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올라오는 여러가지 글들을 간간히 읽다,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보네요 ..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 5년차 28살 여자랍니다.
문제의 근원은 직장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중 손가락에 안에 꼽히는 직장에서 업무도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있는 업무를 하고있구요.. 그래서 소위 저를 보고 커리어우먼이라고 하더라구요,,,
말처럼 그랬다면 참 좋겠는데요..
우선 간단한 제 업무부서 인물을 소개합니다.
대졸직원이 40% , 고졸직원 60% (이중 직장생활중에 학위를 취득한 사람 30%)
저는 입사할 당시 이례적으로 남자들만 하던 업무를 하는 조건으로 입사를 합니다.
당시 회사에는 고졸 여직원들만 채용되었었고, 거의가 공문수발이나, 사무 보조가 주 업무였습니다.
최초로 대졸 여직원이 되었던겁니다.
애초에 저는 많은 직원들에게 눈에 가시였을지 모릅니다.
일 하나 만큼은 꼼꼼하고 확실하게 처리하던 탓에 , 해외출장에 뭐에 이래저래 혜택도 많이 보았구요.
하지만, 과중한 업무를 다 소화한다고 여지껏 열심히 달려왔었습니다.
입사당시에는 정말 학벌문제로 부리던 텃세때문에 꽤나 고생했었습니다.
그러다 동료여직원들이 하나둘씩 야간 대학을 다니기 시작하고, 학벌에 대한 문제는 많이 일단락되었습니다.
대학졸업전에도 저는 고졸이든 대졸이든 상관않고 지냈었지만, 회사에 입사할때, 고졸과 대졸의 신입연봉의 차이가 나는건 당연한 이치라 생각했습니다.
남들 돈 벌때, 4년간 돈 들여가며 공부한것에 대한 사회적 보상부분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비슷한 업무에 경력이 생긴다면, 학벌이 아닌 능력제로 가는게 맞는거겠지요.
대기업의 구조는 좀 다르지만요.. 아무래도 해외출신 -> 명문대 -> 지방대 .. 뭐 이런식으로 가는 경향이 짙긴 합니다..
문제의 발단은 그들이 야간대학을 나오면서 그들이 저와똑같은 대우를, 회사에 요구하는게 아닌, 저에게 왜 자신들은 그런일만 해야하는지를 자주 언급해왔었습니다.
그때 제가 강력하게 회사에 건의를 했었습니다. 제 업무를 분산시켜서 다른 직원들에게 업무를 주자고 얘기한끝에 몇부분을 나눴지만,
당장 hello 외엔 할줄 아는 말이 없던 그들이 외국관련 업무를 한다는건 상당한 무리였고.
결국 제가 2배로 더 하게 되는 결과만 가져왔던겁니다.
그러나 회사는 입사할 당시를 기준으로 퇴사까지 연결이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야간대학을 나왔으니, 그에맞는 대우는 받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음..대학졸업 + 그간 경력 =?? 이렇게 계산이 되는겁니다..
행여나 대학에 얽힌 얘기가 나오면, 그들이 자존심 상하기라도 할까봐, 제가 먼저 학교얘기를 꺼낸 기억은 참 없습니다.
저는 평소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외국에서 학위를 따고 온 저와 동갑인 여직원이 두번째 대졸직원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상사가 상당히 꼼꼼했던 탓에 , 허드렛 일까지 계속 하게끔 만들었는데,
이점에 많은 불만을 가졌던 그녀가 ,고졸직원들에게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하고, 이간질을 시작했지만.
크게 문제될거라 생각안했습니다.
저에게도 못배운것들이랑은 대화가 안된다는둥 별의별 소리를 하고 다녔기 때문이죠.
예를들면, 저에겐 저런 별의별 욕을 다 해놓고, 그녀들에게는 너네는 경력도 좋은데, 왜아직도 쟤(저)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다니고 싶냐는 식으로 얘기를 계속 해왔던겁니다.
그게 동료 여직원들끼리만의 문제였으면 이렇게 붉어지지 않았을 듯 합니다.
유학파직원과 평소 친하게 지내던 부장(비굴한인생의 대명사입니다)에게, 제가 평소 그 부장에 대한 나쁜 욕들을 해왔다며 얘기를 했더랍니다.
그리고, 그 부장은 화가 나고, 저를 뒷조사 했습니다. 혹시 뒷돈거래나 그런식의 뒷주머니를 챙기는것 아닌가(자기가 그러하니..)하는 건 아닌가 해서 조사했답니다.
평소, 제가 관리하는 한 회사의 직원이 저에게 그런일이 있었다는것을 말해왔고.
저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조용히 수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제가 쌓아놓은 신뢰 나 명예는 많이 무너져버린것이지요..
그냥 그 부장에게 사과만 받고 , 시끄럽게 만들기 전에 문제를 수습지었지요.
그런데, 그뒤로로 유학파의 입질에 제가 당황한 사건을 자꾸 겪게되던 어느날, 그녀의 물건을 사무실 근처 어딘가에 던져놓고 와버렸습니다...
실수를 한거였죠..
그날 오후, 자기 물건 찾느라(500원짜리 볼펜 ㅡㅡ;;) 일도 안하고 사무실만 계속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내심 쌤통이기도 하면서도 미안했습니다. 결국 저녁에 "내가 너 하는짓이 너무 미워서 그랬노라고 얘기했습니다."
알겠다고 말하던 그녀가 다음날 다 소문을 내놓구선 저를 도둑년으로 완전히 몰아놨더군요.
어이없었고, 그날 이후로 저는 몇년을 같이 일하던 몇 직원들과 말 한마디 안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새롭게 또 입사한 한 대졸직원이 저를 유난히 따랐는데, 그 직원에게 이랬답니다
"너도 저렇게 되고싶지 않으면, 저 언니편 들지말고 우리말을 들어" 이런 얘기를 했다고합니다.
제가 자리를 비우는 날이면, 그 직원 하나 매장수준으로 만들어놓는다고 들었습니다.
유학파의 입질에 동요되어 덩달아 오바하는 몇고졸직원들의 모습을 보면, 이제 웃음부터 납니다..
절친한 회사내 선배가 그런얘기를 하더군요..
자신도 고등학교 마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남들은 편하게 대학공부할때, 자기는 돈벌어 공부하자니 참 서글프더라고. 그런것때문에 자격지심도 질투도 나더라고.
아마,그녀들이 모든 악조건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했겠냐고.. 위안삼으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학벌과 그런것에 메여서 질투를 하고 , 자격지심을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안하고 지내도 성공한 사람 얼마나 많습니까..
저는 그게 환경의 차이이기전에 인간됨됨이의 차이라 생각을 합니다.
정말,, 중고등학교에서도 볼수없었던 일들이 지금 낼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제가 일어났다는게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이 내용을 아는 동료나 상사들은 시간이 해결해줄테니, 니가 조금만 참고 이해하라고 얘기합니다.
여자들의 이간질은 알사람을 다 안다고..
하지만, 그들의 가벼운 입놀림에 저는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둘까 생각도 여러번했지만,, 그러기엔 제가 한게 너무 억울하고 아까워 그 생각은 안하기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저는 많이 이해했고, 참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졸실업자가 넘쳐나고 대졸이 당연하게 받아지는 요즘인데..
왜 아직도 대졸이라고 하면 색안경부터 끼고 다니는 사람때문에 이런 상처를 받아야 하는지..
제가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게 현명할지..좋은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