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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서진이 돌잔치 후기....

서진맘 |2005.03.28 13:09
조회 1,576 |추천 0

어제의 화창한 봄날씨는 어딜가고 월요일 아침부터 꾸물꾸물 기분처지는 날씨네요....

시친결식구들 덕에 울서진이 돌을 너무나 잘치른(?) 서진엄마입니다...

franky님과 반지하님은 그바쁘신 중에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넘 감동이였답니다...)...

만수동에 사시는 딸부잣집 어떤분은 퀵서비스아자씨까지 찾아가며....뭔가를 보내주시고(저 이리 많은걸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이럴때 퀵아저씨한테 돌떡을 드려야하는지..말아야하는지...경황없어서 그냥보내고...)

암튼 생각지도 못한 귀한 손님들까지 오셔서 다운되어있던 저의 기분을 너무나 업~시켜주었답니다...

꼭 이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시길....

 

-서진이 돌몇시간전-

아침에 늦이막히 일어나 밥먹고 청소좀 하고 ...쌩뚱하게 앉아 있다보니 오늘 잔치인데 넘 할일이 없는겁니다....뭔가 이상하다 싶었으나....정말 생각해봐도 할일이 생각이 안나서....애랑 남편이랑 신났다고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남편마트보내서 이것저것 저녁에 시댁식구들 와서 드실 술이며...안주거리....내일아침 해장거리등이랑 제가 만들 풍선을 사오라고 해서 사와....그때 부터 풍선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힘들더라구요....만들면서 몇번을 내가 미쳤지 그냥 업체에 맡길걸...괜히 한다고 했다가....

이고생을 한다고 ...하지만 남편의 "넘 이쁘다"라는 말도안되는 칭찬에 신나서 풍선을 만들었습니다...

3시쯤 저 머리하러 갔습니다...이때부터 사건의 시작이였습니다.....

미용실아줌마(원장같더만요)가 머리를 올리는데...아니 초보도 아니고 머리를 자꾸 놓쳐서 다시하고 다시하고 4시 30분까지 해달라고 했는데....5시를 넘어갑니다....ㅠㅠ

5시까지 부페를 가서 준비해야하는데...5시쯤되니 남편미용실로 쫓아왔습니다....(화가좀 났더군요)

다끝내고 가니 5시 20분쯤...집에가니 안에서 고리가 걸려있고 아무리 벨을 눌러도 문을 안열주네요....

안에서 애노는것만 보이고 전 남편이 화나서 문안열어주나 싶었어요.....근데..이눔의 남편이 계단에서 올라오네요....그럼 애기혼자 안에있고 문이 안에서 잠긴거잖아요...그것도 열쇠아저씨 불러도 소용없는 안에서 거는 고리를......

그상황을 본 남편 열이 확~받아서 문을 부시는 수준으로 열어대고 아이는 소리에 놀라 울어대고...전 기죽어 옆에 깨갱대고...ㅠㅠ (분위기 대충 이해되시죠??) 이게 5시 30분쯤입니다...

고리를 부시고 들어가서 울남편 난리났습니다...결혼하고 첨봤습니다....넘놀래서 ...저도 정신없고...

암튼 그래도 손님들은 맞이하여야 하기에....저옷입고 ...애기 옷입히고...(다행히 남편이 미리 애기 젖병이랑 기저귀...애기꺼는 다챙겨서 차에 넣어놨더라구요)...대충짐챙겨 출발했답니다..

예식장 도착하니..거의 50분쯤 되었고....그때부터 풍선장식을 시작했습니다...

테잎은 잘 붙지도 않고...시간은 없고...화는나고...애는 징얼거리고...남편얼굴 꼴도 보기싫고...

마침 친구가 일찍와서 도와서 대충 풍선을 붙여놨는데....예식장 직원이와서 뒤에 걸어놓은 스크린이 수성이라 테잎붙이면 자국생긴다고 다붙인 풍선을 다시 떼라네요ㅠㅠ (다 붙이기전에 애기하던가....고생해서 다붙혀놓으니...이런)...다 뗏네요....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풍선이 어찌나 요상시럽게 스크린을 피해서 장난하는식으로 붙여있던지...ㅠㅠ...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손님들은 한분씩 들어오시고 계속남편하고 인상긁고 있을수가 없어서....전혀 안싸운척 하면서 열심히 인사도 했지요...(저의 연기력이 여기서 발휘가 되더라구요....)

