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거의 한달이 다 되가네요..
처음엔 정말 힘들고 매일 울고 폐인처럼 지냈는데
이젠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생각은 나지만
아프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아요a
저랑 그앤 인터넷으로 만났고a;
처음엔 그냥 아는 동생(2살 연하인...;;)으로
별 생각없어 지냈는데 그 애가 제가 좋다고..
몇일을 잘해주고.. 쫓아다녔다고 해야하나;;
저도 싫지 않아서 사귀는 식으로 얘기가 됐어요a
전 유학생이고 방학동안 잠깐 한국에 나온거라서
일본가기 전까지만... 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건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제가 더 매달리게 되더라구요..^^
기다리는것도 저만 하는 것 같고.. 연락도 자주 안 하고..
얘기하는거 보면 정말 저 좋아해주는 거 같은데
지칠 정도로 먼저 연락을 안 했어요
핸드폰이랑은 원채 친하질 않더라구요..
원거리라 핸드폰이나 인터넷이 아니면 연락두절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예요.
처음엔 제가 가벼운 마음이었어서 신경을 안 썼는데
갈 수록 불안하고 초조해지더라구요.
문자를 보내면 답문 오기까지 몇십분을 기다려야하고
그나마 몇십분은 빠른거구요.. 심하면 다음날 답문이 오기도 했어요;
그래도 참고 제가 먼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주고..
먼저 전화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지만 안 그러면
전혀 전화도 안 하는 넘이라...ㅠ
모닝콜을 빙자해서 제가 전화했구요
발렌타인데이는 기차 타고 그 애 집까지 가서 초코렛도
주고 그랬어요..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생각으루요.
근대 그뒤로는 정말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그 애가 이번에 대학 새내기거든요..
OT 간다고 해놓고 연락이 없고 답문도 거의 없고..
일주일동안 한번도 먼저 연락이 없더라구요.
제가 연락 안 하니까 3일동안 연락을 안대요;;
그때 제가 정말 아프다고,, 계속 그랬는데도 말이예요..
예전엔 아프다고 하면 전화해서 괜찮냐고..
자기가 대신 아프고 싶다고 그랬던 애가 말이예요..^^
그래서 결국 제가 지쳐서 헤어지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내가 없어도 넌 아무렇지도 않을거 같다고..
그러니까 요즘 학교 준비로 바쁘고 자취할데 구하는 일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저한테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처음엔 정말 제가 좋았는데 이젠 잘 모르겠다고,
자기 정말 나쁜 놈인것 같다고 하더군요...
왠만큼 예상했던 대답이라서 쇼크는 아니었어요
그냥 그러냐고.. 내가 생각했던게 맞구나... 하고 말았죠
그리고는 쭉 침묵을 지키다가 그 분위기가 싫어서
제가 평소처럼 얘기를 했어요.. 대학 입학식에 대해서..
자취방에 대해서.. 라던가a
다음날이 대학 입학날이었거든요..;
몇십분정도 평소처럼 얘기하다가 그애 쪽에서 먼저
이런 얘기는 그만하자,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또 어색한 침묵이 흐르다가
그애가 책이나 읽으면서 자야겠다고 하더군요.
(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으니까요a)
그래서 제가 잘 자라고... 하고 안 해도 될 말을 했어요..^^
앞으로 먼저 연락 안 하고 귀찮게 안 굴겠다고..
그랬더니 그 애 가만히 있다가... 누나 오늘 많이 비꼬네? 라더군요..하하;
비꼰게 아니라 마지막 자존심이었는데..;
그래서 아니라고, 비꼰 것처럼 들렸다면 미안하다고 하니
누나 맘 잘 알았어, 잘 지내 하고 끝났어요..
그 뒤로는 안 보이네요..
인터넷 쪽에도, 메신져에서도.
메신져도 아예 안 들어오는 것 같아요.
(엠에센 아니예요ㅠ 차단 안 되있음;;;)
핸드폰으론 연락을 바라지도 않구요..^^;
매일 맘만 먹으면 볼 수 있었던 애가 하루아침에 볼 수 없는 애가
되니까 처음엔 정말 힘들고 아프고 걱정되더라구요..
열도 나고 누워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아팠었어요.
잠들면 꿈에서 나타날까봐 잠도 못 잤구요..
(요즘에도 화해하는 꿈을 자주 꾸지만요aa;;)
그런대 지금은 괜찮네요.. 생각은 아직도 많이 나지만
아프진 않네요..^^
그 애도 제가 첫사랑이라고 했고 저도 그 애가 첫사랑이어서
더 아파했던것 같아요..
이제 5일 뒤면 일본에 돌아가는데...
가기 전에 간다고 얘기해주고 싶지만 얘기할 방법도 없고
용기도 없네요;;
이제 와서 일본에 간다고 연락하면 걔가 뭐라고 생각할지...
그 애도 날 좋아하지 않고 저도 이제 이성으로서가 아닌
동생으로서만 좋은데a
좋은 누나, 동생으로 처음처럼 지내고 싶은데..
그건 너무 큰 욕심이겠죠..?
갈 날짜가 다가올 수록 복잡해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