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오후 취사병들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지는데....
정훈병: 필승!
나: 응....밥먹으러 왔냐?
정훈병: 소식하나 알려드리려고요........
나: 뭔소식?
정훈병: 다음달 우리부대에 위문열차가 온답니다.
나: 뭐? 위문열차? 우리부대에 열차가 온다면...
그럼 우리부대 안에 역이 생긴다는거냐? ^^;
정훈병: 그게 아니라 말입니다. 왜 우정의 무대 같은 프로그램 있잖습니까?
그런 프로그램 녹화를 우리부대에서 한다 이겁니다.
막내: 우와....그럼 저희부대가 tv에 나온다는 겁니까?
정훈병: 아니...국군방송이라 라디오에 목소리만 나온다 ^^;
국문과 취사병: 에이..시시하게 그게 멉니까...
정훈병: 그래도 일단 방송에만 출연하면 최소 2박 3일에서 많으면 4박 5일까지
휴가가 주어진다는거 아니냐...
나: 헉 4박 5일? 사실이야? 진짜야?
정훈병: 예...그러니깐...이번에 꼭 예선을 통과하셔서 꼭 방송에 출연하시라
이거죠....그나저나 뭐 장기자랑에 나갈만한 특기 같은게 있으십니까?
나: 내가 노래를 좀 하니까 노래로 한번......
정훈병: 행정반 김상병 아시죠? 대학가요제 예선까지 나갔었답니다. -_-
나: 헉 전국노래자랑도 아니고 대학가요제? ^^;
그럼 노래는 안되겠고.....춤이 어떨까?
정훈병: 혹시 헤드스핀[머리를 땅바닥에 박고^^; 빙빙도는 춤] 가능하십니까?
시설반 정상병은 그게 가능하답니다.
나: [평소 스톤헤드 [돌머리]소리는 많이 들었는디] 헤드스핀 안되고 중국요리 삭스핀은
먹어봤는디 ^^;
정훈병: 그러면....춤이나 노래 말고 말입니다...취사병 전체가
함께 할수있는 뭔가를 생각해보는게 어떠십니까?
나: 우리가 함께 할수있는거라곤...밥하는거 -_- 그거 뿐이다....
정훈병: 맞다!...밥하는 모습...그걸 이용해서 차력을 한번 해보시는게
어떠십니까?
취사병들: 차력? -_-
정훈병: 왜...밥할때 칼질도 하고....삽도 사용하고....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습니까? ^^; 그걸 이용해 코믹한 차력을 한번
보여주신다면...아마....
나: 아마?
정훈병: 4박 5일의 영광은 취사병들에게 돌아가지 않을런지...
취사병들: 앗싸!!!!!!!!!
결국 정훈병의 아이디어에 힘입어 우리는 코믹 차력을 준비하기로
하고....이런 저런 컨셉을 준비하는데...........
나: 음..코믹 차력을 하기로는 했는데 뭘 해야할지 도대체...
국문과 취사병: 일단...취사병짱님의 눈감고 칼질하기는 꼭 넣어야 할것 같습니다.^^;
나: 오호 ...그래....다년간 익혀온 내 칼질솜씨를 한번 발휘해 보지 -_-
막내: 그리고...40kg짜리 쌀가마 2개 끈으로 연결해서 이빨로 끌기...
어떻습니까? -_-
나: 그건 니가 해라 ^^;
이런식으로 우리들은 몇가지 아이디어를 짠끝에.....
드디어...취사병 차력 아이템을 완성시켰고
정훈장교 앞에서 예선을 갖게 되는데....................
정훈장교: 자.....일번 누구야?
시설반 김일병: 예.. 상병 정아무개...저는 춤을 준비했습니다..
정훈장교: 그래...한번 춰봐라....
잠시후 음악에 맞춰 정상병의 화려한 댄스는 시작되었고....
정훈장교: 우와...짜식 대단하네...그래 수고했다...
다음......
행정반 김상병: 예...행정반 김아무개 입니다.
저는 노래 쉬즈 곤을 준비했습니다. -_-
정훈장교: 그래...한번 불러봐...
