지고 있습니다...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잠도 안오고 가만 있어도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제가 너무 민감한건가요?
저정도면 위험수위를 넘어선거겠죠..?
마지막으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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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지 좀 되서 몰랐는데...톡으로 뽑혔네요.
토요일날 부장님과 어머니께서 만나셔서 해결을 봤답니다.
부장님도 같은 직원으로써 민망해서 얼굴을 못들겠다며 말씀하시더래요..
부장님이 말씀하시길 그 이사놈 이혼하고 혼자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가지에 집중하면 파고드는 성격이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사놈이 저희 아버지 직업엔 쥐약이라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사기로 한번 영창 들어갔다온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래서 아버지 핑계대고 다른데로 옮기게 됐다고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로써 이 회사와 인연 끊습니다... 이사놈이 그래도 계속 연락올까봐 번호도 바꿀생각을 하고 있구요. 아무튼. 여러분들의 리플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