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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동심에 취해...

사과가좋아 |2005.04.25 21:01
조회 164 |추천 0

...느즈막히 해가 저문 석양을 등지고 터벅터벅 집에 돌아 오는 어귀에 아이들 넷이 눈에

 

띄었습니다.뭐가 그리 싱글벙글인지 연신 함박 웃음과 재잘재잘 거리는 아이들 웃음

 

안에서 저 또한 전염되듯 노곤한 색채를 띈 얼굴도 펴지더군요.

 

그 중에 한 아이. 이제 세살 갓 되었을까. 여자아이인데 얼마나 이쁘장하게 생겼던지요.

 

순정 만화 속 커다란 눈망울에 묽게 번진 콧물을 닦지 않은채 웃는 모습이 제 눈에는         

 

천사처럼 보여 줘, 아이 곁에 쭈그리고 앉아 가방에서 물 티슈을 꺼내어 조심스레 콧물을

 

닦아 주었답니다.그 와중에 언니인듯한 아이가 "귀엽죠." 하길래 빙그레 웃음을 띄운채

 

"너무나 이쁜걸,"괜한 과장 액션을 취한채 아이들의 눈 높이에 고정된 잠깐의 시간 동안 나도

 

저런 아이 한명쯤 있었슴 얼마나 좋을까. 싶더군요.

 

삶에 쫓겨 사는 범부인지라 해맑은 아이의 순수한 미소조차 그리워 지나 봅니다.

 

그나마 다행이죠.각박하고 인정이 메마른 세파속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동심에 살풋 미소도

 

지을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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