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차가운 이슬이 햇볕에 스러졌다.
사방에서 풍겨오는 야릇한 여름기운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하지만 그런 것들도 냐카족의 족장 아누와 자쿠스에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거대한 나무 안에서(숲에서 살기 때문에 냐카족은 나무나 동굴에서 산다)늑대 아누의 절규가 들렸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란이 가고 난 후 전염병이 더 기승을 부린다고요."
"낸들 제사장도 모른다는 것을 알겠습니까."
"젠장.이대로 가면 오딘의 목숨도 부지할 수 없습니다."
"휴..."
그때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족장님,나라쿠족과 파이아족에서 사신이 왔습니다."
"들여보내라."
전령 한명이 들어왔다.아누와 자쿠스는 한명이라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왜 두명이 아니고 한명이지?
"파이아족의 족장님과 나라쿠족 족장님이 합일해서 한명을 보내셨습니다."
"근데,무슨 일로 온 거지?"
"전염병과 그것에 관련된 더 큰 문제입니다."
전염병이라는 말에 아누와 자쿠스의 눈이 번득였다.
"무슨 일인지,말해 봐라.근데 파이아족이랑 나라쿠족엔 전염병이 퍼지지 않았나?"
"파이아족에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나라쿠족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모두 들었을 때,아누와 자쿠스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어차피 일어날 전쟁이니 침착하시는 게..."
"그런 일이 아니야.우린 지금 제대로 된 군사도 많이 없는데 어떻게 이긴단 건가?"
"아로나스 전사들이..."
"아로나스 전사들도 100명이 채 안되는데 다 처리할 순 없어."
"어..."
전령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족장들이 여기로 와서 상의를 해 봐야겠네.족장들에게 가서 이곳으로 모여 달라고 전해주게."
전령은 속으로 그 거리를 암산해 보고 눈앞이 아득해지는 걸 느꼈다.
"어,그건..."
"전염병은 잘 조심하기만 하면 병에 안 걸릴수 있네.지금 우리 종족이 멸망해 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거리를 다질 순 없을것 같은데.우리는 여기서 떠날수가 없어서..."
아누와 자쿠스는 전염병 일을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떠날 수가 없었다.
"..."
"안 가면..."
검을 뽑아내고 있는 자쿠스 옆에서 전령은 기겁하고 말았다.
"으에엑,난 이제 죽었다."
아로나스 전사 사우타는 거품을 물고 기절할 지경이었다.
"병사 정비를 내가 하라고?으아~나는 그런것 모르는데."
"그러니까 누가 마케 님에게서 대장 물려받으랬냐.나한테 줘야지.히히."
"지금 죽을 지경인데 웃음이 나와?"
사우타는 마케에게 대장을 물려 받은 후로 한달 쯤밖에 안 되어 있었다.사우타는 다른 전사들과 사이가 좋고 인간성이 좋다는 것 때문에 자리를 물려받았다.한마디로 상처 하나로 모든 것을 다 결정 할 순 없다는 것이었다.긴장 될 수 밖에 없었다.
"하긴 넌 된지 한달이니까.그리고 병사를 새로 뽑으면 군기가 꽝일 텐데,고생 많이 하겠다.히히히."
"야,내 자리 너한테 준다."
"야,싫어."
다음날 아로나스 전사들과 족장들은 냐카족에게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