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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혼해도 될까요???

이리저리 |2005.06.01 14:38
조회 1,258 |추천 0

예전부터 묻고 싶은 말이었는데 ...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혼자서 결정하기 참 힘드네요

저는 29이고 남들이 번듯하다고 하는 직장 다니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집안은... 어느정도 중산층 이상은 도는 편이고, 부모님께서는 이제 사업 정리하고 쉬실 작정으로 결혼을 빨리 시키시려고 합니다. 저는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구요...

그 사람 직장도 있고 다정하고... 물론 성격상으로 부대끼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에게 너무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많이 좋아하거든요... 둘이 이렇게 결혼해서 살면... 좋겠지... 싶은데... 둘이 이렇게가 아니라 둘만 이렇게 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남친의 두 부모님은 이제 연로하셔서 결혼하고 나면 바로 부모님 모셔야 할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이 나있는 상태이지요. 남친의 월급의 어느 정도는 부모님들께 드리고 있고, 남친은 자기 생활비가 없어도 부모님 용돈이며 약속한 돈은 꼭 보내드리는 아주 착한 효자 입니다. 저... 그것까지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 모시는거... 그것도  정말이지 좋게 생각하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려니 하였지요. 그런데 부모님 뿐 만 아니라 그의 동생들을 보살펴야 할 것 같아요. 동생 한명은 정신 지체이고 다른 한명은 몸이 불편합니다. 그나마 몸이 불편한 동생은 이래저래 살 길을 찾아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정신지체 동생은 여자이고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평생을 제가 데리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쪽에서도 우선적으로 그의 동생들 때문에 일단 반대를 하시고, 부모님을 바로 모셔야 한다는 것에 다시 반대, 그리고 유전적 결함으로 인한 2세 걱정으로 반대, 그리고 그 쪽 집안 경제 사정으로 인해 다시 반대... 하시는 군요. 남친과 가서 울어도 보고 매달려도 봤지만 전혀 변화가 없으시고... 게다가 저도 이제는... 조금씩 지쳐갑니다. 남친집에서  바라시는게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워요. 남친 집에 가본지 손가락에 꼽는데도 무슨 행사있을때 마다 선물 보내야 하고, 그렇게 안하면 서운해 하십니다. 말투에서도 묻어나고, 남친은 워낙에 착한데다 효자라서 그런지 남친 부모님께서 한마디 하시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서운한 거져... 제가 직장 생활 일찍 시작하고 부모님 도움을 처음에 좀 받아서 그런지 모아놓은 돈도 있는 상태이고, 제 재정 상태를 그 사람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그의 집안 형편을 고려하면... 이 상태로 결혼하게 되면 제가 집이며 살림 장만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네요...저희집에서는 나이도 나이인만큼 내년 봄엔 꼭 결혼해야 한다시면 서두르시고... 조건은... 물론 선보는데가 더 맞죠... 하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이사람...제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렇게 보내도 후회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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