마치 헤비메탈 그룹의 리드싱어처럼 김상병은 자연스런 고음처리와 함께
쉬즈곤을 불러 제꼈고....우리들 취사병들은 불안감에 떨수 밖에 없었는데....
국문과 취사병: 으아..실력들이 장난이 아닌데요.....
막내: 저희들은 이미 물건너 간거 아닐까요?
나: 짜식들....힘내라...우리는 강하다 ^^;
정훈장교: 다음....누구야?
정훈장교의 누구야라는 소리와 함께...체육복 차림의 취사병들은
괴성과 함께 등장했고...
취사병들: 뜨아..끼요요요 뜨아아 떠떠 -_-
정훈장교: 지금 니들 뭐하는거야 ^^;
나: 지금부터 차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훈장교: 차력? ^^; 니들이 무슨 약장수냐? 아무튼 빨랑 시작해봐...
나: 먼저...쌀가마 이빨로 끌기 -_-
막내야 준비해!
막내: 끼야 끼야 ^^;
원래 40kg짜리 쌀가마 2개로 준비했던 이 차력은...
막내의 이빨이 틀니로 바뀌는 상황을 우려해 10kg짜리 밀가루 포대 1개로 바뀌었고...
막내는 이를 악물고 이 묘기를 펼쳐보이는데 ^^;
막내: [밀가루 포대에 연결된 끈을 이빨로 끌며] 으...으.......
나: 막내야...힘내라....뜨어 뜨어 -_-
어라...그런데 지금 막내 이에서 떨어지는 제가 머냐?
국문과 취사병: 이빨에서 피가 흐르는것 같은데요 ^^;
나: 허걱 ^^;
정훈장교: 지금 장난하냐? 장난해? -_-
결국 이빨로 쌀가마 아니 밀가루 포대 끌기는 실패로 끝났고 -_-
정훈장교: 취사병들 다끝났으면 다음 병사...
국문과 취사병:[정훈장교의 말을 끊으며} 다음은 눈감고 칼질하기 입니다.
나: 눈감고 칼질하기 뜨아 뜨아 키요오오오 ^^;
엄청난 기합소리와 함께
나는 보자기로 눈을 가린채...눈감고 칼질을 하기 시작했고.......
무우와 당근을 멋진 솜씨로 눈을 감은채 썰기 시작했는데...
병사 1: 이야.... 취사병 2년가까이 하더니 칼질은 도사가 된것같다...
병사 2: 보자기 사이로 보고 칼질하는거 아니야? ^^;
병사 3: 칼질만 잘하면 뭐하냐 밥맛은 꽝인데 -_-
이렇듯 열광적인 병사들의 관심을 받아가며....
나는 세번째 .단계인 감자를 썰기를 시도했고..........
막내가 도마위에 올려놓은 감자를 썰어가던 도중....
뭔가 손에 강한 열기를 느끼게 되는데......
나: 헉...이열기는...내 칼질솜씨가 신의 경지에 도달한듯한 그 느낌 -_-
뭔가 고수만이 느낄수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순간....
주위에서 들려오는 놀라운 소리가 나를 경악하게 만드는데....
병사들: 허걱....왜 감자에 칼질은 안하고
손가락에 칼질을 하지 ^^;
뭔가 이상한 느낌에 나는 보자기를 벗어 내손을 바라보았고....
나: 으....헉 ^^;; 피!!!!!!!!!!! 이런씨이......
결국 나의 눈감고 칼질하기도 피를 본채 중단되고야 말았는데 ^^;
정훈장교: 이자식들이...지금 공포영화 찍냐? 무대를 완전히 피바다로 만드네 ^^;
이자식들 빨랑 끌어내!!!!! -_-
결국 우리의 코믹차력은...결국 피비린내나는 공포영화로 변했고...
우리는 예선에서 탈락을 하게 되었다....
한달뒤 위문열차 공연이 왔고...결국 우리는 차력을 하면서
괴성을 지르지는 못했지만... 짧은 치마의 여자가수를 쳐다보며
소리는 지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