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세가 되신 우리 아버지는 정년을 하시고도 쉬지 않으시고 여기 저기 쫓아 다니시면서 일을 하셨습니다....
근 3년 전부터는 인천 십정동에 있는 한 회사에 일용직으로 일손이 부족할 때만 나가서 일을 하시곤 하셨는데....저번달 부터는 회사에 일이 많아져서 일요일 하루도 쉬지 않으시고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저번주에도 이번달 받으실 월급이 180 정도 되신다고 어린애 같이 좋아하시던 분이신데....너무 억울한 일을 당하셔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05년 5월 25일 아침 6시경에 일어난 일입니다....평상시처럼 5시가 조금 넘어서 마을버스를 타고 인천 동암역 남광장에서 내리셔서 버스 정류장 조금 윗쪽에 있는 무료로 배부되는 생활정보지를 종류별로 두어장 정도씩 집어서(아버지는 그걸 가지고 회사 가셔서 수위 아저씨도 드리고 같이 일하는 분들하고 나눠서 보신답니다) 다시 십정동 회사로 가는 마을 버스를 갈아 타시기 위해 동암역 북광장으로 가려는 도중에 어떤 젊은 사람이 오더니 왜 그걸 그렇게 많이 집어가냐고, 그거 그렇게 많이 집어들고 가면 절도죄라고 큰소리를 치더니 아버지 앞쪽 허리춤과 혁대를 잡더니 경찰서 가자고 끌고 가더랍니다...아버지는 무슨 소리냐 이거는 회사 사람들하고 보려고 가져 가는거다 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놓으라고 했지만 그 젊은 사람은 막무가내로 허리춤을 잡고 막 끌어 당겼다더군요...
우리 아버지 너무나도 창피한 나머지 놓으라고 하고 서둘러서 건너 가려는데 그 사람은 계속 쫓아 오면서 허리춤을 잡고 정보지 있던 장소로 계속 끌고 갔다고 합니다.... ㅡㅡ;;;;;;;; (아!!!! 열받네......!!!!)
그 일이 벌어지던 중에 우리 누나가 전철을 타기 위해서 버스에서 내려 바로 앞에서 토스트를 하나 시켜서 막 먹으려다가 시끄러운 상황을 보고 뭔가 하고 쳐다 봤다가 기절할 뻔 했다고 합니다....저희 누나 울면서 뛰어가서 뭐하는 거냐고 손 놓으라고 그랬더니 누나마저도 밀치면서 절도해서 경찰서 잡아가야 한다고 하더랍니다....그 와중에 그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려던 저희 아버지 넘어지시면서 무릎 다 깨졌습니다...
결국은 그 사람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앞으로는 그런 짓 하지 말라고 하면서 갔다더군요....누나는 주저 앉아서 울고...아버지는 누나 일으키면서 보내고 다시 출근길 재촉하시고.....
이 사실이 수요일 아침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우리 식구들 너무나도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오늘(27일 금) 아침에 그 장소로 가서 그 사람을 찾았습니다....여기에 그 정보지 회사와 이름을 기재하게 되면 명예훼손이니 뭐니 걸리겠지요?? 약자만 쓰겠습니다....A로 시작하는 모 생활정보회사입니다(이래도 걸릴려나?)....아버지를 폭행한 사람은 그 지역을 담당하는 책임자 비슷한 사람인가 봅니다....
너무나도 화가 나지만 저희들은 그냥 좋게 해결하고 넘어가자고 했습니다...그냥 그사람이 한 행동에 대해서 사과를 받고 두번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저희는 그정도만 하고 끝내기로 했는데....웬걸....
자기는 잘못한거 없다더군요....절도하는 사람을 붙잡아서 경찰서로 끌고 가는 도중에 벌어진 일이고 넘어져서 무릎이 깨지고 그런건 도망가다가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것도 책임이 없다고 하더군요....그리고 거기 간 우리들을 깡패라고 부르더군요....(만약에 내가 깡패였다면 그 사람은 아마 지금쯤 아무도 모르는 어딘가에 끌려가 있을텐데.. ㅡㅡ;;;)
절도?? ㅋㅋㅋㅋ 저희는 너무나도 황당해서 그냥...조용히 법으로 해결을 하기로 했습니다...
