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 장
드러난 정체
피네스도 처음에는 몇 번 반격을 해왔지만 그것이 오히려 불씨를 당기자 나중에는 포기하고 방어에만 몰두했다.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인가. 괜히 개기다 배로 맞느니 얌전히 맞으며 화가 풀리길 기다리는 게수다.
나는 정확이 6시간 59분 59초를 팬 후 손을 멈췄다. 물론 피네스의 고분고분한 태도에 화가 풀려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멈춘 것은 문득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이 떠올라서였다. 지금쯤 나를 찾아 이리저리 헤맬텐데. 얼굴만 살짝 비쳐주고 와서 하던 일에 몰두해야겠다는 생각에 잠시 하던 일을 중단했다.
마구 날아갔던 주먹질, 발길질, 마법세례가 멈추자 피네스가 날개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따라와"
",,,,왜 그러십니까?"
내가 눈을 부라리자 피네스는 시선을 피했찌만 그래도 대답을 원하는 듯했다.
"그동안 한 짓을 떠올려보면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그러니 백 년 간 날 따라다녀"
"차라히 봉인을 해주세요"
내가 콧방귀를 뀌며 말하자 피네스가 상처입은 몸을 벌떡 일으키며 말했다. 본체로 돌아간 내가 피네스의 도움을 받을 일은 없었다.고로 백 년간 날 따라다니며 샌드백이 되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봉인이야 당연한 거 아냐"
피네스를 향해 얼음 미소를 날려준 나는 손을 스윽 들어올렸다. 피네스가 말했떤 완전한 봉인은 아니라 힘만 봉인하는 거겠지만. 긴 손가락이 자신을 가리키자 피네스는 반사적으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내가 피네스를 향해 기운을 최고로 방출하자 이내 구석으로 날아가 처박혔다. 그 다음 나는 오랜만에 스피드를 느끼며, 주변 풍경이 새로운 풍경으로 바뀌라는 걸 감지하며 피네스 앞으로 이동했다.
"말로 할 때 순순히 따를 테냐? 맞고 따를 테냐? 아니면 그대로 죽을 테냐?"
나는 어느 쪽이든 마음대로 골라보라는 식으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잠시 망설이며 눈동자를 굴리던 피네스는 마땅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았던지 날개를 거둬들였다. 이는 첫 번째 걸 택한다는 무언의 행동이기도 했다.
"그래야 착한 마족이지"
살짝웃은 나는 마기를 끌어올렸다. 넘치는 마기는 출구를 찾아 손가락 끝으로 모여들었고, 곧 쏘아지듯 피네스에게 날아갔다. 검은 섬광은 피네스의 이마에 가서 박혔고, 물이 솜에 스며들 듯이 피네스의 이마로 스며들어 마침내 자취를 감췄다.
조금 흡족해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날개를 거둬들였다. 그리고 손가락을 딱 소리가 나게 퉁겼다. 그것을 기점으로 내 모습은 내가 떠올린 모습으로 변했다. 붕 떠오른 은발은 검은 머리가 돼서 가라앉았고, 보이지는 않지만 얼굴 모양도 바뀌었을 터다.
그리고 한쪽에 놓여 있는 마리엔의 몸을 보고는 다시 손가락을 퉁겼다. 그러자 마리엔의 몸에 불이 붙더니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불꽃사이로 사람 윤곽과 푸른 드레스 자락이 언뜻 보였지만 다시 보았을 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안았다.
"먼저 나갈 테니 얼른 나와.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도망가면 천계까지 쫓아간다."
말을 마쳤을 때 나는 이미 밖으로 나와있었다.분명 내 기억에는 어두운 밤하늘과 활활 타오르던 저택이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시린 하늘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아침 햇살은 화재로 검게 그을린 저택을 어루만지고 있었다.얼마나 강한 화재였는지 탄 것만으로 모자라 그 넓던 저택 중 일부의 벽만 서 있을 뿐 다른 부분은 무너져 있었다.
"지금 나가겠습니다"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아무도 없던 곳에서 피네스가 걸어나왔다.
