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역 한지도 꽤 되었고....
군대 시절 기억도 가물 가물해 가지만....
그래도 가끔씩 떠오르는....특히 얼굴에 뾰로지가 나면 떠오르는...ㅋㅋ
저는 99년 말에 해군에 입대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쫌 지나서, 상병 달고 몇 달뒤 였던거 갔습니다..
다행히 저히 부대가 신병 받는 부대라서 제 위치가 높은 고참 축에 속 했습니다..
해군 전역 하신 분은 아시 겠지만, 육상에 실무병 받는 부대 였더라면,
아직 화장실 청소나 하고있을 그런 짠빱이었죠...
어느날, 밑에 일병이 휴가 갔다 오면서 '꽃을든 oo' 스킨 샤워.....이거 사들고 들어 왔습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맨날 보급 비누로 세수하던 저였기에...뭐 저런게 다 있나 싶었습니다.
근데, 문득 거울을 보니 피부 관리를 해야 겠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뒤 휴가 나가면 나도 스킨샤워 하나 사서 피부 관리 해야지...하고 맘 먹 었습니다.
막상 휴가 나가니 논다고 정신 없어서 그런건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부대 복귀 해서 보니...생각 나더 군요....
그래서, 그냥 훔쳐서 쓰기로 했습니다...
같이 쓰자고 하면 되는데...괜히 뺏어 쓰는거 같고....
한 보름간 몰래 그걸로 세수 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얼굴이 가렵고...뾰로지가 나기 시작 하는 겁니다.
첨엔 한 두개 보이더니, 나중에 제법 여드름 나듯이 나더라구요...
그 때는 제가 뭐 잘못 먹어서 그런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킨샤워그걸로 더 빡빡 문질러 세수 했습니다.
얼마뒤 그 후임이랑 같이 샤워를 하게 됐는데...
스킨샤워 손에 픽팍 하더니, 그 걸로 머리 감는게 아닙니까??
놀라서, 물어 봤더니.....
스킨샤워 갖고오자 마자, 피부 좋아 진다고 해서, 선임, 동기들이 사용해서 금방 다 섰다는 겁니다....
그래서 빈통에 샴푸 담아서 다닌다고 했습니다...ㅡㅡ;
요즘도 술먹은 다음날....
거울보고, 뾰로지가 나 있음...
내가 어제 술먹고 샴푸로 세수 했나...이런 생각 하곤 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