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는 정말 fa였어요
제가 어제 철이 화장품 샀다고 얘기 했었죠.
그거 꽤 무겁더라구요.
퇴근후 낑낑대며 화장품들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가고 있었죠~
지하철 내려서 계단 다 올라오니까 철이 전화가 왔더라구요.
각시 ; 여보세요~ 헉!헉!
철이 ; 어뎨요~
각시 ; 나? 헉!헉! 대흥역에요~
철이 ; 거의 다갔네?
각시 ; 응~ 걸어가고 있어~ 헉!헉!
철아~ 화장품 되게 무겁다.... 헉!헉!
철이 ; 무거워?
각시 ; 뒈져...... 헉!헉!
철아~ 스킨로션은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다던데..
울집 냉장고는 때려죽여도 둘데가 없네?
철이 ; 그냥 써야지 모...........
각시 ; 화장품 냉장고 있으면 조케따.....ㅋㅋ
철이 ; 야! 집에 냉장고 바꾸자~
계속 냉장고가 걸리니 새로 사는게 낳겠다~
각시 ; 왠일이래??![]()
그동안 그러~~~케 냉장고~ 냉장고~ 제가 냉장고 쏭을 만들어 부를만큼 얘기해도
카드값이 어쩌고 저쩌고, 절 설득하던 이사람이..
순순히 냉장고를 바꾸잡니다. 좋아해야 하는건가요......
순간 웃음밖에 안나오데요~![]()
'머야... 그러니까 지금 지 화장품 넣을데 없다니까 냉장고 바꿔주는거야??
'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이러면 안되겠져??
아.. 철이 나날이 여우끼가 심해지는거 같아요..![]()
집앞에 다왔는데 이웃 어느집에서 가전제품을 샀나보죠?
골목에서 되게 큰 차가 나오더라구요.
거기엔 이렇게 써있던데요?? ' 여자라면 꿈꿔보세요 하우젠 '
전 또 속으로 생각했져..
' 젠장.. 난 여자도 아니네 그럼?? 꿈도 못꾸니... ㅡㅡ '
저녁에 철이 화장품개시~!! 쪼~아의 연발이더군요 ㅎㅎ
거기까진 좋았는데..........................![]()
12시 쪼꼼 넘어서 아는 오라방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 오라방 술먹고 말많아져서 통화좀 길게했죠..
도저희 끊을 상황이 안되고 기회만 엿보다가 잔다고 조심히 얘기꺼내서
전화 끊기까지 5분이 더 걸린거 같네요..
저도 철이 눈치보여 무지 불편하고, 철이 기분상해있는것도 눈치챘는데...
저도 어쩔줄 모르겠는데 말예요....
철이 삐져떼요... ㅡ.,ㅡ
시간이 몇시냐 부터 시작해서 이시간에 전화하는놈은 정신이 있냐 없냐... 엄청 구박듣고...
그럼 어떻해요.. 전화온걸 받지 말아야 하나요?
그냥 받지 말껄.. 자는줄 알겠지.. 이런 생각도 했지만..
상대방이 얘기 한참 하고 있는데 중간에 뚝 잘라 끊자고 얘기 꺼내기도 그렇고요..
전화 받은 제 잘못인가요 ㅠㅠ
지금은 철이 삐진거 다 풀렸지만... (싸운후 화해하는데 1시간 내로 끝남^^;)
이눔이눔 이거 맘에 담아두고 나중에 괜히 딴지 거는건 아닌지.. 휴....
"난 너 밖에 없다고~" 를 100번외쳐 줘야 제맘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