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
뭐 결혼 전에는 그저 카네이션 하나 사서 할머니한테 꽃 사왔다고 생색(?)만 내믄 끝이였음다.....
결혼하고도 그리 심히 바뀐 건 없죠...
별로 문제 될껏도 없는 사소한 말다툼으로 연락 안 드리고 두달여를 지낸
울 시숙은 그래도 명색이 어버이날이라고 시골집에 내려왔죠...
점심 한끼 먹자고 연락한것도 형님이 아니고 시누였음다..
만삭으로 배가 부른 시누가 올만에 모여서 밥 한끼 먹자고...
저 원래부터 시숙을 싫어했던 건 아니였음다..
결혼하기 전에도 몇 번 봤을때 겉 모습이야 이사람과 흡사한 모습이였고
온순해 보이는 겉모습에 엄청 착한 사람으로 봐왔죠...-.-
신혼 여행 다녀와서 첨 공항에 내려서 신랑 하는 말이..
"형 수술비로 보태주게 50만원만 통장서 꺼내.."였음다..
울 시숙 장애인입니다... 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저 결혼하고 나서는 걸어다는데 그리 큰 지장없는
한 쪽다리를 저는 정도의 장애인입니다..
자신이 음주운전으로 10여전에 사고를 냈죠..
여태까지 그 이후로 타의든 자의든 일을 해 본적이 없음다...
그래... 형 수술비정도야 암것도 아니였음다...
시숙 본인한테 고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었죠... 다른사람이 하는 도움은 자기한테 해야하는
당연한 행동이였던 거죠..
시골집(시댁)에 세탁기가 고장 났죠...
"요즘 통돌이 세탁기 30만원이믄 사더라... 어쩔래?? 셋이 나눠서 살까??"
라고 몇 번을 신랑한테 묻길래 신랑이 신경쓰지말라고 다 산다고 했죠..
"그래?? 그럼 요즘 드럼 좋은 거 많더라... 그건 어떠냐??" 라고 되묻더군요...-.-;;
시어른들이 이사갈껀데 살 필요없다하셨기에 사지 않았지만
시숙 말대로 드럼 하나 사드려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형님이 계약직으로 한달 80만원 법니다..
그러기에 시어른들이 절대적으로 도움을 줄 수 밖에 없죠...
그런데도 남편이기에 체면을 세워줘야 하는지 돈이 어떤 건지 몰라서 그런지
일하는 동생이나 와이프보다 더 좋고 더 비싼걸 해 줘야 겨우 맘에 들어 합니다..
자기가 손수 밥 차려 먹기 구찮다고 만삭인 동생 불러서 밥 차려 놓고 가라고 한답니다..-.-
고모부(시누 남편)가 친척한테 받아온 대게를 먹으면서도
"나 이런거 비려서 못 먹는데.. 담에는 킹크랩 같은거 그런걸로 가져와...."라고 하더이다..
어른들이 아파트 마련해 준것도 자신의 명의가 아니라고 얼마나 뒷말이 많던지...
나이 이제 30대 후반인데 .....
밥을 먹으면서도 어른들의 식사를 챙겨주지는 못할지언정
자기 자식밥까지 잘 챙겨주라며 자신은 먹기만 합니다..-.- 정말 맘에 안듭니다..
시집 식구들 어른 8에 아이 3...
밥 한끼 식사 비용이 7만원정도 나왔더라구여..적게 나왔다면 나왔죠.
어른들이 계산서를 보면서 내려고 하자 고모부가 가서 먼저 계산을 합니다..
울 신랑이 4만원을 가져다 시누 손에 쥐어줍니다..
어느 누구 하나 형님과 시숙에게 뭐라하는 사람없고 그 두 부부도 돈에 관련되서는 관여를 안합니다....
식사하고 행사 하나 구경하고 ..먼저 약속이 있던 저희들은 애들먼저 집에 데려다 주고
어른들은 형님네 차 타고 천천히 관람하시다 오라고 하니 시어른들이 말립니다..
"너네가 우리 태워주고 가야지.. 형은 피곤하니까 언능 가서 쉬고..." -.-;;
집에서 오락하며 아줌마들이랑 채팅에 폰팅두 하는 시숙이 뭐가 피곤하다는 건지..
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으면 집안 경제에 관여를 해야지 아직도 그저 마누라가 버는 적은돈으로
가장이라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지...
앉아서 하는 일도 싫타 운전하는 일도 싫타....
정말 .... 어른들이 불쌍하고 제 신랑이 불쌍함다..
당연히 맏이 의무는 신랑한테 오고 맏이 권리는 시숙한테 갑니다..
차라리 없는게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