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저는 25살 직장인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저의 끝도 없는 욕심에 대한 따끔한 충고를 듣기 위함 입니다...
제가 얼마나 욕심이 많은 여자냐면요....
저는 5년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그리고 왠만해선 당당하게 남친이 있다고 얘기하고 다닌는 편입니다...
제가 22살이 되던 해에 제 남친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씩씩하게 군대에 입대란 걸 했었습니다...
그때 저... 학교도 휴학하고선 BAR라는 곳에 뛰어들어 전문적인 BARTENTER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한 탓에 운 좋게도 작은 동네 BAR에 메인으로까지 했었습니다... 그렇게 군대간 남친을 변치않는 맘으로 기다리면서 지내던 내게 저보다 한살이 작은 남자애가 "누나.. 누나..."하며 따르길래...
그저 저희 동생을 보든듯해서 잘해주기만 했죠....
근데 이 아이... 가정사가 복잡해서... 가엽기 그지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선지 더 많이 정이 가더군요....
그런데 이 놈 나이도 어린(?) 것이 담배를 피는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 이래저래 담배를 못 피게 방해도 놓고 잔소리도 하고..
그런데 이 담배가 그 아이의 맘을 알게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하루는 그냥 제가 일하는 곳에 놀러를 왔길래...
담배 있음 다 내놔라고 했더니... 딱잡아 떼면서 거짓말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성격상 그리 좋지 못한 편인 저는 좀 심하다 할만큼 뒤졌습니다... 그리곤 아니나다를까... 담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색한 얼굴로 그냥 담배를 건내주면서 "이젠 상관 안 할테니 그냥 펴라."고 말한뒤 그냥 있는데도 없는 사람대하듯 무시했었습니다...
제가 좀 성질나고 그러면 말도 잘 안하고 무시하거든여...
그렇게 일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내가 좀 심했나 싶어... 문자를 보냈습니다... "미안하다... 너무 민감하게 내가 반응한 것 같다... 이젠 터치하지 않을테니 맘대로 해라.. 여태까지 아무런 사이도 아닌 내가 네게 이래라 저래라 해서 미안하다"라고 말입니다...
이래서저래 문자가 오고 가다가...
이 녀석 저를 좋아 한답니다...
분명 제가 남친이 있다고 얘기했는데도 말입니다...
첨엔 장난이려니 하고 그냥 웃어 넘기고 말았습니다...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 장난이 아니였나봅니다...
남친이 있는 걸 알면서도 제게 너무 잘 해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누나도 아닌 것이 연인도 아닌 것이 어정쩡한 사이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당근 잔소리 많은 저 땜에 이 녀석 고생도 많았죠....
그렇게 제가 23살 되던 해 화이트 데이날에...
이 녀석 굳은 맘을 가지고선 제가 프로포즈를 했답니다...
것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노래를 부를면서 말입니다...
종종 제게 노래를 불러주던 녀석이였지만 그래도 감동이였습니다...
그렇게 희안하게 우리사이는 시작되었고 이녀석 역시 군대라는 곳을 피해갈 수 없었나봅니다...
이녀석 군대를 보내고 나니 얼마 안 지나 제 남친은 제대를 했습니다...
정말 이상한 타이밍이죠....
그렇게 제 남친이 제대한 뒤에도 우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했습니다... 포기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됐습니다...
두 사람 다 가지고서도 떳떳했다면....
저 포기하지않았을껍니다...
하지만... 아무리 되집어 생각해도...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들어 제가 매정하게 연락을 끊었습니다...
연락이 와도 안 받았죠....
그녀석 많이 아플꺼란 걸 알면서... 잔인했었죠...
그땐 그렇게 해야지만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렇게 얼마가 지나지 않아 그녀석 휴가를 나왔습니다...
연락이 오더군요... 그리곤 다시 만났습니다...
잠시 서먹했지만... 우리 .... 쉽지 않은 사이였던가 봅니다...
이 녀석 굳은 맘으로 제게 이런 말을 합니다...
"제대하고 나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변할꺼야... 내가 입대하기 전의 그때로... 기다려..."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제대할 때가 다 되었을때 제가 물었습니다...
"우린 어떤 사이니?"
그런데 상상하지도 못했던 얘기를 하더군요....
우린 그저 "아는 사이"라고 말입니다...
아는 사이...
우린 아는 사이라고 하기엔 많은 걸 했고 많은 걸 가슴에 남겨 주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제 곁엔 든든한 버팀목인 제 남친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존재가 참 미묘하다란 걸 느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이렇게 가슴에 비수가 될 줄 몰랐거든요...
그녀석 저를 만나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워낙에 독특한 제 성격 맞춘다고 정말 많이 고생했거든요...
지금은 그녀석 제게 연락조차 없습니다...
연락..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일 그 녀석 제게 연락한다면 저 다시 흔들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선 예전과 같이 그 녀석을 힘들게 하겠죠...
지금은 많이 힘듭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도 듣지도 못할만큼...
우연히 길을 지나다 흐르는 음악소리에도 눈물이 흐를만큼...
그녀석 지금의 저보다도 그 때 더많이 아팠겠죠....
만나고 싶지만.... 그래선 안된다고 다시 한번 제 자신에게 얘기한답니다..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