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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사랑

darkmoon |2005.06.04 16:19
조회 272 |추천 0

 

- 프롤로그


아침 햇살이 나의 얼굴을 따스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나는 침대에 일어나서 오늘 내가 해야할 중요한 결심을 이행해야 했다.

나의 침대 머리맡에는 한 남자의 그림이 놓여있었다. 작은 액자에 들어 있는 그 그림은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그림이다...살짝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는 그의 미소는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

- 린...당신은 언제 봐도 멋져.^^

- 주인님! 일어나셨나요? 아침 식사를...

- 음...아침은 됬고, 나 좀 이쁘게 꾸며줘.

- 네? 이쁘게요?

내 집의 시녀장 헬렌이 의아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해버렸다.

- 오늘 고백할 거야..그사람에게 잘 보여야 하니깐...

- 주인님 그럴땐 보통 멋있게 해달라고....하는데요? 루나공주님께 청혼하시는 거죠?

- 아니, 이 사람이야...

순간 그녀가 경직한거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간신히 입을 뗐다.

- 그분...남자인거 같은데요?

- 맞아...정말 멋있게 생겼지?

「멋있긴 뭐가 멋있다는 거예요? 그냥 그저 그렇게 생겼는데...주인님이 미쳤다.」

- 주인님....남자끼리는 결혼 못 해요^^;;

- 알고 있어. 난 이제부터 여자가 될 거야.

-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예요? 주인님은 남자라구욧!!

- 난 원래 여자야, 그냥 심심해서 남자가 된거라구...흠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난 사실을 얘기한거 뿐인데...

- 주인님의 얼굴은 여자라고 해도 믿겠지만....몸매는 완전평면인데요?

나는 나의 변신주문을 해체했다. 내 몸에서 나는 빛으로 인해 그녀는 눈을 찡그렸다. 좀 시릴거다...나의 완벽한 몸을 보면 아까 한말을 잊게 되겠지^^

 순간 그녀는 기절해버렸다...내 진짜 모습을 보고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기절 해버린 것 같다...내가 나서면 우리 종족의 모든 남자들이 넋을 놓았지..하물며 보통 인간이 제정신으로 나를 쳐다볼 수 있을거 같아..(완전히 공주병 말기환자)

나는 긍지 높은 드래곤족이다. 세상의 어떤 종족보다 우세하고 강하고 아름다운 종족이다...

성인식을 치루고 나서 한가롭게 유희를 하기위해 남자로 변신을 했고 한 왕국의 마법사로 취직(?)했다. 거기서 나의 린을 만난 것이다...처음에는 그저 그렇게 생겼고, 별로 검술도 뛰어나지 않는 그를 왕무시했다. 하지만 그가 나를 위해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지켜주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에게 빠져버렸다. 인간을 발톱의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았던 나는 이미 모든 것을 넘어선 (종족의 벽이겠지...)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난 고백한다.

- 좋아해...린

- ........

- 난 위대한 종족 드래곤이지만 하찮은 종족인 당신을 사랑하게 됐어. 영광이지?

이 인간이 기껏 고백했는데...왜 아무말...얼라? 굳어버렸네...그가 굳어 버렸다.

 

제 1장 그와 그녀의 데이트


-으아악~!!!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이루진 성의 안개 낀 아침은 한 남자의 비명으로 시작했다.

- 무슨일이야?

- 오늘 아침도 시작이군...나참

왕궁의 시녀와 시종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목을 길게 빼고 있었다. 하지만 성의 경비병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지겨워 하고 있었다.

또 시작이군...하는 표정으로...

성문앞에 한 경비병이 한 여인에게 붙잡혀 있었다. 정확히는 여인이 경비병을 껴안고 있었다. 그 경비원은 질린 표정으로 자신에게 매달려 있는 여인을 쳐다보고 있었다.

- 제발 떨어지십이오...레...레이나님

레이나라고 불린 여인은 붉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몸매도 늘씬한 정말 보기 힘든 미녀였다. 반면 남자는 녹색빛이 도는 검은 머리를 가진 평범하게 생긴 남자였다...흔히 볼 수 있는 타입으로 길거리를 지나가다 그냥 스칠 정도로 지극히 평범....그 자체였다.

- 부러운 녀석...나도 저런 미인이 달라붙으면 얼씨구나 하겠는데...

- 야! 라온!!! 네녀석이 당해봐라 얼씨구나가 나오는지....

- 아잉~♡ 린 어디가는 거야...오늘 나랑 데.이.트하기로 했잖아

「어째서! 어제 수면제로 재웠는데...특별히 3일은 못깨어날 양인데...」

- 가.갑자기 일이 생겨서...다.다음 휴일로...변경하시죠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웃고 있던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상처받은 어린 소녀의 표정으로 바꼈다. 어느새 커다래진 붉은 눈은 눈믈을 그렁거리기 시작했다.