길거리에 정보지를 쌓아두고 지나가는 사람들 아무나 가져가는 무료생활정보지.....아마도 보면 여러종류의 정보지들이 대부분 같이 붙어 있지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 무료정보지를 각 종류별로 2장 정도씩 가져가는게 절도죄인가요?? 그리고 만약에 그게 절도죄라면....경찰을 불러서 절도죄를 지은 범인을 잡아가게 하던가...아니면 그 범인을 잡았으면 끝까지 끌고서 경찰서를 가던가....그 사람이 무슨 경찰이라고...지금 특별합동단속기간 이라느니 뭐라니 하면서 주민등록증을 내놔라 말라 하고.....나이 드신 아버지뻘 되는 어르신을 그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허리춤을 붙잡고 질질질 끌고 다닌답니까???
저희 매형 너무 열이 받아서 오늘 아침에 주변에 있던 다른 정보지 관계자들하고 통화를 했답니다.....메XX 라는 생활정보지에 전화를 해서 그런 일을 얘기하니까...벌써 그 소문이 퍼졌는지 어쨌는지 "아...수요일에 동암역에서 있었던 일 말씀하시는군요" 라더랍니다....관련자 왈....그건 좀 과민한 방법이었다고 하더군요...많이 집어간다고 해서 절도죄가 되서 처벌을 할 수 있는..그런건 사규에도 없고 만약 그런 사람이 있으면 말로 유도를 해서 한부씩 가져갈 수 있도록 유도를 한다더군요...일이 커지니깐 발뺌을 하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래서 다시 A모 정보지에 전화를 해서 얘기를 하니깐 그쪽에서는 의외로 강하게 나오더랍니다...고소 할려면 하라고 별 신경 안쓴다는 식으로....
그리고 그사람...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누나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전철을 타러 역에 가다가 몇번을 봤답니다....그 사람이 나이 많으신 노인 분들 붙잡고 막 뭐라고 하는걸....그 노인분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런 모습들을....근데 아버지는 사과는 커녕 내가 가지고 가서 사람들하고 보겠다는데 뭔 상관이냐 라는 식으로 나오니깐 그 사람은 본보기로 삼아서 앞으로 한사람이 많이 들고 가는 그런 일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사람을 잘못 건드렸다는거 분명히 보여 주려고 합니다...또한 지난 시간 동안 당한 어르신들은 그냥저냥 욕만 먹고 넘어갔는지 모르겠지만...이번 기회에 그 사람 버릇을 고쳐 주려고 합니다....우리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똑같은 일을 당하시게 할 순 없습니다....
휴.....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네요....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정말 오늘 아침 같은 경우는 법이라는게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더군요.......그 자리에서 자근자근 밟아 주고 싶은데 그러질 못한다는게....ㅡㅡ;;;; 감정적으로 글을 쓰지 않을려고 하는데....정말 그렇게 되질 않네요...ㅡㅡ
아직 법이라는게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무료로 배부되는 정보지를 몇장 집어간다고 그게 절도죄가 성립 될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오히려 그 상황을 가지고 절도라고 협박하고.. 때리지는 않았지만 허리춤 붙잡고 질질 끌고 다니고 넘어지게 해서 상해를 입힌 그 사람에게 협박, 공갈, 폭행죄 및 명예훼손과 같은 것들이 적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직원이 잘못을 한건지....아니면 직원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교육을 제대로 안한 회사에 문제가 있는건지.....ㅡㅡ;;;;;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제발 악플은 달지 말아 주세요...여기 올라온 글들 자주 읽으면서 악플 다시는 분들 많이 봤는데...너무 화가 나서 처음으로 올리는 이 글에도 악플이 올라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부디 즐거운 일상생활 되시길 바라고...늘 행복한 일들, 기쁜 일들, 웃는 일들만 가득 넘쳐 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 드릴께요....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서 두번 다시 이러한 일들이 생기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주변 분들에게 꼭 알려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