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그렇게 나빠
실컷 사랑해놓구선 사랑한 적 없다고 발뺌들을 하지
네가 예쁘고 애교가 많아서 잠시 끌렸을 뿐이래
말도 안돼 그치?
그러면서 너랑 일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냈으니까
네가 성격도 나쁘고 나이도 많고 경제력도 없어서 너와의 결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대
아니 생각해 봤는데 끔찍하더래
그래서 네가 작년 가을에 결혼하자고 했을 때 딱 잘라서 결혼은 안된다고 했던거래
네 나이에 결혼은 안된다고 했는데도 네가 떠나지 않으니까 네가 그냥 자기처럼 서로 적당히 엔조이 하다가 적당한 시기에 끝낼 마음으로 자길 만났다고 생각했나봐
만약 그랬담 너두 나빠
서른 다섯에
결혼은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럼 안되는 거 아니었니?
첨엔 2월 말이나 3월 초에 네가 선을 보면 너랑 완전히 정리한다구 그러더라구
근데 이제 4월 말이나 5월 초라구 하대 ^^
네가 선 봐서 6개월 이내에 결혼하겠다구 그랬다며?
너두 참 나쁘다
어떻게 젊은 남자애랑 그렇게 지내다가 6개월 내로 다른 남자랑 결혼을 한다고 그럴 수 있니?
그리구 선을 보기 시작함 바로 결혼이 된다니?
아무나 걸리기만 하면 어떻게든 붙잡고 결혼할라구?
하긴 이쁘고 애교 많다니 남자 하나 홀리는 거 일도 아니겠지 ㅋㅋ
그도 그러더라구
자긴 가만 있었는데 네가 자길 유혹했다구
누나라구 불렀는데 그렇게 부르지 말라면서 자길 유혹했다구
너 그때 같은 동호회의 다른 남자랑도 썸씽이 있었다며?
그를 교묘히도 잘 속였더구나
손도 한 번 안잡은 사이라구 ^^
뭐 그랬을 수도 있지
그 남자가 그냥 저 혼자 싸이코처럼 그랬을라나? ㅋㅋㅋ
너 만나는 동안은 K랑도 연락하지 말라구 그랬다며?
뭐 그가 K랑 연락을 하고 지냈는지 어땠는지 난 알 수 없지만...
실은 내가 그와 함께 있을 때 새벽에 K에게서 전화도 오구 문자도 오구 그랬었거든
뭐 다른 여자들도 가끔 새벽에 문자질을 하더라구 ^^
내 생각은 그래
자기가 그냥 가만히 있는데 여자들이 그랬을 거라구 생각 안해
그래 맞아
그 놈 나쁜 놈이야
근데 그런 거 다 알면서도 그 놈이랑 즐기고 6개월 내에 선 봐서 다른 남자랑 결혼하겠다는 너두 참 나쁘다
네 엄만 너 가만 냅두니?
그렇게 잦은 외박을 하는데 그냥 냅둬?
서른 다섯이나 된 여자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그럼 더 처신에 신경써야 하는 거 아니니?
돌아가신 아버지와 너만 바라보는 어머니께 죄스럽다는 생각은 안드니?
미국 물 먹음 다 그러니?
하긴 요새 남자고 여자고 미국 물 안먹어도 너무 개방적인 거 사실이긴 하다 ㅠㅜ
그가 그런 얘길 하더라구
네가 한국 남자들은 널 너무 구속해서 싫다구 그랬다구
그가 너 만난 초기에 네가 했던 말이었을거야
작년에 내가 들은 얘기니까
그럼 너두 프리섹스 옹호론자니?
그렇담 너두 K양이랑 같은 과군 ^^
그럼 당당히 그냥 즐기구 말 것이지
뭘 구질구질하게 결혼을 하자구 그랬다가 거절을 당했니 ㅉㅉ
내가 물어봤거든
너두 K양을 만날 때처럼 그런 맘으루 만났나구
그런 맘이란 적당히 엔조이 하다가 적당한 시기에 끝낼려구 만났다는 뜻이야
K양이랑은 그렇게 합의 보구 만난 사이였대
그래서 서로 무지 편했다는구만
사랑을 할 필요도 책임을 질 필요도 없으니까 말이야
너랑도 그런 합의를 보구 만났니?
그럼 뭘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구니?
하여간 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이랬어
나는 너를 사랑했다? Yes
나는 너가 아직도 그립다? Yes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No
그녀를 사랑하는데 결혼을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No 사랑안한다니깐
그녀도 K양처럼 적당히 엔조이 하다가 적당히 끝낼 생각이었다 Yes exactly!!
