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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피가 마릅니다...

김유미 |2005.05.31 14:56
조회 1,403 |추천 0

저는 올해 28살이구요...직장생활 5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4년제 대학교 디자인과 졸업해서 지금까지 직장생활했지만 지금 제 손에 쥐어져 있는건 빚밖에 없네요...

부산이 원래 디자인쪽 임금이 많이 적은지라 제가 얼마 못 번것도 있지만, 한달에 번 돈 중 용돈, 차비, 핸펀비 포함해서 30만원 떼고 난 나머지는 모두 집 생활비로 들어갑니다.

아버지께서 중학교때부터 간경화로 고생하셔서 일을 했다, 쉬었다 반복되다 보니 (선원이세요...)

저희집 생활비는 저의 고정적인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구요..현재는 간경화 말기로 집에서 요양만 하시는지라 기본적인 생활비에 아버지의 어마어마한 병원비까지 감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번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머니께선 외갓집 등에 손을 벌리셔서 집에 2000만원가량의 빚이 있더군요.....아버지가 아프신 까닭에 제가 이 집의 가장인지라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제 적은 연봉이 원망스럽고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면서 자책하게 됩니다.

여동생은 얼마전 작은 식품업체 영양사로 입사하게 됬구요...그나마 다행이죠..

하지만 영양사 월급도 너무 적더군요.....저희집의 아버지 병원비를 감당하기엔...ㅠㅠ

지금 당장 둘이 벌어두 2000만원 빛은 커녕 병원비며 약값이며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너무 부족합니다..

그런데, 지금 재직중인 회사에서 작년에 미지급된 월급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서 정말 피가 마릅니다...작년 3월에 입사했는데 잘 몰랐던 첫 3개월 정도는 월급을 그나마 잘 주더군요..

하지만 그 후로는 일주일 미루는건 예사고 한달 뒤에 지급되면 그나마 다행인데 아얘 3달 가량의 월급을 못받고 있습니다..

입사 시 연봉책정 할때 연봉을 14로 나누어서 12개월 월급 지급되도 나머지 2개월분은 추석, 설날에 지급되는 걸로 했는데 회사에서는 그건 아얘 아는척도 안하고 밀린 월급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번달에 해줄께, 담달에 해줄께 하면서 미룬지 벌써 반년도 넘었네요...

다른 님들이 이 글을 읽으시면서 왜 당장 안나오냐..왜 고발안하느냐 하시겠지만 지금까지 제 후임들이 10명가량 바뀌면서 느낀바로는 밀린 월급 7개월 안엔 절대 안준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동청에서 전화오고 근로감독관이 전화를 해두 사장놈은 끄떡도 안합니다..

사실 나간 10명 가량의 월급 미지급금이 100만원 안이라 3, 4개월만에 나간 적도 있지만은...지난 11월에 퇴사하신 대리님이나 부장님들 월급 500~600만원 밀린거 지금까지 지급 안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350만원정도 못받았구요...당장 나가서 다른직장 알아보고 싶지만...그렇게 나갔다가 월급 못받을까봐...그리구 남은 직장직원들도 밀린거 받고 나갈려구 버티고 있는거랍니다..

집에서는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제가 걱정 끼쳐드리기도 싫고..(아버지께서 올해 넘기실지 못넘기실지도 몰라서 되도록 힘든일은 얘기 안할려고 합니다.) 제 수입에 의존하는 집에 월급 안주면 한달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 제가 카드 현금서비스 받아서 그 동안 생활비로 드렸습니다.

얼마 전엔 월급마저 20일 더 늦게 나오는 바람에 2개의 카드로 현금서비스한것을 돌려막다가 금액이 부족해 2개월째 연체되어버렸구요....

근무중에 카드회사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내려앉고...너무 불안합니다.

통화하면서 월급이 밀려서 그러니 3개월 안에 꼭 갚겠다고 말했구요...4월 25일 결제일인데 지금까지 롯데카드 연체했더니 며칠전에 상담원이 대환대출하라고 그러더군요...

대환대출시 선금 27만원 있어야 된다구...요샌 용돈 15만원 떼구 집에 다드리는 형편인데 그런 돈이 어딨겠습니다...이렇게까지 일을 벌인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바보스러울 뿐입니다,

얼마전엔 견디다 못해 사장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집이 너무 힘들고 제 밀린월급만 기다리고 있다구....저 하루 차비 3,800원인데 요새 4,000원 들고 다닌다구...여기 다니느니 차라리 대기업 생산직으로 들어가는게 낫겠다 그랬더니 방으로 불러서는 말일에  밀린월급 반 정도 지급하구 담달 월급일에 마저 다 같이 지급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말했던 사람이 말일이 되어가면서 저한테 막 짜증내구...일한거 들고가면 이걸 언제 내가 시켰다는 둥...니가 생각이 있냐는 둥....자기가 시킨일을 해가두 막 짜증내고 난리입니다..

오늘이 말일인데 밀린 돈이 나올 기미가 전혀 없네요...

2개 카드사에는 말일에 일부라도 입금하겠다고 했는데.....정말 사장이 원망스럽습니다..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당장 밀린월급이 나올리 만무하기 때문에 정말 하루하루 출근이 지옥같네요....지금 3시가 다 되어가는데 사장이 아직 출근을 안합니다...

저 피할 심산인가 보네요...카드회사에선 계속 전화만 오고...전 전화 못받고 있습니다..

정말 심장이 터질것 같네요...

너무 답답해서 그냥 적어봤습니다.....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제가 괜히 주름잡은 것 같네요...부끄럽습니다...그냥....답답한 심정을 가진 사람의 넋두리라 생각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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