- 내가 얼마나 이날을 기다렸는데...흑흑흑 너무해요...

누가 여자의 눈물을 모른척 하겠는가...지난밤 그렇게 다짐했던 모든 생각이 한순간의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 별일 아니니깐...그냥 놀러가죠.레이나님

「안돼! 더 이상 이 여자에게 휘둘리면 안되!!」

린이라고 불리는 남자...절대 이름과 얼굴이 어울리지 않는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워 한숨만 조용히 쉬었다.

레이나 리블리언...현재 궁정수석마법사...한달전까지는 남자로 루나공주님의 사랑(?)을 받았던 여인....사실 그녀는 드래곤이다..그것도 성질이 더럽기로 소문난 레드드래곤...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린...카이런 라이신이 그의 풀네임이다...밖에 모른다.

그녀는 우연한 계기로 카이런을 좋아하게 되어버렸고...레이나가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레이나 스스로 자신이 드래곤이라는 것을 밝혔다.) 카이런은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이 궁전...아니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의 생명이 자신의 행동에 달렸다는 생각에 그녀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 뭐! 예전에는 회피대상이었던 남.자.였으니 조금은 꺼림칙 하겠지

그의 동료 중 누군가가 반은 부러운 듯 반은 이해한 듯 말했다.

처음 그가 본 레이나는 궁정수석마법사 레든 백작이었다. 훤칠한 키에 하얀 대리석으로 조각한 듯 아름다운 꽃미남이었다. 싸가지 없어 보이는 눈으로 사람을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보던 성의 모든 남자들 경계대상 1호였다.

순식간의 그를 째려보는 레이나의 눈빛...살기를 가득 담아서 그를 째려보았다. 하얗게 질린 그는 슬며시 자리를 피했다. 인간이 드래곤의 살기를 견딜수 없으니....피할 수밖에 없지만...

「그때 어떤 녀석이 날 밀친거야...제길 분명 그 일이 있고 난 다음부터 이상하게 날 보는 눈빛이 달라졌는데....」미친 흑마도사가 나타나 성을 초토화 시킬려고 할때 궁정마법사였던 그녀가...그때는 그였지만....암튼 그녀가 나서서 그를 쫒아 낼려고 했다.

하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그녀는 흑마도사 죽기직전에 쏜 다크볼트를 피하지 못했다.

아차 싶은 순간이었는데 누군가 그를 밀치는 바람에 그 무시무시한 다크볼트를 그가 방패로 막게 되어버렸다. 일주일을 꼼짝없이 병원신세를 지게된 그는 더 끔직한 일을 겪게 되었다.

드래곤이 그에게 고백한 것이다....좋아한다고...한 도시를 브레스 한방으로 날려버리고 거대한 몸으로 몸통박치기 한방에 거대한 성도 무너뜨리는 위력. 그리고 성질은 드럽고 인간을 발톱의 때만도 못하게 생각하는 지상의 모든 존재들이 벌벌 떨어야하는 존재가 수줍은 듯이 빨개진 얼굴로 고백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특히 그의 동료들은 어느날 갑자기 여자가 된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남장했겠지 하면서...그를 무척 부러워했다.

일단은 엄청 이쁜 미녀였고 거기다 백작이라는 직급을 가진 귀족이었으니, 부러워 할 만하지만 당사자인 자신은 미치고 머리를 붙잡고 바닥을 뒹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거절을 했는데...어째서 이렇게 달라 붙냐고...제발 좀 떨어져!!! 제발!」

그의 팔에 매달린 그녀를 데리고 그는 성밖에 나가야 했다. 모든 남자들이 힐끔거리며, 엄청 부러워했다. 생글거리며 웃고 있는 그녀는 그도 한순가 넋을 잃게 만들었지만 그녀의 웃음 뒤로 나타나는 드래곤의 이미지가 겹쳐서 순간 경직하는 그의 몸...하지만 레이나는 엄청난 오해를 한다.

- 어머~린 그렇게 긴장 안해도 되. 나의 뛰어난 미모와 몸매는 당신을 위해 있는 거니깐...

- 하.하.하. 감사합니다. 레이나님

「긴장은 무슨 긴장이여...차라리 죽여라....ㅠ.ㅠ」

그의 손을 이끄는 그녀는 어린 소녀처럼 웃고 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하고 악세사리 노점상 앞에서 이것저것을 만지면서 자신의 머리에 대보기도 했다.

- 린 이거 어때 나랑 잘 어울려? 이쁘지?

