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줄이기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남편 혼자 버는 외벌이 가구에 비해 수입은 늘지만 그에 비례한 액수만큼
저축액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많이 버는 만큼 생활비 규모가 커지고 씀씀이도 헤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숨어 있는 낭비 요소를 찾아라
재테크 제 1원칙은 덜 쓰는 것이다. 용돈을 너무 많이 쓴다든지, 잦은 외식 등은 눈에 쉽게 띄는
낭비요소이지만 눈을 씻고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들도 있다.
남편은 공과금을 내고 아내는 생활비를 담당하는 식의 자산관리는 여러면에서 손해를 보기 쉽다.
자신이 맡은 부분을 지출하고, 남는 돈은 헤프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남편이 번 돈은 모두 저축하고,
부인이 번 돈을 생활비로 쓰는 것은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식료품을 비롯한 각종 물품을 일반 상점에서 구입한다면 20~30% 쯤은 안 써도 될 돈을 낭비한 셈이다.
대형 할인매장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어서’라고 항변할 주부들도
있겠지만, 없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계획이다. 필요한 식료품과 기타 물품을 적어 놓았다가 1주일에
한 번씩 한꺼번에 구입하면 생활비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충동구매이다. 필요성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싸니까 무조건 사들이는 충동구매를 조심해야 한다.
취업 주부들 중에는 상습적으로 공과금 연체료를 무는 사람도 있다. 그까짓 몇백원 쯤이야 하고 여길
수도 있고, 정말로 시간이 없어서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공과금을 자동이체로 연결하면 할인율을
적용받고, 연체될 염려없고, 은행 거래 실적이 쌓이므로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계획적인 지출을 위해 가계부 작성은 필수다. 일일이 기록해 두지 않으면 돈이 어디로 새 나가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어 가계부를 쓰지 못한다면 하나은행 가계부 통장을 이용해볼 만하다.
월간 지출과 수입 합계를 자동적으로 기입해주어 재테크 전략을 꼼꼼하고 편하게 세울 수 있다. 또 잔고가
없어도 공과금이 자동적으로 빠져나가 연체료를 물 염려가 없다.
폰뱅킹이나 컴퓨터 통신 홈뱅킹을 이용하면 시간과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은행을 일일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잔고 확인, 카드결제, 송금 등 각종 업무를 앉아서 해결할 수 있다. 날짜를 예약해 놓으면 자동으로
송금되는 예약이체는 급한 일로 은행업무를 못 볼 경우 도움이 된다. 이체 수수료는 무료이거나 창구에서
처리할 때보다 저렴하다. 폰뱅킹과 컴퓨터 통신 홈뱅킹을 이용하려면 거래 은행에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세금을 줄이면 돈이 보인다
맞벌이 하는 부부에겐 세금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저축액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면 연말 정산 때 50만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개인연금저축과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가입하면 각각 72만원씩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자녀가 유치원에 다닐 경우 소득공제액은 70만원이다.
이밖에도 친정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실 때에도 각각 1백만원씩 소득공제 되고, 의료비와 기부금 등도
소득 공제 대상이다.
근로자 주식저축은 연간 1천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고 불입액의 5%까지 세액이 공제돼 절세효과가 크다.
가계생활자금 저축통장에 가입하면 이자소득세를 줄일 수 있다. 보통 일반 통장의 세율이 이자소득의
16.5%인데 비해 이 통장의 세율은 11%이다. 은행 직원에게 현재 가지고 있는 월급 지급 통장 또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 하나를 가계생활자금 저축통장으로 지정해 달라고 하면 되는데 최고 불입액은 1천2백만원이다.
맞벌이 부부 중 어느 한사람의 이름으로 저축을 합치는 것은 소득공제 면에서 불리하다. 부부가 모두
소득이 있으므로 각각 명의로 예금을 들면 소득공제를 두배로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가
가능한 장기 주택마련저축이나 개인연금 저축은 부부가 각각의 명의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배우자나 부양가족 공제는 부부 중 한 쪽에서만 받을 수 있으므로 소득이 높은 사람쪽에서 받는 것이 유리하다.
단 세액 자체가 공제되는 근로자 주식저축이나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가계 장기저축과 같은 상품은
누가 가입하든 상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