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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공주, 우리 언니1 - 프롤로그

아르거스 |2005.05.08 23:25
조회 603 |추천 0

뻣뻣공주, 우리 언니가 드디어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기막히고도 코막힌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내 나이 29살, 초등학교 2학년, 6살난 두 아들을 둔 제가 30살 연년생 언니가 시집간다는 사실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춤을 춰도 부족할만큼 (그건 미친짓인가요?) 기쁜 일인데 제가 이렇게 글을올리는 건 형부되실 분이 저보다 무려 7살이나 그러니까 언니보다는 무려 8살이나 어리다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연하남편이 유행인 시대라고 하지만 제부보다 7살이나 어린 남편을 맞으면서 우리 언니 추호

의 미안함도 없어보입니다.

 제가 언니 결혼에 반대 비슷무리한 것을 한 번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가 너무도 많아

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으로 제 마음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가난한(?) 시골살림에 딸 둘을 대학에 보낼 수가 없는 상황에서 맏딸인 언니가 저를 위해 대학을 포기

했답니다. 그럼 열심히 공부를 해서 언니의 은혜에 보답을 해야 했는데 대학 새내기 MT에서 만난 신랑

한테 필(feel)이 확 가는 바람에 졸업도 하기 전에 결혼을 하게 되었죠. 물론 집에서는 반대가 심하셨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뱃속에 당신들의 손주가 크고 있는데... 압니다. 제가 죄인인거... 그래도 지금 이렇게 잘 살고있으니까 불효녀는 아니죠. 거기다 언니의 결혼에도 크게 한 몫을 하고...

부모님이 저희 결혼을 결사반대를 하실 때 언니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었답니다. 그래서 결혼 9년동안 웬수같은 남편이 속썩여도 언니한텐 입도 뻥긋 못했답니다. 좋을 때는 한없이 좋은데 가끔 무섭거든요. 함무로 개겼다간 큰일 나거든요..

 한다면 하고 한우물파인 저희 언니 대학도 포기하고 플로리스트학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꽃쪽으로 대학도 가고... 서른인 지금엔 작지만 실속있는 꽃집 사장님이고...

별로 빠지는 것도 없는 언니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남자였습니다.남자에 관심이 없는건지 아니면 일이 바빠 남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건지 서른이 올해까지 혼자였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29살 10개월간이네요. 사는게 바쁘다고 형부후보 한 명 제대로 소개시켜 주지 못한 제가 또 한 번 죄인이네요.

그래도 결국엔 홈런을 날리게 되었지만...

 

대충 신상파악이 되셨으면 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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