피네스의 모습은 무너진 저택과 비슷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그리고 그때 우리를 발견한 시종이 소리를 지르자 갈 곳이 없어 밖에 서있떤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그중에는 라디폰 공작과 이블로, 에릭 ,세린, 루시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다섯 사람은 곧 지친 몸을 이끌고 다가왔다. 하지만 약간 떨어진 곳에 멈춰서 검댕도 닦지 않은 얼굴로 쳐다보기만했다.
"왜?"
",,,,,,왠지 평소와 다른 분위기이셔서 접근하기가 힘듭니다"
무슨일이냐는 내 질문에 루시가 답했다.잠시 그렇게 멈칫멈칫하던 사람들은 내 곁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피네스를 보자 더욱 안색을 굳혔다
"......저자는?"
"방화범, 그나저나 집이 완전히 타버렸네. 화풀이할 거라면 잠시 비켜주지"
"....됐습니다"
라디폰 공작의 정중한 거절에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집과 재물이 모조리 재로 사라져버렸는데 이렇듯 점잖게 나오는 것이 이상했다.
"6시간59분 59초 동안 맞았으면 충분하리라 생갑합니다. 물론 거기 아가씨께 화가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손댈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니까요"
피네스가 맞았다는 건 몰골을 보면 알 수 있다쳐도 구체적인 시간은 어찌 안 거지? 게다가 손을 댈 수 없는 사람이라니? 내가 너무 패서? 이런 나의 의문을 해결해준 사람은 루시였다.
"끔찍한 비명소리가 계속 들렸으니까요"
그런 이유에서라면 충분히 알수 있겠다. 여기고 고개를 주억거리던 나는 중간에서 고개를 멈췄다.
비명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나는 이상황을 묻는 시선을 보냈고, 피네스는 몸을 추스르며 입을 열었다.
"그냥 장소만 나눈 것 뿐이라 밖에서는 소리가 들렸을 겁니다. 안에서는 밖의 소리가 들리지않지만요"
그 말에 나는 설마 하는 심정으로 물었다
"비명소리 말고 그전에 피네스가 하던말도 들렸어?"
내 말에 라디폰 공작은 에릭에게 ,이블로도 에릭에게, 루시도 에릭에게 힐끔 눈길을 주었다. 물론 그런 행동이 나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음은 말할 것도 없다.
"흠흠, 들었습니다"
잠시후 라디폰 공작이 헛기침을 하며 대답했다. 그럼 '닥쳐 ! 내가 좋아하는 인간이야!' 라는 말도 들었겠지...
힐끔 에릭과 세린을 쳐다보니 에릭은 시선이 자기에게 쏠리는 것이 불편한 듯 보였지만 기분은 나빠 보이지 않았다. 세린은 약간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었기에 괜히 미안해졌다.
그말은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기에 그말을 모두가 들었다는 것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나는 피네스를 확 째려보았다. 이 모든 게 네년 때문이다. 기습을 하려면 다른 방법도 많았잖아. 한데 하필이면 그런 방법으로 불러? 아니, '신 발톱의 때만도 못한' 이라는 말만 안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다. 주책 맞은 내 입에도 화가 났지만 그 민망함은 모조리 피네스의 탓으로 돌아갔다
살벌한 시선에 피네스가 움찔하며 뒷걸음질쳤다.
"어떻게 할꺼야? 저택이 무너졌잖아!"
나는 발로 피네스를 퍽퍽 차며 말했다. 실제로 화가 난 이유는 따로 있었지만 그건 따지기 곤란해서 이 핑계로 화풀이를 하고 있엇다. 발뒤 꿈치로 목덜미를 찍는 등 상당히 위험한 짓도 많이 했지만 어차피 이런 정도로는 죽지 않는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그만 하시는게 어떨까요?"
루시가 나를 말렸지만 그렇다고 가까이 접근하거나 내 팔을 붙잡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따.
"이런 말씀드리기 굉장히 죄송하지만 저택이 무너지는 데 공주님이 절반의 역활을 하셨습니다"
루시는 내가 잡아먹을 듯이 노려봄에도 불구하고 저택이 폭삭 내려앉게 된 경위를 소상히 알려주었다. 건물이 무너진 직접적인 계기는 화재가아니라 내가 사용한 '매드니스 웨이브' 탓이란다. 매드니스 웨이브는 불꽃처럼 상대를 태워 죽이는 마법도 아니고 , 바람처럼 베어 죽이는 것도 아니고, 번개처럼 감전시켜 죽이는 것도아니다. 거대한 수압으로 상대를 압사시키는 마법이다. 그 마법을 사용한 목적은 어디까지나 화재 진압이었으나 그게 도가 지나쳐 건물에도 악 영향을 미쳤다.그리고 내가 피네스와 함께 사라지고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지 한 시간 정도 지나 와르르 무너졌다고 한다.
