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15

Lovepool |2005.05.13 14:40
조회 4,586 |추천 0

*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15








-따라잡기까지.세번째









소희.그녀가 나에게 남겨놓은 쪽지는..


마지막임을 말하고 있었다..





난 약간 얼떨떨했다..


항상 내 옆에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귀찮게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바라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날 구타;;;;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항상 날 기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녀가 떠난다고 하니..내 마음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굳이 내 마음을 표현해보자면..



평소 내 마음의 90%는 은아에게 있었고..


10%가 소희에게 있었다면...






그녀의 이별 쪽지 그 이후로..


나의 마음은 소희와 은아 50%,50%라고 볼 정도로..


난 그녀에게 평소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 은아는 막연한 존재이고...


소희는 현실적인 존재라서 그랬던것일까...?


한참 현수를 따라잡아 그녀에게 다가가도 모자를 판에...




난 다시 방황을 하고 있었다..






난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고.....


웃으며....




"헛..니가 전화를 다하고 하늘이 갈라지겠다??"




라고 말해주던 소희는.....


지금 날 피하고 있다...






남자란 왜 이렇게 욕심이 많은걸까..



꿩(은아) 대신 닭(소희)이란 말인가......?




아니,분명히 그런건 아니였다


그런 마음이였다면...항상 그랬듯이 난 소희와의 헤어짐을 기뻐했을것이다..





난 그녀에게 문자를 남겼다...




=============================

니가 갑자기 이러니 혼란스럽다..

-근이-

=============================




영원히 쌩깔줄 알았던 소희에게서 답 문자가 왔다.




========================

넌 인생이 혼란스럽잖아..

-소희-

========================




내 마음은 곧 90%,10%로 바뀔것 같다.-_-;



===========================

나 장난하는거 아니다.

일단 함 만날까?

-근이-

===========================




답 문자가 왔다.




=====================

너희집 앞에 XX모텔

304호 방으로 잡아.

-소희-

=====================



===================

그런게 아니잖아-_-;

-근이-

====================



=====================

니가 나에게 원하는건

그런거 아니였어?

-소희-

=====================





장난인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녀의 그 말은 내 가슴을 잔인하게 파고들었다...



===============

만나고 싶어.

지금 나와라.

-근이-

===============






난 그녀를 우리집 근처..XX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났고...





내가 그 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했을땐..


소희는 평행봉을 이용해..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근이:누구 팰려고 운동하냐?-_-;


소희:너.


근이:(쌩깐채)얼굴이 많이 안좋아 보인다..


소희:화장 안했어.


근이:그,그러냐?좀 하지 그랬어.


소희:나 고등학생인데?


근이:아..너 고등학생이였지..-_-;;


소희:근데 뭔일이래?먼저 연락을 다하고..


근이:음......


소희:뜸들이는거 싫어하는거 알지?


근이:내 마음을 확실히 모르겠다..


소희:하하..너 날 좋아하고 있구나?


근이:지랄-_-


소희:맞잖아!!


근이:음.....그냥 니가 갑자기 그러니까 혼란스럽다..


소희:내가 한마디 해줄까?


근이:뭘?


소희:나 솔직히 니가 그뇬을 좋아하던 말던 별로 신경안써.


근이:그뇬이 뭐야..!!그뇬이!!-_-;;


소희:닥쳐.


근이:응..








소희:근데 언제부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근이:어떤?





소희:


그 여자가 부럽다는 생각.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날 단,한번도 쳐다보지 않을정도로..


좋아한다는 그 여자..


어떤 망할뇬인지는 모르겠지만...-_-


그 여자가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







근이:..................


소희:웃기지?


근이:전혀........


소희:안 웃겨도 웃어.나 지금 졸라 쪽팔리니까..


근이:응.^^;;


소희:시킨다고 진짜 하냐?


근이:아..씨발-_-


소희:니 마음을 모르겠다고 했었지?


근이:응..


소희:좋아.그럼 내가 확실히 말해주께.


근이:어..


소희:넌 그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해.


