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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 133 - 제4장 그들과의 첫 싸움 3

내글[影舞] |2005.05.23 14:25
조회 187 |추천 0

그림자의 춤(影舞) 133 - 제4장 그들과의 첫 싸움 3 - 내글 -  

- 이 싸움은 나를 위한 싸움이다. 때문에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3


아원이 천막 앞에 도착하자 묵묵히 뒤를 따르던 붉은 옷을 입은 추일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해라. 그리고 추성은 장로들에게 그곳의 문을 열어 새로운 전사를 보충하라 명하라. 그리고 너희들도 위치를 돌아가거라. 변변치 못한 것들, 이런 단순한 공격도 피하지 못하다니…!”

- 퍽!

아원은 자신의 발에 걸리는 전사들의 시체를 차버리고는 자신의 천막으로 향했다. 뒤에서 아원의 모습을 지켜보던 추일과 추월, 그리고 추성은 각기 고유한 빛깔의 안개를 만들고는 그 속으로 몸을 감추었다.

한 바탕 피바람이 몰아쳤던 아원의 진영은 소위 장로들이라 불리는 자들이 나서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한순간에 깨끗하게 치워졌다. 다시 찾아온 정적 뒤로 유난히 붉은 노을이 천막들을 물들이며 서산으로 지고, 천막들 사이 이곳저곳에 모닥불이 피워졌고, 해가 지자 언제 만들었는지 제단이 준비 되어 있었고, 그곳에는 추월에게 죽임을 당한 백인의 시체가 놓여있었다. 낮과 마찬가지로 흑백의 깃발아래 장로들이 앉아 있었고 그 앞에는 일곱 가지 색깔의 옷과 가면을 쓴 자들이 깃발아래 도열해 있었다. 백인이 앉아있던 자리에는 이미 다른 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자못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원이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 둥둥!

- 와아!

아원이 나타나자 북소리가 울리며 조용히 도열해 있던 전사들이 침묵을 깨고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제단 앞에선 아원이 손을 들자 북소리와 함성이 멈추고 조용해 졌다.

“전사들이여, 지난 세월 우리의 푸른 세상을 잃고 황량한 세계에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지내며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모른다. 이제 우리가 마땅히 주인이 되었어야할 이 땅을 다시 찾으려 돌아왔다.”

- 와아, 아원님 만세!

“그렇다, 이제 이 세상의 주인인 척하는 저 하등의 존재들을 지우고 우리들의 세상을 열 것이다. 그 누구도 그 옛날 위대한 영께서 꿈꾸던 세상을 이 땅에 건설하는 것을 거부하고 막을 수는 없다. 거부하는 자에겐 죽음만이 주어질 것이다.”

- 와아, 거부하는 자에게 죽음을!

“자, 제단에 받치는 이 피는 우리들의 주군이신 위대한 영께 받칠 세상을 건설하기위한 첫 희생이다. 이 희생으로 위대한 영께서 다시 온전해 지실 그날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삶을 것이다.”

말을 마친 아원은 품에서 작은 칼을 꺼내들었다. 그 순간 모든 시선이 아원의 손에 들린 칼에 모였다. 보석을 깎아 만든 것으로 보이는 한 뼘 길이의 투명한 칼날에는 횃불들의 빛을 받아 불게 빛을 내며 섬뜩한 예기를 부리고 있었다. 아원은 거리낌 없이 바로 자신의 왼 손목에 칼을 가져가 그었다.

- 아!

붉은 피가 아원의 손목에서 배어나왔고 이를 지켜보던 전사들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가늘게 흘러나왔다. 아원은 거침없이 제단으로 다가가 백인의 시체 앞으로 나섰다. 죽은 백인의 몸은 완전히 발가벗어졌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가면이 씌어져 있었다. 아원은 백인의 입에 손목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떨어뜨리며 알 수없는 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아아!

숨을 죽이고 쳐다보던 전사들의 입에서 다시 한 번 신음소리가 퍼져 나왔다. 분명히 숨이 끊어져 파리했던 백인의 몸에 변화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백인의 시체에서 변화가 잃어나자 아원은 뒤로 물러나 작은 칼을 품에 갈무리하고 지혈을 하며 백인의 시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지켜보았다.

- 크악!

백인의 시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일어난 백인은 갑갑한 듯 얼굴에 씌어있던 하얀색 가면을 벗으려 얼굴을 쥐어뜯기 시작했다. 얼굴을 가렸던 가면이 찢어지고 나타난 백인이 얼굴은 보통사람과 같은 몸을 가진 것과는 달리 검은 색을 띤 물고기비늘 같은 것이 덮여있었고, 머리털도 굵고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눈은 흰자위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으며, 코는 콧대 없이 구멍만 두 개가 뚫려 있었고, 입술이 없는 입은 칼로 베어놓은 것처럼 보였다. 백인의 괴기스런 모습을 보통사람들이 본다면 바로 놀라 구역질을 할 그런 역겨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백인은 제단위에서 내려오려고 몸을 돌리려다 아원의 눈과 마주쳤다. 그 순간 백인은 최면에라도 걸린 듯 돌아서서 제단위에 다시 섰다. 아원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고, 잠시 뒤 그녀의 손이 천천히 위로 들려졌다.

