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15
-따라잡기까지.세번째
소희.그녀가 나에게 남겨놓은 쪽지는..
마지막임을 말하고 있었다..
난 약간 얼떨떨했다..
항상 내 옆에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귀찮게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바라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구타;;;;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항상 날 기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녀가 떠난다고 하니..내 마음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굳이 내 마음을 표현해보자면..
평소 내 마음의 90%는 은아에게 있었고..
10%가 소희에게 있었다면...
그녀의 이별 쪽지 그 이후로..
나의 마음은 소희와 은아 50%,50%라고 볼 정도로..
난 그녀에게 평소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 은아는 막연한 존재이고...
소희는 현실적인 존재라서 그랬던것일까...?
한참 현수를 따라잡아 그녀에게 다가가도 모자를 판에...
난 다시 방황을 하고 있었다..
난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고.....
웃으며....
"헛..니가 전화를 다하고 하늘이 갈라지겠다??"
라고 말해주던 소희는.....
지금 날 피하고 있다...
남자란 왜 이렇게 욕심이 많은걸까..
꿩(은아) 대신 닭(소희)이란 말인가......?
아니,분명히 그런건 아니였다
그런 마음이였다면...항상 그랬듯이 난 소희와의 헤어짐을 기뻐했을것이다..
난 그녀에게 문자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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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갑자기 이러니 혼란스럽다..
-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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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쌩깔줄 알았던 소희에게서 답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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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인생이 혼란스럽잖아..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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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곧 90%,10%로 바뀔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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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장난하는거 아니다.
일단 함 만날까?
-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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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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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집 앞에 XX모텔
304호 방으로 잡아.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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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아니잖아-_-;
-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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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나에게 원하는건
그런거 아니였어?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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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인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녀의 그 말은 내 가슴을 잔인하게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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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어.
지금 나와라.
-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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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녀를 우리집 근처..XX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났고...
내가 그 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했을땐..
소희는 평행봉을 이용해..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근이:누구 팰려고 운동하냐?-_-;
소희:너.
근이:(쌩깐채)얼굴이 많이 안좋아 보인다..
소희:화장 안했어.
근이:그,그러냐?좀 하지 그랬어.
소희:나 고등학생인데?
근이:아..너 고등학생이였지..-_-;;
소희:근데 뭔일이래?먼저 연락을 다하고..
근이:음......
소희:뜸들이는거 싫어하는거 알지?
근이:내 마음을 확실히 모르겠다..
소희:하하..너 날 좋아하고 있구나?
근이:지랄-_-
소희:맞잖아!!
근이:음.....그냥 니가 갑자기 그러니까 혼란스럽다..
소희:내가 한마디 해줄까?
근이:뭘?
소희:나 솔직히 니가 그뇬을 좋아하던 말던 별로 신경안써.
근이:그뇬이 뭐야..!!그뇬이!!-_-;;
소희:닥쳐.
근이:응..
소희:근데 언제부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근이:어떤?
소희:
그 여자가 부럽다는 생각.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날 단,한번도 쳐다보지 않을정도로..
좋아한다는 그 여자..
어떤 망할뇬인지는 모르겠지만...-_-
그 여자가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
근이:..................
소희:웃기지?
근이:전혀........
소희:안 웃겨도 웃어.나 지금 졸라 쪽팔리니까..
근이:응.^^;;
소희:시킨다고 진짜 하냐?
근이:아..씨발-_-
소희:니 마음을 모르겠다고 했었지?
근이:응..
소희:좋아.그럼 내가 확실히 말해주께.
근이:어..
소희:넌 그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해.
근이:니가 내 맘을 어떻게 아냐?
소희:너 지금 나랑 키스할수있냐?
근이:미친-_-
소희:그 여자랑은 할수있겠지....?
근이:..........
난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너무나 정확하게 내 마음을 찔러버렸으니까...
소희:이러고 있을 시간있냐?