틀리지 않는 말일지도 몰라
너랑 만나고 있는 거 내가 다 아는데두 가끔 그가 날 찾아왔었거든
그때마다 그러더라구
너 성격 나쁘구 너랑 결혼할 생각은 눈꼽만치두 없다구
절망스럽지? ^^
그치만 난 그 놈 말 안믿어
당연히 돌아온다구 그래두 받아줄 생각 없어
그러니까 네가 잡고 싶음 더 강력히 잡아보렴
근데 그랑 결혼을 결심한다면 무지하게 각오을 해야할거야
맘 고생 할 각오 ^^
이거야 뭐 그가 나한테 한 얘기구
너한테 한 소린 또 전혀 다를지도 몰라
예전에 K 땜에 그 난리를 쳤을 때두 여기 가서 이 말 하구 저기 가서 저 말 하구 그랬었거덩 ㅋㅋ
나중에 하나에서 열까지 다 거짓말 한 거 들통 나구서두 별루 미안해 하지도 않더군 ㅡ.ㅡ
뭐 하여간 그 시점부터 난 남자라는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안믿어
특히 그 놈이 하는 말은 더더욱 ^^
마지막으로 함만 믿어달라구 했었던 말까지 모조리 거짓말이었거든 ㅋㅋ
아마 너한텐 이렇게 말했을 것 같으네
너 사랑했구 지금도 사랑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난 지금 누구랑도 결혼을 할 처지가 못되구 내가 너 계속 붙잡구 있으면 너 나이만 계속 먹구 그러다가 결국 우리 결혼 못하면 너만 상처 입잖아 어쩌구 저쩌구... ^^
내 말 맞지?
네가 K처럼 나쁜 여자가 아니길 바래
K? 자기 주변에 있는 아무 남자하구 잘 자구 다니는 그런 여자 있어 ㅋㅋ
그 집두 콩가루야
딸내미가 사흘이 멀다하구 외박을 하는데두 전혀 터치가 없더만 ㅡ.ㅡ
만약 네가 K처럼 나쁜 여자가 아니라면 이제 그만 그 놈에게서 벗어나서 진짜루 좋은 남자 만나
만약 너두 K와 같은 부류라면 그냥 둘이 잘 만났으니까 잘 해보라구 그래주고 싶으네 ^^
뭐 좋잖아 서로 간섭 안하구 여기저기 몸 흘리구 다니구 ㅋㅋ
난 죽어도 그렇게는 못하겠더만 내가 바본가? ^^
제발 부탁인데 순진한 척 하구 착한 남자한테 시집가는 일은 하지마라
그 남자가 넘 불쌍하다
그러니까 너한텐 그 놈이 딱이긴 한데 ^^
사랑은 한 적 없지만 한 순간에 정을 딱 끊어내는 게 그리 쉬운 일이냐구 그러더군
참 웃기지?
너 만나기 사작하면서 나한텐 너랑은 조만간 끝낸다 그러면서도 질질 끌더라구 ^^
그래서 난 그가 널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나부다 그랬어
차라리 그러길 바랬구
근데 이제와서 넌 사랑한 적 없다구 그러네
혹시 네가 계속 매달렸니?
그랬담 아마 매정히 널 뿌리치진 못했을거야
끝까지 나쁜 놈으로 기억되는 건 피해보자는 게 남자들 속셈이니까
그리구 남자 아니 그 놈 입장에선 나쁘지 않았나봐
결혼 안할거라구 너 책임 안질거라구 그랬는데구 네가 자기랑 함께 자주고 그런 게 싫을 턱이 없었겠지
그래두 자꾸 그만 정리하자구 네게 말했던 건 이렇게 시간을 끌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네게 발목 잡힐까봐 그런 걸거야
결혼 안해두 좋다구 그냥 곁에만 있게 해 달라구 그래봐
그럼 아마 그 놈 다시 널 곁에 둘거야 ^^
생각은 자유야
네가 그를 정말 사랑해서 그를 떠날 수 없을 것 같다면 용감히 붙잡아보구
결과는 난 잘 모르겠다 ^^
너희 집에서 굉장한 것들을 그 놈에게 제공을 해준다고 약속을 한다면 그 놈 생각이 좀 바뀔지도 몰라
여자의 경제력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놈이니까
걸핏하면 내 사랑은 너였단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는 둥 맘에도 없는 소리 해감서 내게 돌아오려는 제스쳐를 하는 게 모두 내가 가진 경제력 때문이라는 거 너무도 잘 알거든
그니까 그렇게 나쁜 놈이야
그래두 좋다면 과감히 그를 꽉 붙잡으려무나
그러면 그가 붙잡힐지 아니 ^^
네가 들으면 더 기막힐 얘기들 많지만 너 기절할까봐 이쯤에서 그만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