- 둥둥!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한 북소리에 맞추어 벌거숭이가 된 백인은 제단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전사들은 숨을 죽이며 백인의 춤을 지켜보기만 할뿐 아무소리도 내지 않았다. 북소리와 다시 살아난 백인이 벌거숭이가 되어 보름달 빛 밑에서 추는 춤, 그리고 이를 숨죽이고 쳐다보는 전사들과 아원은 기괴하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었다.

근 30분에 걸친 춤은 북소리가 점점 빨라지며 최고조에 다다른 듯 백인의 몸동작이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말없이 지켜보던 아원이의 손이 다시 들려지자, 전사들의 도열해있던 자리가 갈라지며 가면을 썼지만 여인의 몸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한 무리가 흰옷을 입고 나타났다. 아원의 신호에 따라 거침없이 제단으로 올라간 열 명의 여인들은 춤을 추고 있는 백인의 주위를 둘러쌌다.

- 둥!

북소리가 한 번의 소리를 내고 멈추었고, 그와 함께 백인의 춤도 멈추었고 먼지가 떨어져도 들릴 것 같은 침묵이 장내를 감싸 돌았다. 그것도 잠시 백인의 검은 얼굴과 하얀 몸이 점점 붉어지기 시작했다.

- 크악!

- 파악!

백인의 입에서 듣기 거북한 비명이 울려 퍼지고, 그와 함께 백인의 몸이 그 자리에서 물 풍선이 터지듯 붉은 피를 뿌리며 터져 사방으로 흩어졌고 흰옷을 입은 여인들은 고스라니 백인의 피에 젖었다. 하얀 옷에 뿌려진 붉은 피는 도열해있는 전사들의 눈을 강하게 자극했지만 누구하나 침묵을 깨려고 하지 않으려는 듯 굳게 입을 다물고 지켜볼 뿐이었다.

- 둥!

다시 한 번 큰 북소리가 울렸고 피에 젖은 여인들은 제단에 꽂혀있던 횃불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다시 한 번 북소리가 울리자 횃불을 여인들은 거침없이 피에 젖은 옷에 불을 붙였고 이어서 피가 휘발유라도 된 듯 여인들의 몸에 불이 붙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뜨거운 불 속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자신의 자리에 서있는 여인들의 모습은 열 개의 장작더미가 불타듯 주위를 훤하게 비추었고, 살이 타는 냄새와 피비린내가 온통 감싸 돌았다.

“위대한 영이시여, 이 피를 받으시고 온전히 이 세상에 당신의 세상을 열게 도와주시고, 온전한 영으로 부활하여 돌아오소서!”

- 와아, 위대한 영이시여 돌아오소서!

아원이 불타는 제단에 다시 나서 선창을 하자 지금까지 조용히 지켜보던 전사들이 우렁차게 외쳤다. 하늘에 뜬 보름달은 붉은 피와 불에 질린 듯 더욱 하얗게 빛을 뿌리며 하늘 높이 떠올랐다.


“어찌되었느냐?” 

정민은 아기를 품에 안고 살피고 있는 아고에게 다가가 물었다.

“주군, 오셨습니까? 이 아이의 혼은 아수의 혼이 맞습니다.”

아고는 평소처럼 황급히 몸을 추스르고 정민에게 극진한 예를 표하고는 입을 열었다.

“아니, 그들의 혼이 들어가게 되면 몸은 곧바로 무섭게 자라기 시작하여 지금쯤이면 걸어 다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들었는데, 어째서 아수는 그렇게 변화되지 않고 있지?”

“하늘님의 뜻에 의해 영은 사라졌기 때문에 죽으면 흩어졌어야할 혼이기 때문에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렇게 되는 힘을 받았어야 하지만, 이 아이의 몸에는 또 다른 알 수 없는 어떤 힘의 도움으로 정상적인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정민은 아고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알 수 없는 또 다른 힘이 무엇인지 궁금해진 정민이 아기를 쳐다보다 아기의 눈과 마주치고는 흠칫 놀랐다. 아기의 눈빛 속에서 아수와는 다른 또 하나의 아주 익숙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정말 이 아기의 혼속에 있는 것이 아수가 맞느냐?”

“그, 그러하옵니다! 그런데, 무슨 이상한 점이라도 있으십니까?”

정민의 뜻밖의 질문에 아고는 순간 당황했지만 아고는 침착하게 말을 했다.

“으음! 아무래도 그 알 수 없는 힘이라는 것이 맘에 걸리는 구나. 왠지 이 아기의 몸에 있는 기가 익숙하단 말이야…!”

“그건 아수의 기가 느껴지시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만…! 죄, 죄송합니다, 주군!”

아고는 정민의 말을 받아 말을 이어가려다가 순간 고개를 조아리며 잘못을 빌었다.

“아, 아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너무 그렇게 내 앞에서 예의를 차리지 마라. 영 거북하구나. 네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 있게 말해도 좋다.”

“어, 어찌 제가 주군께…!”

“에이, 그러지 말래도!”

“죄송합니다. 주군!”

“참나…! 그날은 바락바락 대들면서 말을 듣지 않던 네가 이렇게 지금은 내가 거북할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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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이야기를  계속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려합니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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