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한달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와의 나이는 6살 차이가 나구요
저는 26살 그이는 20살...
도둑놈이지요...
나이가 많이 어린 그아이...
처음부터 전 그아이에게 정말 암것도 바라지 말아야지...하면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순진하고 순수한 모습에 끌렸다고나 할까요??
철없고 여린 모습을 감싸주고 싶었습니다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다르게 대해주고 싶었습니다
그저 편안하게만...그저 멀리서 든든하게만 바라봐주고 싶었는데...
그래도 사람이다 보니 속으로는 조금씩 바라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나 혼자 쫓아다녀서 사귀긴 했지만...참고로 한 6개월 따라다녔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사귀는 사이인데...
왜 변한게 없을까...물론 머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고 갑자기 가까워 지진 않겠지만...말이나 행동이 갑자기 변할순 없겠지만...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도 잘 모르는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사귀고 난 후에 더 얼굴보기 어렵고 더 연락하기 어렵고...더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진것 같더라구요...
물론 이번에 대학들어가서 많이 바쁜것 충분히 이해합니다...제가 안다녀본 것도 아니고;;;
특히 엠티가서는 정말 출발할때 도착할때 딱 두번 연락하더라구요...그것도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학생은 주말도 있고 그래도 일하는 사람보다는 시간이 많잖아요??
그런데 주말엔 고등학교때 친구들 만나러 다니고...
솔직히 나이차 때문에라도 머라 따지기도 좀 그렇고...그래 내가 오빤데 다 이해해줘야지...머 하루이틀 만날 사이도 아니고...하면서 적어도 겉으로는 아무내색 안하고 그냥 그아이 시간되면 연락하고 혹시라도 기회되면 영화도 보고...
헉...그러고 보니 사귀고 나서 영화만 두편 봤네요...집앞에서 얼굴 몇번 본 거하구...
이러니 제가 속으로는 많이 섭섭했었나봐요...그랬겠죠...
사건은...지난 토요일날...
역시 그아이는 약속이 있었어요...
춘천에서 기숙사 생활하는 친구가 올라오는데 저녁에 다른친구들과 함께 만나야된다고...
그래서 머 당연한 듯 그렇게 하라고 그랬죠...
근데 제가 토욜날 쉬게 된거에요...
그래서 그럼 아침에 만나서 오빠랑 영화보고 밥먹자고...어차피 친구들 저녁에 만날꺼니까 오빠 만나자고...
그런데 머리하러 미용실가야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같이 가자...그랬더니 동네친구랑 같이 간다고 안된다고 그러더군요...(사실 저랑 나이차이 때문에 그아이친구들 극소수만 저랑 사귀는거 압니다;;)
그런데 2시쯤 전화했더니 대학친구가 놀러와서 영화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머리하러 간다더니...그랬더니 영화보고 갈꺼라고 그러더군요...휴~알겠다고...그럼 재밌게 보라고...
제가 다니는 헬스장 밑에 있는 미용실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5시쯤 운동하러 가서 얼굴이나 보자...미용실에 들렀습니다...
놀라더군요...같이 갔던 대학친구한테는 2살차이라고 그랬나봐요...
근데 어찌하다 미용실 사장님이 제 나이를 다 말해버렸어요...
그랬더니 그아이랑 친구랑 둘이서 문자 막 주고 받고...사람 뻘줌하게 둘이서 막 웃고 문자 주고 받고...흠...
암튼...그런데 오늘 저녁약속 파토났다고 그러대요...
그래서 운동하고 내려오던 제친구 붙잡아서 (그 대학친구라는 아이 집에 간다고 해서 역까지 데려다 주고) 셋이서 술을 한잔 먹기로 했습니다...
역까지 데려다 주던길...저는 오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고 자기 친구랑 팔짱끼고 이야기하고...
그 친구 보내고서도 제 친구랑만 이야기 하고...참...머 어차피 친군데 그런거지 머...하면서...술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소주 한잔 받아놓고서 오늘은 술 안먹을거라고...이번주 내내 학교에서 많이 먹어서 오늘은 안먹을거라고...그래서 알겠다...그러면 먹지 말아라...그랬습니다...그러더니 5분도 안되서 저한테 엄마한테 온 문자를 보여주더군요..."혹시 너 오늘 약속 없으면 외식하자"고...집에 간대요...그래...그럼 오랜만에 식구들하고 즐거운 시간보내렴...보냈습니다...아쉽더군요...오랜만에 봤는데...그래도 어떡해요...