나는 피네스에게 향하던 손길을 멈췄다. 왜냐면 지금 피네스를 패고 있는 이유가 전혀 타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히 내목을 노리다니. 용서 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리는 바람에 이도 그만두었다. 사람들이 나를 왠지 어려워하는 것이 피네스를 너무 패서라고 여긴 나는 피네스를 향해 말했다
"얼른 몸이나 회복시켜. 사람들이 네가 약한 줄알고 동정하잖아"
피네스도 뿌리까지 마족이었던지라 사람들이 약하게 본다는 말에 벌떡 일어나 순식간에 몸을 회복시켰다. 회복 능력을 남겨놓길 잘했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괜히 피네스에게 눈을 흘기던 나는 완전히 데워지지 않은 공기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을 다시금 자각했다. 그리고 곧 빠져나갈수 있는 절묘한 핑계거리가 떠올랐따.
"아침이잖아! 캐롤이 내가 없어진 걸 알았겠다. 난 이만 가봐야겠어.그리고 피네스는 우선 내가 데려가지"
"잠깐 기다려주....."
"다음에 얘기하지"
라디폰 공작의 말을 자른 나는 피네스의 손을 잡고 궁전으로 이동했다.
나는 방 가운데 놓인 탁자에 앉아 소리내지 않고 캐롤이 손님 접대용으로 내놓은 과일을 먹는 마족 여인을 빤히 쳐다보았다. 앞으로 저마족을 어찌할꼬. 저마족을 . 계속 저 마족 하며 마족이라는 단어를 모든 생각에 넣고 곱씹어보던 나는 그 단어가 들어간 또 다른 문장을 또올렸다.
"그래야 착한마족이지"
몇시간 전에 내가 한말이다. 잠시 망각의 늪 속에 빠졌던 그 말이 낚시 바늘에 걸려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이말을 그들이 충분히 들을 수 있었떤 상황에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계약이니 봉인이니 하는 대강 핑계 댈 수 있는 말만 떠올리고 마족이라는 너무도 명백하고 확실한 단어를 생각해내지 못했다니. 이 얼마나 우습고 바보 같은 일인가.
나는 피네스가 부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물었다. 혹시 마족이라는 말을 들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피네스의 대답은 '들었을 것 같습니다'였다. 그 대답에 철렁한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언짢음을 느끼면서 말했다
"그럼 왜 지금까지 말해주지 안은거지?"
"유리시나 님이 그런 사태가 일어나는 걸 원하지 않는 듯해서입니다"
"만일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네가 말하지 않아도 변하는건없어!"
"그리고 말해도 변하는건 없지요. 어쩔수 없는 일로 마음을 태우느니 모르는게 낫지 않습니까"
피네스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어이가 없어서라기보다는 할 말이 없어서였다. 그녀의 말은 이상하지도 않고 납득이 가지않는것도 아닌 타당한 말이었다.
"마리엔이라고 불러! 그 이름으로 부르다 누가 엿들으면 어거야!?"
나는 마땅히 화풀이 할 곳이 없어 명칭문제를 걸고넘어졌다. 물론 누군가 엿듣는다면 그 기척을 놓칠 나와 피네스가 아니었지만. 피네스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성난 내 눈길과 시선을 맞추고 싶지 않은 듯 눈길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내 정체가 발각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든 느낌은 당황감이었다. 하지만 초침소리가 몇백 번 들린 후에는 약간의 안도감이 들었다
내 정체를 알고도 에릭과 세린이 '네가 좋아. 넌 어때?'라는 태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 였다.
하지만 이 생각이 듦과 동시에 심장이 오그라들었다. 피를 돌리는 펌프가 줄어들어 혈액이 온몸을 여행하지 못해서인지 가슴 한켠이 서늘해지고 허전해졌다.
