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7개월차 주부아닌 주부입니다.
동거를 하게 된 동기는 작년12월에 결혼하기로 마음 먹고 제 전세방을 빼서 그 전세금으로 결혼식 비용으로 돌릴 작정이었읍니다. 근데 전세집이 넘 빨리 빠지는 바람에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1년정도 비어있었읍니다....로 이사를 오게 되었읍니다. 결혼식은 어른들의 상견례후 소위 날짜가 안잡힌다는 이유로 미뤄졌습니다. 올해는 남편이랑 저랑 스물아홉수라 안되고요. 결국 내년초에 하기로..
그전에 짐 남편과 저는 연예를 2년정도 했는데 거리가 멀기 때문에 2주일에 한번꼴로 만났읍니다.
남편쪽 가족사항을 알게된건 결혼얘기가 오가면서입니다.
식구가 굉장하더군요. 7남매..위에 누나셋, 글구 우리 남편, 바로 아래 여동생 둘, 막내 남동생이었습니다. 물론 저희 집에선 반대가 많았습니다. 저희 친정이랑 거리두 멀뿐 형제두 많고, 특히나 전 막내인데 울남편은 장남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건 제눈에 콩깍지가 끼인 이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동거 7개월차인 지금 전 너무 지칩니다.
신혼이라면 신혼인되.. 맞벌이를 하면서도 신랑은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서 손가락하나 까딱않합니다.
전 퇴근하자마자 마트에 들러 장보고 집에 와선 아침설겆이에 저녁준비에 먹구나면 저녁 설겆이에
청소까지 합니다. 그사이 남편은 여전히 티비만 보고 있죠. 어쩔땐 남편이 컴퓨터 겜임하는 동안 전 그 의자밑을 기어다니며 방청소를 할때두 있습니다. 무지 기분나쁘지만 그래두 순간 참으면 되는거니깐..하고 참습니다.
점 도와달라고 하면 머리가 아프니, 다리가 아프니, 어깨가 아프니 하면서 티비 리모콘만 돌립니다.
화가 나서 약먹으라고 그 말도 무시하고 여전히 리모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동에 그 핑계 아닌 핑계를 믿을수 있을까요..?
담배도 방에서 피고, 자기가 사용했던 물건이며 뭐든 고스란히 그 자리에 둡니다. 남편이 벗은 옷두 고스란히 화장실앞에다 둡니다. 뻔히 세탁기옆에 빨래바구니가 빨랫거리를 달라고 입을 벌리고 있는데두 말입니다. 은행일이며, 다른 잡다한 일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일이 없습니다. 두번, 세번, 네번을 넘어서 제가 화가나야 겨우 마지못해 합니다. 돈 문제도 당장 필요해서 은행에 입금하라고 해놓으면 아는 사람 빌려주고 없답니다.ㅠㅠ
싸우기도 많이 싸웠읍니다. 동갑내기라 더 그렇지만... 정말 저와 남편사이엔 룸메이커 정도입니다.
그것두 제가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룸메이커말입니다.
어떨땐 심하게 싸우다가도 '끝내자!'라는 말두 하고 짐까지 싼적 있습니다.
그렇지만 양쪽부모님 생각에 그것두 무산되고 맙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울면서 다시 짐을 정리하고 말죠.
저 이글쓰는 지금 이순간에두 각방 씁니다. 저 성격에 누구랑 트러블이 있음 제가 못참고 피하던지 화해를 하는편인데 이번만엔 저의 그런 성격을 좀 오래도록 참아야할것 같습니다. 오늘이 4일째 접어듭니다. 오늘 퇴근후에는 정리가 될까요? 그런 기대를 걸어보기는 하지만 제가 먼저 나서지는 않을겁니다.
산다는거 참으로 힘드네요. 집에서 반대한 결혼이라 집안사람한테 하소연 할수도 없고, 제가 살던곳이 아닌지라 어디 가까운 친구하나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시댁아닌 시댁에 하소연 할수는 더더욱 없으니 말입니다. 아버님, 어머님 시댁쪽 사람들 다 좋은데.....어떻게 가장 중요한 우리 남편이 밉네요.
그렇게 키워준 저희 어머님두 야속하시구요. 어떻게 안될까요............?
제마음을 홀가분하게 할수 있는 많은 위로, 조언들 바랍니다.
두서없이 적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그나마 위로받구 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