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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핀란드가 생각나서...

CoverWorld |2005.04.18 01:06
조회 887 |추천 0

요새 잦은 황사현상을 보다보니 갑자기 핀란드란 나라가 떠 올랐다.
아마도 근자에 우리나라에서 자일리틀 껌으로 유명해진 나라이지...
전에 그 곳으로 여러번 출장을 갔었는데, 갈 때마다 그네들을 보면 참 많은 연민의 정을 느끼곤 했었다.
우리가 중국의 황사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고 있는데, 핀란드란 나라도 전에 구소련의 핵실험으로 인해 엄청 피해를 봤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구소련은 유독 핀란드국경 근처의 장소에서만 핵실험을 했었는데, 핵낙진이 항상 핀란드쪽으로 날아가서. 당연히 세계적인 나무 밀도와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산림이 많이 훼손되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핀란드는 역사적으로 주변 러시아,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와 같은 강대국으로 부터 핍박을 많이 받아온 나라란다.
대부분이 핀란드가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라고 알고 있지만... 러시아와 더불어 북유럽 국가일 뿐이지 절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나라는 아니다. 민족도 오리지널은 핀족으로서, 중앙아시아에서 왔고, 물론, 북유럽인들과 혼혈이 되어 지금은 거의 백인으로 변했지만... 언어도 서로가 비슷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그 것과는 완존히 틀리다고 한다. 오히려 우리와 같은 우랄어 계통이라나...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식민지로써 몇백년 동안 러시아로부터 지겨울 정도로 괴롭힘을 당한 핀란드는 2차대전 때, 독일편을 들게 되었다. 이유는 자기네가 싫어하는 러시아의 적이니까, 자기들한테는 친구가 된다는 논리로... 그런데 결국 독일이 지게 되었다. 당연히 핀란드도 패전국이 되었겠지...
설상가상으로 소련은 일본의 사할린을 침공한 것처럼 힘없는 핀란드를 다시 침공했고, 독일편을 든 괘씸죄를 물어 핀란드를 완전한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곤 전쟁배상금을 청구했다.
그 상황에서 돈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할부로 전쟁배상금을 물어줘야 했고, 때론 돈이 없어서 철이 많은 나라인 만큼 철강제품으로 대신 물어 줄 때도 있었는데, 이는 핀란드가 철강산업이 발달하는 계기도 된다.
결국은 1972년까지 갚아야 했고, 전세계 역사적으로 전쟁배상금을 100% 완벽하게 갚은 나라는 핀란드밖에 없단다... 마침 72년에 핀란드는 헬싱키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는데, 그 얼마나 감격적인 순간이었을까... 핀란드 국민들은 한푼이라도 빚을 더 갚기 위해서 소련으로부터의 온갖 수모와 궁핍한 생활을 견디어 왔던 것이다.
워낙 남의 나라로 부터 몇백년동안 핍박을 받고 살아서 다른 나라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한단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같이 파티를 하게 될 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묵묵히 술만 홀짝홀짝 마시다 꾸뻑 꾸뻑 졸고 있던가, 바닥에 쓰러져 잠을 자는 사람은 대부분 핀란드 사람들이란다. 혼자 삭이는 것이다. 절대 남에게는 피해를 안주고...
그래서 그런지 핀란드에 갈 때마다 느꼈던 것은, 그네들의 파란눈이 참 슬퍼보인다는 것이었다.... 연민도 느끼고... 정말 슬프게 힘들게 살아왔지만 오늘날의 핀란드를 이룬 그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핀란드에 가본지 오래 되었는데...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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