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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백조1일차 |2005.04.18 23:11
조회 829 |추천 0

 에혀~ 한숨만 나옵니다.

사실 15일에 사표쓰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는 전화상담(이동통신사 고객상담)을 주업무로 하는 회사였는데, 한 2년 반정도 다녔지요. 이일을 시작할때 먼저 이런 고객상담업무를 하고 있던 친구가 극구 말렸었는데...

회사도 크고, 월급도 괜찮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소규모 회사에 다닐땐 없었던 월차라든지 보건휴가라든지.... 이런 복리후생이 너무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너무 힘든겁니다. 진짜로 전 아무런 잘못을 한게 없는데 무슨년, 무슨년 이렇게 욕지거리를 하면 다 듣고 있어야 한다는 자체가 힘이 들었죠. 그리고 회사에사는 무슨 점수도 잘받아라, 고객에게 편지도 써서 회신을 받아라, 본사에서 실시하는 시험도 잘봐라 등등 요구하는 것도 많았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사표를 내게 되었는데...

남편에게는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주에 나 힘들어서 사표내고 한 두어달 애기보다가 다시 다른 직장 구하면 안될까? 하고 은근슬쩍 말을 꺼내보았는데 엄청 혼났습니다. 입사 했을 당시의 초심을 잃어서 지금 그런거라고... 고객들이 왜 전화해서 욕을 하겠냐고... 그런 욕을 안하게끔 일처리를 잘하면 되지 않느냐고...

사실 맞는 말이죠... 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일이 힘들고 아니고 그렇게 되니까요.. 게다가 남편 혼자서는 월급이 한150만원정도 밖에 되지 않아 시어머니 포함 네식구가 먹고 살긴 힘들죠..

하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초심으로 돌아가자, 내가 생각을 바꿔먹자.. 노력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이제는 회사문만 들어서면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도 모르게 사표를 써버리고 나왔습니다.

오늘이 백조생활 1일 차구요... 친정집에 있다가 퇴근시간에 맞추어 집에 왔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전혀 모르는데... 솔직히 다른 직장이 언제 잡혀질지도 모르구요...

남편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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