근이:니가 내 맘을 어떻게 아냐?


소희:너 지금 나랑 키스할수있냐?


근이:미친-_-


소희:그 여자랑은 할수있겠지....?


근이:..........






난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너무나 정확하게 내 마음을 찔러버렸으니까...







소희:이러고 있을 시간있냐?


근이:응?뭐가?


소희:그 여자....얼른 잡아야지.바보야.


근이:아....


소희:이런데서 시간낭비하지말고.....얼른 고백해버려..남자가 이렇게 소심해서 되겠어?


근이:휴우.........


소희:어서 가봐..나도 너랑 이러고 있을 시간없어..우리 애인 만나러 가야돼.


근이:애인?


소희:사실 나...너 말고도 만나는 남자...졸라 많다.


근이:알고 있었어-_-;


소희:알았으면 어서 내 앞에서 사라져줄래?


근이:아따...너 말버릇좀 어떻게 할수없냐?


소희:시끄러.난 내 꼴리는데로 살꺼야


근이:음...하여튼 오늘 고마웠다.^^


소희:천만에..


근이:가볼께...


소희:가....;;







그랬다..


애초부터 내가 소희를 찾은 이유는....


내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자 한게 아니라...




내 사랑의 고민을 상담하기 위한거였나 보다...







소희:아..잠깐만....


근이:왜?

















소희:담배있냐?








-_-


난 소희의 말을 개무시하고....


그 자릴 빠져나왔고...







난 차마 소희 앞에서 말할수가 없었다..








어울리지 않게 왜 눈물을 흘리냐고...






물론 소희가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인건 아니다.





하지만 소희가 나에게 담배 있냐고 어설프게 물어 봤을때..


난 알수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울고있었다는것을...



그리고 그녀에게 필요한것은 담배가 아닌.....



'불'이라는걸....-_-;







은아와의 인연을 전부 다 태워버릴수 있는...


그런..불 말이다....







난 소희를 만나서 내 마음의 해답을 얻을수 있었고...


해답을 얻은 대신에 잃어버린것이 있다면.....






그건 소희와의 인연이였다..











그게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였던거다..

















-따라잡기까지.네번째








소희를 통해 얻은 해답을 공개하겠다...


거기 먼산 쳐다보고 뭐하냐..!!


적어라.적어!!시험 문제에 100% 나온다.




내가 소희를 통해 얻은 해답이란.....



은아였다....






되든 안되든 난 소희가 말했던것 처럼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안한채..지금 내 감정에만 치우쳐..


고백을 해버린다면...


차라리 안하는게 좋을듯 싶다.-_-








난 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아:어...


근이:어디야?


은아:응..그게...


근이:왜 그래?


은아:그게 말이야....


근이:현수랑 같이 있구나-_-


은아:응...


근이:아 씨부럴 색히..잠이나 쳐자지..


은아:응?


근이:하하.아냐


은아:근아....


근이:응?


은아:내가 나중에 전화하면 안될까?좀 그렇네..


근이:아..미안..^^그럼.그렇게 해.





...................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를 내 옆으로 데려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녀와 현수가 웃으며 데이트를 하고...손을 마주잡고...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고.....


그리고...........


키스까지...........






생각하면 나 진짜 미칠것 같다...-_-









하여튼 그렇게 시간은 어영부영 흘러갔고...


난 소희의 도움에도 불구하고..결국 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한채...




방학은 끝나고 2학기 개강이 다가오고있었다...







2학기 개강이 한지....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난 현수와 단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서로가 연락할 필요성을 느낄수 없었나 보다..-_-








이제 은아와 현수가 사귄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난거 같다....









은아는 나에게 말했다..





은아:근아.동아리 회원들이...전부 놀래더라


근이:왜?


은아:동아리 회원들은....너하고 내가 사귀는줄 알았나봐..


근이:하하..


은아:하긴 너랑 내가 그만큼 친했었으니까...


근이:그럼 지금은 안 친하다는거야?


은아:그,그게...음...하여튼..그때..참 좋았는데..


근이:언제?