친구 하나 더 불러서 빈속에 6시부터 술먹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로 부터 이런저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너 지금 머하는 거냐고...너 여자친구한테 머 죄지어서 어쩔 수 없이 사귀는 거냐고...
어느덧 술은 얼굴까지 올라와 있었고...한 11시쯤 됐을까요??
전화했습니다...맛있는 거 먹었냐고 물어보기위해...안받더군요...
"잠들었나봐??즐거운 시간 보냈지?? 잘자고 좋은 꿈 꾸 ..."문자 하나 보내줬습니다...
답문자 오더군요...영화 보느라 못받았다고...
아까 만났던 대학친구랑 영화보고 있다고...열받더군요...정말...아니 제 옆에 있던 친구들이 더 난리더군요...아...술 많이 들어가대요...잘 먹지도 못하는 놈이...
사건 터졌습니다...
지금 당장 오라고...얘기 좀 하자고...
왔습니다............
너무한거 아니냐고...11시면 집에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던 애가...아...정말 그 박탈감이랄까요??
왜 나보다 다른 친구들이 항상 우선이냐고...
왜 나랑은 자주 만나지도 않으면서 친구들 일에는 무조건 나가냐고...
난 너한테 도대체 머냐고....특별한 존재이긴 하냐고.......
정말 하고 싶었던 말 다한거 같아요...정말 서운했던거 다 말한거 같아요....성질도 낸것같고...소리도 지른것도 같고....사실 잘 기억이 안나요.......집에 어떻게 왔는지도....그아이 그 늦은 시간에 집까지 제대로 바래다 주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요.......
그다음날 아침...교회갔냐고 전화했는데....목소리가 영 안좋더군요...금방 끊었습니다....
잠시 후....
"오빠 저 어떡해요....제가 그동안 오빠한테 정말 많이 잘못한거 아는데요...오빠 어제 저한테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해요...저 오빠 무서워요..."
아.....이게 무슨 소리지???혹시 내가 때리기라도 했나????설마....그럴리 없을텐데....
정말 미치겠더군요....
전화했습니다....어떻게 된거냐고...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고...
다행히 때리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화만 막 내더래요....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대요...
막 울면서 그러더군요....
"사실...오빠한테 아직 말도 놓지 못한 상황이고, 아직 다른 친구들만큼 그렇게 편하지도 않았는데...오빠 그렇게 화내고 무서운거 보니까 더 불편해 질꺼 같다고....아무렇지 않을 자신 없다고......."
...........
"오빠가 정말 많이 잘못했다고.....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절대 그럴려고 그런거 아니라고....오빠 너 정말 많이 아끼고 싶고 위해주고 싶다고.....사랑한다고...."
제가 정말 여린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준 거 같아요...무서워 하게 까지 행동했다니...
정말 바보같고 어리석은 놈인것 같아요...
제가 그랬어요....
"오빠 용서되고 오빠 다시 조금이라도 편하게 볼 수 있을꺼 같을때 까지 연락 안해도 좋다고...네가 다시 연락해주었을때 네가 하지 말라는 거 다 안하겠다고....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우겠다고......오빠 너없으면 안될꺼 같다고.....사랑한다고......."
그랬더니 끊습니다....선배들 만나러 나가야된다면서....
한참후에 문자 옵니다....
"오빠 맘 아프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어떤 결정이든 최대한 빨리 연락드릴께요...그때 까지 힘있게 건강하게 지내세요....힘들어 하지 마시구요...."
3일째 연락 안 옵니다....아니 정확히는 4일 이군요.....
어떻게 해야하지요??이대로 끝나버린다면....
전 정말 그아이를 사랑하는 것 같은데....
전 아직 그아이에게 해줄 게 많은데....
그냥 이대로 가만히 연락을 기다려야만 하는걸까요....
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든 결론이 나겠지요...
제 생각엔 정말 별것 아닌거 였지만....
그아이에겐 정말 큰상처와 실망이었다면....어쩔수 없는거겠지요....
저의 실수였던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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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여자친구의 싸이클럽 미니홈피 홈피주제가 세상과 협상중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세상과 협상끝이라고 되어있네요...
상대를 힘들게 하고 나를 힘들게 할 결단을 내렸으나 내가 내린 결정이고 지금은 이렇게만 하고싶다...비록 후회는 할지언정...이라면서...
이아이...정리한거겠지요...?
이쯤되면 저도 정리해야 겠지요...?
제가 먼저 정리해줘야 그아이...저한테 덜 미안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