- 예...핀이...참 예쁩니다....하하하

그러자 그녀는 얼굴이 붉게 물들이면서....수줍은 듯이 눈을 내리깔았다.

- 몰라...그런 눈으로 보면 나 부끄러워지잖아.

「핀이 예쁘다고 했잖아...누가 당신보고 이쁘다고 했어?」

속으로 그렇게 외치는 그였지만....순간적으로 넋을 잃은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도도하고 왕싸가지였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첫사랑의 사람과 첫 데이트를 하는 순수하고 귀여운 소녀의 모습이었다

 - 린 이거 봐봐!! 맛있게 생겼다.

그녀의 두손에는 맛있어 보이는 통멧돼지(?)구이가 있었다. 앙증맞은 빨간 사과를 입에 문채....ㅡ.ㅡ;;

- 정말....맛있어 보이네요...하.하...하~

도대체 저 큰 걸 다 먹을려고 산건지...그는 땅이 꺼져라 한숨만 푹푹 쉬었다.

- 까약!

그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잠깐 한눈 판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 난건가? 그는 퍼뜩 고개를 들고 그녀를 찾았다 조금 앞에 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녀가 처해있는 상황은 뻔한 상황이었다.

험악하게 생긴 근육질의 남자들이 그녀에게 추근덕 대고 있는 아주 흔하디 흔한 상황이었다.

- 이거 놓으세요....전 일행이 있어요!

- 이쁜 아가씨 우리랑 놀자니깐...우리 괜찮은 남자야...히히히히

그녀의 눈은 카이런을 애타게 찾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순간 정의로운 마음으로..아니면 어떤 생각인지 모를 마음으로 그는 달려갔다.

- 그 손놔! 이 새끼들아. 내 여자친구한테 무슨 짓이야?

- 뭐야 저 XX같은 놈은...완전 허접한 넘이 구만. 클클클

- 린! 살려줘.....

카이런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가녀린 몸짓에 모든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녀가 드래곤이라는 사실조차....그리고 칼을 뽑아 달려들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려드는 그의 모습은 자신의 연인을 지키기 위해 달려드는 기사 같았다.

몇 번의 접전 끝에 그들은 꽁지가 빠져라 도망을 쳤고, 카이런은 쓰러져 있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줬다.

- 린....나 무서웠어...흑흑흑

나중에 드러난 사실이지만 아까 그 근육질 남자들은 레이나의 저택 경비병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카이런은 아무 생각도 없이 그녀를 안아주었다. 울고 있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면서....하지만 그녀는 울고 있지 않았다. 웃으면서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계획표에 성공이라는 도장을 찍고 있었다.

- 린...

그녀가 눈을 살짝 감았다...그것은....그것은....키스해달라는 포즈...달아났던 그의 모든 이성이 다시금 그의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뒤로 물러서는 그는 식은땀을 흘리고 말았다.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한거지....내가 왜 그녀를 구해준거지?

- 레....레이나님 그만 돌아가시죠...제가 집까지 모셔드리 겠습니다.

뒤돌아서는 그의 등뒤로 그녀는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쳇하고 있었다.


- 주인님 어떻게 되셨어요? 성공하셨죠?

집으로 돌아온 레이나 곁으로 그녀의 시녀들이 몰려 들었다. 처음에는 경악해 하던 그녀들도 자신의 주인의 사랑이 너무도 궁금했다. 오늘의 계획도 그녀들이 세워준 것이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싫어하던 주인님이 귀엽귀도 하고 해서...처음엔 꽃미남의 이미지가 무너져서 실망했지만 도도하면서도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주인님이 얼굴을 붉히면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도와 주기로 한 것이다.

- 키스하셨어요? 그거 100% 성공확률을 자랑하는 수법이예요.

- 키스할려고 했는데...도망갔어...

실망할거라고 생각한 그녀들은 레이나를 위로 할려 했지만 그녀의 웃음을 보곤 이상하게 느껴졌다...실패했는데 왜 웃는거지?

- 그 대신 그의 따뜻하고 넓은 가슴에 안겼지롱...손으로 등도 토닥여 줬어.

눈에 머가 씌었는지 아무리 봐도 잘생긴 구석이 없는 그 남자를 저토록 좋아하는 주인님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녀의 의미심장하고도 은밀한 웃음은 여우같은 여자들만이 짓는 웃음이었다...그리고 충격적인 그녀의 한마디는 모든 시녀를 당황하게 했다

- 이제부터 절대 목욕 안 할거야. 이 볼의 감촉...그의 손의 감촉을 잊으면 안되니까...

성으로 돌아가는 카이런은 갑자기 드는 오한으로 몸을 떨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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