은아:동아리실에서 너라는 애를 알게되고 매일마다 너랑 장난칠때...^^


근이:지금도 그렇게 하면되잖냐..


은아:바보....


근이:지금 동아리실에 누구있어?


은아:아무도 없는데...


근이:또 혼자있냐?-_-;;현수는?


은아:나 혼자있어.


근이:나 갈까?


은아:미쳤니?


근이:간다.


은아:야!!!!!





난 전화를 끊고..


무슨 미친 생각에서였는지...정말 그녀가 있는 동아리실로 향했다....




동아리방안에 들어가니 정말 은아 혼자서...초조한 얼굴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은아:너 여기 오면 안되잖어...


근이:안될껀 뭐있냐..


은아:동아리 회원들이 너 보면 죽일려고 그럴텐데?


근이:그,그래?-_-;


은아:응..


근이:뭐 죽일려고 그러면 죽지뭐.^_^;


은아:으휴....






그녀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은척 말했지만.....


사실은 졸라 긴장하고 있었다...-_-;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동아리 방안에 누군가가 들어오고있었다...






난 동물적 본능으로 재빨리 대가리를 숙였고...-_-;


그리고 은아의 손을 잡고 동아리 문을 박차고 나갔다..




내가 동아리 방안을 박차고 나올때...그 방안에선 이런소리가 들려왔던걸로 기억된다..








"저 새끼......근이다!!!!!!!!!!!!잡아라!!!!!"









그랬다..


나라는 인간은 언제부턴가 그 동아리안에서 현상수배가 되어 있었고..


공공의 적이 되어있었던것이다..-_-;






난 그녀의 손을 잡은채 열심히 뛰었고..(솔직히 뛰지는 않았다..-_-)




은아:씨발..손좀 놔!!


근이:응-_-


은아:어디가는데?


근이:바닷가..


은아:-_-;;


근이:왜 가기싫니?-_ㅠ


은아:아,아냐.....


근이:가기싫음 안가도돼..


은아:아냐.....가고 싶어..^^


근이:후후.고맙습니다.아가씨.








아마도 지금 이 장면을 현수가 보게 된다면...


내 목은 아마 우리학교 정문에 걸려있을것이다..-_-;;









은아와 난 광안리 바닷가에 갔고..




독자:맨날 광안리 바닷가네-_-








우리가 바닷가에 도착했을땐...저녁이라서 그런지..


새벽바다 같은 광경을 볼수 있었다....






은아:후우....부산살면서 바닷가는 오랜만에 와본다.


근이:좋지?


은아:응 넘 좋아....^^





그녀의 머리카락이 바다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근이:그 머리카락.......


은아:응?


근이:잠깐만 만져봐도 돼?


은아:안될껀 뭐 있니..^^


근이:다른데는 안돼?


은아:죽지^^







난 바람에 휘날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행복이라는것 까지 만져볼수 있었다...






은아:근데...바닷가는 왜 오자고 그랬어?


근이:그냥...


은아:잠깐만..전화..


근이:어.그래..


은아:여보세요?아..현수구나...





씨발.그놈의 핸드폰은 끊기지도 않나...-_-




은아:아..미안..현수 전화였어..


근이:뭐래?


은아:누구랑 같이 있냐고 물어보던데...


근이:뭐라고 대답했는데?


은아:바다랑 같이 있다고 그랬어


근이:헛;;멋진데....


은아:나 멋진거 이제 알았어?


근이:제길..띄워주면 지랄이네..-_-


은아:-_-;









난 사실...


바닷가를 보며 그녀에게 고백을 할 생각이였다....







근이:나 실은......


은아:응?^-^







응?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가....


왜 그렇게 이뻐보였던 것일까.....






그래서 그랬을까..?



난 고백이란것을 바다 한가운데 던져 버리고..



그녀의 이마에 내 입술을 갖다대고야 말았다....







그녀는 정말 놀란듯한 얼굴로 날 쳐다보고 있었고..







갑자기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걸 보니..



바다까지도 몹시 놀란 모양이다...






Written by Lovepool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