나는 탁자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 주먹과 탁자가 충돌하며 콰앙 소리가나자 피네스는 불편한 내 마음을 눈치채고 나를 훔쳐보았다.
탁자를 내리친 건 분풀이였다. 그리고 그 분풀이의 결과 주먹이 놓인 곳을 중심으로 금이 가기시작했다.
그걸보고 나서야 나는 다시금 마족의 몸으로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나는 피네스에게 사나운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따라와"
내가 은밀한 곳으로 데리고 가 분풀이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피네스는 바닥에 뿌리를 내린 고목처럼 움직이지 않았따.
"부서진 탁자 대용을 구해야 할 것 아냐, 이 천사 같은 마족아"
자신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피네스의 눈 속에 불만의 기운이 피어올랐다. 말을 내뱉은 나도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그냥 돌아섰다.
피네스와 함께 내가 공간이동을 해 선 곳은 좁은 골목길이었다.맞은 편으로 보이는 큰길가에는 밀려오는 어둠에 대비해 등불이 여러 개 공중에 걸려 있었다. 우리는 대롱대롱 매달려 주홍빛으 ㄹ발하는 등불을 향해 곧장 걸어갔다. 그러기를 한참, 피네스는 여전히 눈꼬리가 올라가고 입을 꼬옥 다문 형상으로 찬바람을 쌩쌩 날리고 있었다. 스스로도 너무도 상처 되는 말을 내뱉은 것이 마음에 걸렸고, 내가 '천사같은~' 이라는 말을 들었따면 그 심정이 어떠했을가르 ㄹ떠올려보니 가만 두고 보기가 힘들었다.
"알았어, 알았어. 오크같은 마족으로 말 바꾸면 되잖아"
내 말에 피네스의 위로 치켜 올라간 눈썹이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비록 투덜거리는 목소리나마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따
"솔직히 서운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제 마음을 갈가리 찢어버리고도 모자라 재로 만들어버리는 말씀을 하실 수가 있습니까? 만약 같은 급의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다면 당장 목을 비틀어버렸을 겁니다"
천사같은 말이란 신발톱의 때만도 못하다는 말에 버금가는 욕이었다. 아무리 나라도 치욕같은 이 말을 의도하고 내뱉는 일은 없었다. 조금 전에도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말이 불쑥 튀어나와 버렸지 의도한 바는아니었다.
피네스의 마음을 풀어준 나는 좌우로 늘어선 가게 중에서 기구점을 찾기 위해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따. 그리고 몇분 지나지 않아 바깥에 진열해놓았던 가구들을 다시 안으로 옮기고 있는 한남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정도의 크기의 탁자를 찾는데"
내가 팔을 버려 대강의 크기를 알려주자 가구점 주인은 우리를 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런데 아가씨 얼굴이 마리엔 공주님과 닮았군요"
이런실수가 있나! 변장도 하지 않고 나오다니. 하지만 나는 이보다 더 웃기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는 식으로 웃었다.
"공주님을 먼발치에서만 봐도 이미지밖에 모르거든요. 분위기가 비슷해서 혹시나 햇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공주님께서 이런 곳까지 오실리가 없지요"
그리고 쑥쓰러워서인지 화제를 다른곳으로 돌렸다.
"이걸 어디로 배달해드릴가요?'
탁자는 주변에 있는 다른 가구에 비해 큰거는 아니였지만 여자들이 들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보통의 경우에는 말이다. 나는 피네스에게 눈짓을 보냈고, 신호를 받은 그녀는 몇 걸음 앞으로 걸어나와 탁자의 양쪽을 잡았다. 그리고 오리털로 만들어진 베개를 드는 것처럼 가볍게 탁자를 들어올렸따
가게를 나올때까지도 주인의 놀란 시선은 우리의 등에 달라붙어 있었다. 하마터면 정체가 발각 될 뻔했던 나는 그때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가 깜박하면 너라도 알려줘야 할 것 아냐?"
"그야 그때는 유리시나 님 정도 되는 분께는 천사 같은 마족의 도움은 필요 없을 줄 알았으니까요"
누구나 천사 같은 놈이라는 말을 들으면 앙심을 품게 될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앙심을 품는 것과 앙심을 받게 된 경우는 다르게 느껴질것이다. 나는 역시 피네스는 천사 같은 마족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