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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군대얘기.. - 실화임.

릭..^^ |2005.05.11 16:26
조회 1,106 |추천 0

먼저 이 얘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부 실제 인물들이며 이니셜 처리했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던 시점입니다. 전 포천에 있는 모 국군병원에서 근무했습니다. 의무병으로요.

 

이 얘기를 아는 사람들한테 해주니까 정말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대에는 고문관이라고 해야할지 하여간 여러가지로 군생활에 맞지않는 C모씨가 있었습니다.

 

이 C모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고문관으로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근무를 잘서는 것도

 

아닌 정말 군생활에 애로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동기들한테도 "제발 사고 좀 치지말라는

 

소리를 생활처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대부분의 후임병을 일못한다, 근무못한다며 갈구는

 

역설적인 성격의 소유자 였습니다. 이 말많은 C모씨 드디어 전역이 가까워 졌습니다. 참고로

 

저하고 이 C모씨는 2달 차이가 났습니다. 저때만 해도 군생활이 2년 2개월이었습니다. 2개월차이

 

군생활 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엄청난 차이입니다. 그게 거의 군생활 1년을 좌우하는 ...

 

저는 무지 꼬인 군번이라 병장 4호봉에 화장실 청소를 했습니다. 지지리 재수가 없었죠. 병장을

 

다니까 110명 있는 중대에서 내 위가 70명이더군요. 저희 동기 8명 빼고... 정말 뭣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2달차이로 이 C모씨는 상병 8호봉에 고참에 등극하는 어이없는 엄청 잘 풀린 군번이었죠.

 

그러면서 제가 병장 그것도 3호봉때 밥없다고 갈구더군요. 정말 "그래 .. 너 나갈때 보자며 이 엄청

 

갈았죠..  결국 이 C모씨의 전역일이 다가왔고 저희는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중이었죠..

 

저희부대는 전역전날 한 내무실에 전원집합해서 전역대기자를 불러놓고 그동안 쌓인 저희의 감정을

 

해소하는 아주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었죠. 드디어 이 C모씨의 전역전날 저희는 한 내무실에

 

집합했습니다. 이 C모씨 평소에 행실을 짐작해주는 일이 중대인원 100명 그것도 열외60명 빼면

 

평소에 보통 20명 정도밖에 안보이던 인간들이 무려 70명 가까이가 모이는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이 C모씨 그 좋던 군번 풀림은 어디 간건지 일직하사가 저더군요. ㅋㅋㅋ

 

이 일직하사는 밥 많은 고참들이 그날의 근무와 청소상태를 점검하고 사병들중에 책임자가 되는

 

군생활 하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저 " 이때다 싶어 보통 10분정도 갖는 행사를 대대

 

적으로 늘려 8시 30분에 청소등 모든 일을 마치고(9시30분점호)  1시간 가량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날따라 애들 엄청 말 잘듣더군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7시부터 청소 시작해버리고... -_-;;

 

이 C모씨 평소에 그렇게 안 돌아가던 머리가 오늘은 잘 돌아가는지 간부들과 회식있다며 빠질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 평소에 감정많던 저... " 그런게 어딨어.." 라며 점호끝나고 가라고 사관에게

 

보고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이 C모씨 어느새 눈치채고 도망갈려고 하더군요. 당시 저희부대에

 

사회에서 조폭생활을 하던 가슴에 호랑이 문신한 Y상병 이넘은 "묻어버리지 말입니다"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일약 유명스타로 발돋움한 그런 인물이었죠. 이 Y상병 저한테 "오늘도???

 

한따까리 하는 겁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저에게 했죠. 그래서 저 "언제 그런일 있었냐?" 이렇게

 

물으니까 알고보니 이 넘들이 1주일 전부터 몰래몰래 그 C모씨를 데리고 다니면서 표시안나게??

 

패왔던 겁니다. 그래서 저  왠만하면 그냥 넘어갔습니다. 인간적으로라도 불쌍해서.. 순간 저한테

 

그넘한테 받은 그 고통받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Y상병의 어깨를

 

힘껏 두드리며 " 그럼 오늘도 힘좀 써라"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결전의 시간이 왔습니다.

 

그래서 조명담당 한넘.. 저 그리고 모인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스타 그 C모씨를 손꼽아 기다렸죠.

 

오늘의 시나리오는 인사가 끝난뒤 악수를 하며 쭉 돌때 불이 꺼지는 것을 신호로 일제히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손끝 발끝으로 쏟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그 시간 C모씨 그넘 엄청 쫄았는지

 

"그동안 잘못한거 많았고 고맙고 어쩌구저쩌구... 너무 심하게 때리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둥" 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 끊었습니다. " 거기까지. 됐어.. 됐고 ..이제 시작할까?"  조명담당 준비하고

 

드디어 불끌 준비를 하고 막 불끌려는 찰나 조명담당 이넘이 타이밍을 놓쳤는지 불을 꺼야되는데

 

버튼이 제대로 안 눌려서 불이 안꺼졌습니다. 그 순간 저희는 눈으로 보지 못할걸 보고야 말았습니다.

 

저보다 한달 후임인 Y병장 벼루고 있었나 봅니다. 이넘 정말 순둥이입니다. 뭐라 그럼 씩웃고 말고

 

누구한테 심한말 한적 한번 없고 누구 갈구는거 한번 못 본 넘입니다. 이넘이 그 하기도 힘들다는

 

이단 날아차기를 그 C모씨의 얼굴에 트리티컬 데미지?? 입히면서 작렬시키고 말았던 겁니다.

 

그러면서 불이 꺼질것으로 생각했던 자신과 평소에는 절대로 보지못할걸 본 저희 순간 정적이

 

내무실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불이 꺼지고 이넘 그날 정말 담날 전역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맞았습니다. 저는 병원에 있으면서 못느껴 본걸 " 인간이 저렇게 맞아도 살 수 있구나 " 란걸

 

느낄 정도로 맞았죠. 그리고 그 C모씨에게 지옥같은 10분 정도가 흐르고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했죠.

 

그리고 다음날 그 C모씨가 전역하고 우리의 Y병장  스타됐습니다. 이 Y병장 전역하고 나서도 저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때의 일은 얘기하곤 하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재밌게 쓰지를 못했습니다. 그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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