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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잔치란...

다음 주면 저희 아버지 환갑잔치랍니다.

제가 맏딸인데다 이런 잔치에 별로 쫓아다닌 적이 없어서 궁금한게 많아요.

요즘 추세가 환갑은 거의 그냥 넘어가고 칠순에 잔치를 하는 거라지만 저희 집은 아버지가 꼭 잔치를 하고 싶어 하셔서 ^^;

게다가 저랑 제 남동생은 아직 미혼이고 그래서 손주도 없어요. 너무 단촐하죠?

일단 대강의 준비는 해두었어요. 장소는 뷔페식당이고 진행을 보는 사회자랑 밴드랑 다 옵션으로 예약을 해둔 상태구요. 부모님 한복은 제가 맞춰드렸답니다.

그런데 마침 어제가 고모님 칠순잔칫날이라 저희 네식구 모두 새벽바람으로 영주까지 내려갔다 왔어요. 전 마침 잘되었다 싶었지요. 가서 식순이며 어떻게 진행하는지 유심히 보려구요.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좀 있었어요.

그 노래방 기계로 진행하시는 분이랑 소위 말하는 기생인지... 가수로 오신 분이요.  분명 계약금이랑 다 정하고 하는건데 저희 사촌들이 처음 시작할 때랑 중간 중간 돈 봉투를 계속 주더라구요.

뿐만아니라 손님들도 노래 한 곡 부르면서 몇 만원씩 막 집어주구요. 나중에는 아주 돈다발을 한 손에 들고 노래하더라구요. 그 가수 분이요. 전 왠지 그런게 보기 안좋던데...

좋은 날 대놓고 바쁜 사촌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은근히 저희 아버지 잔치 때도 그래야 하는건지 걱정도 되구요. 만약 그렇게 돈을 따로 주는게 당연한 거라면 돈 봉투를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ㅜㅜ

답답해서 여기저기 지식인에 검색해 봤지만 그런건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저만 궁금한가봐요. -_-;;;;;;;;;;;;;;

그리고 식순에 보니까 저희 사촌들은 고모님께 거의 이천만원 상당의 보석을 선물하던데....

솔직히 전 선물까진 생각을 못했거든요. 잔치해드리는 거 자체가 선물이라고 생각했음...

사촌들은 6남매나 되니 십시일반으로 거둬서 했겠지만 저희는 딸랑 남매 둘이라서 동생은 현금으로 부모님께 드리고 전 한복 맞춰드리고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식 중에 선물을 안드리면 아버지가 서운해 하시겠죠?

그렇다면 선물은 어떤게 좋을지... 에효... 고민이 많아요.

어제 제가 느낀건 이런 잔치는 자손들이 많을 수록 더 보기가 좋구나... 싶더라구요.

사촌들 육남매가 다들 가정을 이뤘으니 자식부부들 한쌍씩 절하고 손주들 주루룩 세워놓고 절하고

너무너무 부러웠어요. 어찌나 든든해 보이던지.

저희는 저랑 제 남동생 절하면 땡인데. 그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워드려야 할지... ㅜㅜ

혹시 저희랑 비슷한 상황에서 잔치하신 분 계시면 좋은 방법 좀 알려주시길.

또 잔치 식순이랑 좀 특별한 이벤트 같은 거 아이디어 있으면 리플 좀 달아주세요.

저희 아버지가 발이 좀 넓으셔서 손님은 무지 많이 오실거 같아요. 이삼백명 쯤... 더 오실지도...

이렇게 많은 손님들 앞에서 저랑 제 동생 둘이 딸랑 절만 하고 끝내면 너무 아쉽잖아요.

뭔가 부모님들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순서를 마련하고 싶은데...

좋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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