근이:응?뭐가?
소희:그 여자....얼른 잡아야지.바보야.
근이:아....
소희:이런데서 시간낭비하지말고.....얼른 고백해버려..남자가 이렇게 소심해서 되겠어?
근이:휴우.........
소희:어서 가봐..나도 너랑 이러고 있을 시간없어..우리 애인 만나러 가야돼.
근이:애인?
소희:사실 나...너 말고도 만나는 남자...졸라 많다.
근이:알고 있었어-_-;
소희:알았으면 어서 내 앞에서 사라져줄래?
근이:아따...너 말버릇좀 어떻게 할수없냐?
소희:시끄러.난 내 꼴리는데로 살꺼야
근이:음...하여튼 오늘 고마웠다.^^
소희:천만에..
근이:가볼께...
소희:가....;;
그랬다..
애초부터 내가 소희를 찾은 이유는....
내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자 한게 아니라...
내 사랑의 고민을 상담하기 위한거였나 보다...
소희:아..잠깐만....
근이:왜?
소희:담배있냐?
-_-
난 소희의 말을 개무시하고....
그 자릴 빠져나왔고...
난 차마 소희 앞에서 말할수가 없었다..
어울리지 않게 왜 눈물을 흘리냐고...
물론 소희가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인건 아니다.
하지만 소희가 나에게 담배 있냐고 어설프게 물어 봤을때..
난 알수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울고있었다는것을...
그리고 그녀에게 필요한것은 담배가 아닌.....
'불'이라는걸....-_-;
은아와의 인연을 전부 다 태워버릴수 있는...
그런..불 말이다....
난 소희를 만나서 내 마음의 해답을 얻을수 있었고...
해답을 얻은 대신에 잃어버린것이 있다면.....
그건 소희와의 인연이였다..
그게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였던거다..
-따라잡기까지.네번째
소희를 통해 얻은 해답을 공개하겠다...
거기 먼산 쳐다보고 뭐하냐..!!
적어라.적어!!시험 문제에 100% 나온다.
내가 소희를 통해 얻은 해답이란.....
은아였다....
되든 안되든 난 소희가 말했던것 처럼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안한채..지금 내 감정에만 치우쳐..
고백을 해버린다면...
차라리 안하는게 좋을듯 싶다.-_-
난 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아:어...
근이:어디야?
은아:응..그게...
근이:왜 그래?
은아:그게 말이야....
근이:현수랑 같이 있구나-_-
은아:응...
근이:아 씨부럴 색히..잠이나 쳐자지..
은아:응?
근이:하하.아냐
은아:근아....
근이:응?
은아:내가 나중에 전화하면 안될까?좀 그렇네..
근이:아..미안..^^그럼.그렇게 해.
...................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를 내 옆으로 데려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녀와 현수가 웃으며 데이트를 하고...손을 마주잡고...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고.....
그리고...........
키스까지...........
생각하면 나 진짜 미칠것 같다...-_-
하여튼 그렇게 시간은 어영부영 흘러갔고...
난 소희의 도움에도 불구하고..결국 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한채...
방학은 끝나고 2학기 개강이 다가오고있었다...
2학기 개강이 한지....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난 현수와 단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서로가 연락할 필요성을 느낄수 없었나 보다..-_-
이제 은아와 현수가 사귄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난거 같다....
은아는 나에게 말했다..
은아:근아.동아리 회원들이...전부 놀래더라
근이:왜?
은아:동아리 회원들은....너하고 내가 사귀는줄 알았나봐..
근이:하하..
은아:하긴 너랑 내가 그만큼 친했었으니까...
근이:그럼 지금은 안 친하다는거야?
은아:그,그게...음...하여튼..그때..참 좋았는데..
근이:언제?
은아:동아리실에서 너라는 애를 알게되고 매일마다 너랑 장난칠때...^^
근이:지금도 그렇게 하면되잖냐..
