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부름... ![]()
이상적인 성관계란
남녀가 서로의 자아를 포기하지도 않고
상대편의 자아를 침범하지도 않고
이루어지는 관계
- 즉 너무 주려고도 하지 않고
너무 빼앗으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피의 부름에 순종하는 동물적 따뜻함과
부드러움과 애정이 따르는 관계,
그것은 두 마리의 사자가 뒷발로 서서
한 개의 왕관을 받춰들고 있는
옛 문장과도 같은 것이다.
- D.H.로렌스, 채털리부인의 사랑
키스나 포용할 곳 보다는 영혼을 사랑한다.
그것은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D.H.로렌스의 애인
생식이란 무엇이냐,
그것은 원시적인 기원에의, 망각의
숲으로의 퇴화입니다.
그것은 전진이 없는 퇴각, 죽음과 망각의
모닥불에의 생명의 투기, 낙엽지는 행위, 조락입니다.
그것은 겨울입니다.
어린애도 어린애를 낳는 일도
봄을 가져오지는 못합니다.
미래가 가로 놓이는 것은
아이들 속에서는 아닙니다...
- D.H.로렌스
당신을 잃은 후론, 그리운 이여,
하늘이 매우 가까워 졌다.
그리고 나도 하늘의 일부다.
날카롭게 빛나는 조그만 별이 바로 거기 있다.
흰 달이 별 사이를 누비며 간다.
침엽수의 바늘 사이를 나르는 새처럼
그리고 새처럼 조용히 하늘을 가로지르는
달의 몸짓, 그 서걱이는 소리......
지금 나는 당신에게로 가고 싶다.
그리운 이여,
성당의 둥근 지붕 위에서 날아오른 비둘기가
아슴한 하늘 저쪽으로 살아지듯 나는
당신에게로 가서
꺼지는 물거품처럼 당신과 함께
숨어 버리고 싶다.
나는 피곤하다. 그리운 이여,
만일 이 다리를
말을 듣지않는 이 다리를
대지의 그 둥근 지붕 위에서 들어 올려
당신이 가버린 그 숨쉬는 바람 속으로
한숨처럼 떨어져 갈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편안할 것인가, 그리운 이여.
올마나 편안할 것인가......
- D.H.로렌스, 죽음을 생각하며
- 20050428 블루스카이라이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