남편도 어찌나 능숙하게 잘하는지...(평소에 제친구들에게 최고의 남편감..최고의 아빠로 소문난 터라 그날 인상긁고 있기가 민망했을겁니다...)암튼 서로 친한척 하면서 인사도 하고 둘이 호호 거리면서 손님들을 맞았지요....그때 짜쟌~울시친결 반지하님이랑 franky님이 와주셔서 용기백배...감동받아가면서 더 오바를 했지요....울남편도 놀란 눈치...^^

더구나 금요일저녁에 시댁에 초상집이 생겨서 큰형님내외분...작은형님...고모....큰시누..등등....

많이 못오셨거든요....그래도 친구들이랑 많이 와서....썰렁하지않는 정말 기분좋은 잔치를 했답니다...

울서진이 모자안쓴다고 난리치는바람에 민둥머리로 돌잡이하고...실잡은거 내가 저리 밀치고 돈가까이에 놨으나...연필을 집더라구요ㅠㅠ....암튼 공부잘하면 오래~살면 좋지요...^^

하여튼간에 잔치끝나고 남편이 친구들이 준 술을 몇잔 마신모양이더라구요...(전 술먹는거 보지도 못했어요...정신없어서)

끝나고 저한테 시댁식구들 모시고 먼저 집에 가있으라고....자기가 계산하고 짐다 챙겨 간다고...

워낙 평소에 저보다 꼼꼼하던 남편이라 믿었지요....잘챙겨오리라....ㅠㅠ(이게 실수였습니다...)

집에와서보니 유모차(안에 들었던 애기띠)도 안가져오고.....또 어젯밤 삐져서 말도 안하는 제대신 남편이 계산해보더니....봉투도 반지도 많이 빈다네요....ㅠㅠ (이게 무슨 개풀뜯어먹는소린가요)

술먹고 계산하고 왔다갔다할때 누가 가방에 손을 댔나봅니다....다는아니지만 꽤많은게 없어졌더라구요.....어제 일요일 6시까지 시댁식구들 같이 있다가 집에와서 전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잔치전 남편의 그화난태도가 넘 충격적(?)이라 ...결혼하고..아니 남편이 그렇게 화난모습을 처음본 저는 저는 적응할수도..이해할수도 없었답니다...그래서 저 자는척 누워있었습니다....

남편은 애기 씻기고 젖병소독하고....밥차려 애기주고 하면서 제눈치를 보더라구요....시댁식구들땜에 화도 못내고 호호거리며 있다가 집에 오니 제가 폭팔한거지요....

10쯤 일어나 맥주 500이면 취사량인 제가 소주한병을 땃습니다....작은방에서 혼자 마시면서 울었습니다.....남편의 그화난얼굴이 생각나 넘 서러웠습니다....그래서 4잔쯤 마시고있는데....자다가 제울음소리를 들었던지 남편이 놀래서 뛰어왔더군요.....

놀래서 잔을 뺏고 왜그러냐고(정녕 몰라묻냐??)껴안고 울지말라고 난리났습니다...

애도 그소리에 깨서 울고....ㅠㅠ

제가 그랬습니다....이제 남편도 싫고, 애도 싫다고....정말 살고 싶지않다고....

내가 행복해야 애도 있고 남편도 있는데...정말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난정말 이제 남편이 무섭다고(제가 오버를 좀했습니다...충격좀 받으라고)...

무서워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사는데 자신도 없다고....

그랬더니...무조건 자기가 잘못했다고 빌긴하는데...정말 전 넘 우울하고...속상합니다...

좋은일 치르면서 너무 힘들었고....또 후유증이 넘 크네요....

그래서 어젯밤 울다지쳐 잠이들었네요....자꾸 미안하다며 들러붙는 남편을 발로 걷어차고

그리 잠이들었네요...

평소같은면 아침에 애기 안일어나면 그냥 두고 나오는데...오늘은 말로 하기싫어 얼렁애기 챙겨서 업고 나와버렸네요....휴~

저 이후유증이 한참갈것같은데...어떡하죠???

애기 백일때도 싸웠는데...무슨 잔치만하면 일이 생기니....정말 잔치하기 겁나요...

그래도 전 이시친결이 있어 너무 위로 되고 안정되요....

와주셨던분...그리고 딸부잣집언니...그리고....못오셨지만...마음만으로 충분히 축하해주시고...맘써주신분들...너무 감사드려요....

여기서라도 맘편히 쓰고나니 반은 풀린것 같네요...나중에 사진나오면 한장이라도 꼭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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