은아:바보....
근이:지금 동아리실에 누구있어?
은아:아무도 없는데...
근이:또 혼자있냐?-_-;;현수는?
은아:나 혼자있어.
근이:나 갈까?
은아:미쳤니?
근이:간다.
은아:야!!!!!
난 전화를 끊고..
무슨 미친 생각에서였는지...정말 그녀가 있는 동아리실로 향했다....
동아리방안에 들어가니 정말 은아 혼자서...초조한 얼굴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은아:너 여기 오면 안되잖어...
근이:안될껀 뭐있냐..
은아:동아리 회원들이 너 보면 죽일려고 그럴텐데?
근이:그,그래?-_-;
은아:응..
근이:뭐 죽일려고 그러면 죽지뭐.^_^;
은아:으휴....
그녀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은척 말했지만.....
사실은 졸라 긴장하고 있었다...-_-;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동아리 방안에 누군가가 들어오고있었다...
난 동물적 본능으로 재빨리 대가리를 숙였고...-_-;
그리고 은아의 손을 잡고 동아리 문을 박차고 나갔다..
내가 동아리 방안을 박차고 나올때...그 방안에선 이런소리가 들려왔던걸로 기억된다..
"저 새끼......근이다!!!!!!!!!!!!잡아라!!!!!"
그랬다..
나라는 인간은 언제부턴가 그 동아리안에서 현상수배가 되어 있었고..
공공의 적이 되어있었던것이다..-_-;
난 그녀의 손을 잡은채 열심히 뛰었고..(솔직히 뛰지는 않았다..-_-)
은아:씨발..손좀 놔!!
근이:응-_-
은아:어디가는데?
근이:바닷가..
은아:-_-;;
근이:왜 가기싫니?-_ㅠ
은아:아,아냐.....
근이:가기싫음 안가도돼..
은아:아냐.....가고 싶어..^^
근이:후후.고맙습니다.아가씨.
아마도 지금 이 장면을 현수가 보게 된다면...
내 목은 아마 우리학교 정문에 걸려있을것이다..-_-;;
은아와 난 광안리 바닷가에 갔고..
독자:맨날 광안리 바닷가네-_-
우리가 바닷가에 도착했을땐...저녁이라서 그런지..
새벽바다 같은 광경을 볼수 있었다....
은아:후우....부산살면서 바닷가는 오랜만에 와본다.
근이:좋지?
은아:응 넘 좋아....^^
그녀의 머리카락이 바다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근이:그 머리카락.......
은아:응?
근이:잠깐만 만져봐도 돼?
은아:안될껀 뭐 있니..^^
근이:다른데는 안돼?
은아:죽지^^
난 바람에 휘날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행복이라는것 까지 만져볼수 있었다...
은아:근데...바닷가는 왜 오자고 그랬어?
근이:그냥...
은아:잠깐만..전화..
근이:어.그래..
은아:여보세요?아..현수구나...
씨발.그놈의 핸드폰은 끊기지도 않나...-_-
은아:아..미안..현수 전화였어..
근이:뭐래?
은아:누구랑 같이 있냐고 물어보던데...
근이:뭐라고 대답했는데?
은아:바다랑 같이 있다고 그랬어
근이:헛;;멋진데....
은아:나 멋진거 이제 알았어?
근이:제길..띄워주면 지랄이네..-_-
은아:-_-;
난 사실...
바닷가를 보며 그녀에게 고백을 할 생각이였다....
근이:나 실은......
은아:응?^-^
응?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가....
왜 그렇게 이뻐보였던 것일까.....
그래서 그랬을까..?
난 고백이란것을 바다 한가운데 던져 버리고..
그녀의 이마에 내 입술을 갖다대고야 말았다....
그녀는 정말 놀란듯한 얼굴로 날 쳐다보고 있었고..
갑자기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걸 보니..
바다까지도 몹시 놀란 모양이다...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