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근무를 끝내고 오자 마자 생각나는 데로 쓴거라 내용이......![]()
그래도 잼 나게 읽어 주세요. 다음 편에는 좀 더 열심히 써서 올릴께요. 계속 미루다 보면 며칠 동안 못 올릴 것 같아 올리거든요.
우리 백년도 체 못사는 인생 잼나게 살아요.
글구 건강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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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당하는 줄 알았다. 아니 자신이 해버리는 줄 알았다.
요나는 방문을 겨우 닫고 문에 기대어 서 눈에 띠게 들썩이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물론 상연과 사귀면서 키스를 해본 적은 있었다.
그렇지만 유신의 얼굴이 다가오자 상연과 했을 때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게 뭔 조화 속인지.... 후."
엄마 아빠? 나 다시 사람을 좋아해도 괜찮을까? 이번엔 상처받지 않고 잘 해날 갈 수 있을까?
사랑과 상처는 어쩌면 바늘과 실처럼 당연히 따라다니는 것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가 그 상처를 가장 적게 받고 싶어한다. 요나 역시 마찬 가지었다.
상연과 다른 사람이 요나에게 주었던 상처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그녀의 가슴과 머리를 힘들게 했었다.
하지만 그 상처가 무섭다고 다시 한번 주어지려는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하~~암."
이제야 잠이 오려는지 하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야겠다."
유신은 찬물로 참 오랫동안 샤워를 해야했다.
그 뒤로 잠자는 걸 포기해야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밥이나 먹어야 겠다."
유신은 요나가 나오길 잠시 기다렸다. 그녀는 아침잠이 없는 지 항상 일찍 일어났다.
그런데 오늘은 요나의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못 일어났나?"
똑똑
대답이 없었다.
똑똑똑
"네에~~~~."
유신은 그의 목소리가 잘 들릴 정도로만 문을 살짝열었다.
"일어났어?"
"네. 일어났어요. 금방 내려갈게요."
콰당 소리와 함께 신음 소리가 유신의 귀에 들려왔고, 유신은 앞뒤 잴 시간도 없이 요나의 방문을 열었다가 완전히 개구리 포지션으로 누워 있는 그녀의 자세에 웃고 말았다.
"푸하하하하하. 어떻게 그렇게 넘어 질 수 있냐."
요나는 아프기도 했지만 창피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만 웃어요. 사람이 넘어 졌어면 일으켜 주지는 못할망정 그렇게 대놓고 좋아라 웃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빨리 나가요."
유신은 겨우 일어나 열을 빡빡 내는 요나를 보며 미안하다는 손짓을 해보이기는 했지만 웃음은 멈추지 못했다.
"빨리 준비하고 내려와."
확실히 정의를 내렸다.
그녀와의 한 집 생활은 그를 오랜만에 즐겁게 만들었다.
요나는 빗질이 필요 없는 머리에 준비 시간이 줄어들자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 머리로 살고 싶은데..... 그 원수 같은 기사 때문에."
할머니가 한 소리 할지도 모르지만 요나는 열심히 뛰어 내려가 식당에 도착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직 안 갔어요?"
아까 요나를 깨우고 내려간 유신이 아직 식당에 앉아 이모가 갈아준 생과일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어. 빨리 먹어. 같이 가자."
"싫어요."
그 소리에 할머니와 이모가 째려보았다.
"그렇게 보지 말아요. 전에 한번 타고 같다가 사람들에게 소리 들어서 짜증났단 말이에요."
"누가?"
유신의 목소리를 심상치 않았지만 열심히 수저 질을 하는 요나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있어요. 그런 사람."
"타고 가라."
할머니는 별것 아니라는 듯이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버스도 좋지만 어차피 움직이는 차 같이 타는 게 더 경제적이지 않니?"
그것도 맞는 소리지만 새벽에 있었던 일 때문에 그와 한 공간에 단 둘이 있고 싶지 않았다.
"이모는 우리가 한 집에 사는 것도 모르잖아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어요?"
"상관없어. 지나가는 길에 들렸다고 하면 돼."
요나는 지고 말았다.
요즘 내가 당하고 사는 게 컨셉인 거야. 그런 거야? 작가?
"인상 좀 펴. 아침에 사람 얼굴이 어디 그래서야. 머리까지 그러고 있으니 정말 볼만하다."
"남 이사 뭘 어떻게 하고 있던 상관없잖아요."
"세 번째 조건 잊어버리지마. 오늘 아침에 머리 손질 안 했지?"
요나는 예리한 그의 눈썰미에 흠칫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랬다구요. 뭐. 그런데 많이 티나요?"
"아니 그렇게까지는 아니야."
유신은 잠시 요나의 머리를 보다가 다시 운전에 집중했다.
잠이 부족했는지 요나는 연신 디자인을 그리다가도 꾸벅거렸고, 그걸 유정이 조용히 넘어갈 일이 없었다.
"나요나씨."
"네."
찢어 질듯한 고음의 목소리에 요나는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없는 애가 떨어질 정도로 유정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했다.
"아무리 뒤가 좋다 기로서니 그렇게 대놓고 잠을 자면 돼?"
"죄송합니다. 제가 어제 잠을 못 자서요."
"똑바로 해요."
요나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지만 뭐라고 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자신을 믿게 보기로 작정한 사람이 요나가 무슨 짓을 한다고 해서 예뻐 보이겠는가?
"네. 디자인팀 나요나입니다."
-왜 전화 안해?
