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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떠난다고

내글[影舞] |2005.05.07 09:35
조회 174 |추천 0

나 떠난다고

― 내글[影舞]

언제나 날 사랑하는 이, 내님이여,

나 떠난다고 노래조차

서럽게 부르지 마오!

이렇게 떠날 몸을 위해

치장하는 어리석음도

이젠 하지 마오!


언제나 날 사랑하는 이, 내님이여,

나 떠난다고 창가에

불 밝혀두지 마오!


이렇게 떠날 몸을 위해

호롱불 드는 수고로움도

이젠 하지 마오!


훗날, 다시 만나게 될 때

나 미안하지 않도록

마른 갈대에 맺힌 이슬이

아침 햇살에 스러진다고

슬퍼하지 않듯이

그저 덤덤하게 보내주오.


훗날, 다시 만나게 될 때

어둠속에 희미한 별빛만으로도

그대를 알아볼 수 있게

그저 소리 없는

작은 웃음으로만 보내주오!

독서당길 옆 동호에서 내글[影舞](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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