"내 마음이에요. 아무 때고 열 번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요?"
-너 같이 계약을 편안하게 수행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런데 왜 전화했어요?"
-샌드위치 좀 사와. 세 사람 먹을 분에 오는 길에 상과일 쥬스도 사오고 아무거나 상관없어.
요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사무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요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장난해요?"
요나의 언성이 높아지자 유정은 놀랐는지 서류를 들여다보았다.
-장난이라니 계약 있지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가 물로 보여요?"
-시끄러워. 빨리 사와
띠띠띠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런.... 우씨 성질나. 내가 동네북이야."
요나는 성질을 내기는 했지만 하는 수 없이 유신의 신부름을 했다.
"왜 밖에 아무도 없어요?"
"노크도 할 줄 몰라?"
"남이 사요. 이런 거 시키면서 노크까지 바라면 안되죠."
요나는 일하고 있는 유신의 책상에 샌드위치와 쥬스를 소리나게 내려놓았고, 그제야 유신은 요나의 얼굴을 처다 보았다.
"이런 거 비서 시켜요."
"요즘 그런 거 시켰다가 무슨 소리 들으라고."
이 인간이.
"그럼 난 상관없고요?"
"네 말대로 우리 집 조상 중에 그런 귀신이 있는 것 같아."
요나는 유신의 뻔뻔함에 할 말을 잃었다.
"나 갈래요."
"같이 먹자."
요나는 다시 뒤돌아 서서 유신을 올려다보았다.
"같이 먹자고 사오라고 한 거예요?"
"응. 별로 나가고 싶지도 않고, 오늘은 약속도 없고, 혼자 먹기도 싫어서."
요나는 그 소리에 군말하지 않고 유신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좋아요. 내가 선심 쓰죠. 뭐."
"맛있네."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이 집에 제일 맛있다고 그래서요. 입맛에 맞아요?"
유신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샌드위치를 먹어 치우고 있었다.
"그런데 왜 삼인분이에요? 누구 또 와요?"
"앙닝. 내강 다 멍응령공."
유신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요나는 약속대로 문자를 날렸다.
-점심 잘먹었어요. 그런데 뭐 하기에. 전화를 안 받아요?-
하지만 답신도 없었다. 회의중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요나는 열심히 손을 놀렸다. 전화해서 어색 하느니 문자가 더 쉬웠다. 나중에 유신이 뭐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상관없었다.
누가 회의에 들어가래.
-날씨 좋죠?¤
-날씨 진짜 좋지 않아요?^^
-날씨 넘 쥑인다. ^O^
-이런 날 사무실에 쳐 박혀 있으려니 억울하네요. ㅠ.ㅠ
-땡땡이 치고 놀러나 갈까 ^^∼ 이히
-회의 재미있어요. -.-
-난 회의 같은 거 재미 없던데.... -.- _ _ -.-
-혹시 알지도 못하는데 자존심 때문에 고개 끄덕이고 있는 건 아니죠?????? ㅋㅋㅋㅋㅋ
-우와. 열 번 다 보냈다.
유신은 회의 같다 와서 책상에서 울리는 핸드폰의 메시지를 보고 웃어야 할지 당장에 전화해서 뭐라고 해야할지 어의 없는 웃음이 나왔다.
-여보세요.
"이게 뭐야?"
-뭘요? 전화 안 받으면 문자라도 보내라면서요. 그래서 보냈는데. 어? 열 번 아니었나?
유신은 횟 수를 헤아리고 있는 요나의 말을 끊었다.
"무슨 내용이 이래?"
-할 말이 있어야 하죠. 문자 열 번 보내는 게 어디 쉬운 일인 줄 알아요. 할 일 없으면 끝어요. 나 무지 바빠요.
요나는 피식피식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 킥킥 웃고 말았다.
날 만만히 보지 말라고요.
요나는 집에 도착해서 먼저 유신이 왔는 지부터 확인 했다.
"좀 늦는 다고 하시던데."
"그래요. 다행이다."
베짱 좋게 그에게 장난을 쳤지만 후환이 두려웠던 요나는 그가 오기 전에 모든 걸 끝마치고 방에 들어갔다.
또 다른 아침이 왔다.
침대에서 일어난 요나는 머리를 긁으면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유신의 방으로 향했다. 몇 번 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았다.
노크를 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깊이 잠들었나?"
요나는 하는 수 없이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가 사각 팬티만을 입고 엎드린 채로 곤히 자고 있는 유신을 발견하고 얼굴이 붉어지고 말았다.
"이 인간이 이불를 덮고 자던가. 그것도 아니면 잠옷을 입어야 할 거 아니야."
요나는 방문을 닫지 않고 들어가 그에게 다가섰다.
"저기요. 아침......이에요."
요나의 목소리는 점점 잦아 들었다.
"이런. 이 자세를 보니 뭔가 생각이 나네..... 각도는 45도."
그녀는 두손을 모아 두 번째 손가락들을 마주보게 세웠다.
그리고 힘껏 찔렀다.
"으악."
요나는 소리치는 그를 뒤로 하고 냅다 뛰었다.
"아악."
하지만 죄짓고는 못사는 법 요나는 일부러 자신이 열어놓은 문에 이마를 정통으로 맞고 뒤로 벌러덩 쓰러지고 말았다.
"도대체.... 푸하하하하."
"웃음이 나아요. 아우 아퍼."
요나의 이마에는 훈장처럼 한줄기 붉은 멍자국이 남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