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별(?)을 하고 밤새 술퍼마시고 아직 살아있는 못난 놈입니다.
27밖에 안된 나이지만 제겐 사랑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떤 남자들은 가슴에 여러개의 방이 있어서
거기에다 옛날 추억을 가두어 두고 다음 사랑을 한다던데..
전 가슴이 하나밖에 없나 봅니다.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여기에다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그 하나의 사람은 고등학교때 친구였습니다. 너무많이 좋아하고 너무 많이 사랑했는데..
제가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때 눈물을 흘리던 그애 모습을 아직 잊을수가 없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말할수 없지만 그때 너무 많이 좋아했던건 사실입니다.
고등학교를 그만둘뻔 할 정도로 열병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집이 가까웠던 우리가 자주 갔었던 곳은 군대를 제대하고 겨우 다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생활은 그야말로 개판이었습니다. 모든게 싫었습니다. 너무 흔들리고 있는 제자신이..
제가 군대를 좀 빡센곳을 나왔거든요.. 다들 빡셌을 거지만.ㅎㅎ
하루는 고참에게 너무 많이 맞아서 이빨이 너무 아프고 턱에서 소리가 나더라구요.
무릎은 다 까지고..ㅠㅠ
근데 있잖아요. 사랑해봤던 사람들은요..모든 아픔이 사랑으로 치유 될수 있다고 믿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사귈 때 받은 그애 증명 사진 한장이 제 군생활에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그사진에 코팅을 한 30번 정도는 한것 같아요..누구 냐고 물으면 제 여자 친구라고 거짓말하면서..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전부 제가 애인이 있는줄 압니다.
군대 있을때 남자들 그거 많이 하잖아요.
편지^^*
그애에게 편지 100통을 썼어요. 답장은 한장을 받았죠.그리고 그 이후로 반송된 98,99,100번째의 편지..
애인이 있다는 편지..그애 남자친구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른다면서 편지를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용..아마 이병이었음 탈영했을거예요..그리고는 한참을 또 앓았습니다. 헌병대라 영창근무를 많이 했는데..영창에서 멍하니 창밖보면서 지냈던 시간이 얼만지 모르겠어요..
제대를 하고 공부만했습니다. 공부만 한다는 의미 어떤건지 모르는 분들 많을꺼에요..ㅋㅋ
잠자고 밥 먹는 시간 빼고 가끔 술을 먹는 시간을 빼면 무조건 공부를 했습니다.
제대하고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 할때두 도서관에 있었던 놈입니다. ㅠㅠ
책상앞에 그애 사진 붙여놓고 기도 많이 했습니다. 헤어지라고...ㅠㅠ
남는건 있더라구요. 성적도 올라가고 취업두 되고..
그러던 중에..4학년때 취업이 되어서 지금은 부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학교엔 취업계를 내고.. 회사에 입사하기 전가지 보름정도 시간이 남더라구요.
싸이란놈 이때 처음 접했습니다. 너무 재밌더라구요.
다들 이런 경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옛사랑찾아 들어가보기.
근데 그 친구 이름이 너무 흔한 이름이거든요..400명정도 되더라구요..
아직 기억합니다.276번째에서 그녀를 찾아 냈습니다.
그때의 그녀는 남자 친구가 있더라구요.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아주 많이 사랑하는 듯했어요..
방명록에 글을 남길까 말까하다가 글을 남기고 댓글이 올라오기를 실시간으로 감시했습니다..ㅋㅋ
그래서 일촌이 되었습니다.
그애는 변한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말 이쁘더군요.
남자친구가 있더라구요..그래서..일촌은 맺었지만..관리는 안한편입니다. 죄를 짖는거 같았습니다.
그애는 이제 날 친구로 생각하는데..나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으니..
그애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몇달이 흘렀습니다.
처음 하는 직장생활 너무 힘들더군요..
연이은 야근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혼자 자취를 하는 저는 아침은 거르고 저녁은 늘상 밖에서 사먹습니다.
집에와서 양복입은 채로 잔적두 있어요..정말 21세기 뚜벅이가 된것처럼..
또벅뚜벅..걸어서 집으로 가고 있는데..전화가 왔습니다.
누구지? 여보세요하는데..그런거 느껴봤을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삐삐쓸때 진동 울리는 느낌으루 누구한테 호출왔는지 대충~~감이 오잖아요..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그때 회사에서 좀 안좋은일있어서..
울 팀장이랑 술한잔 했거든요..울적했는데 정신이 번쩍들더군요..
그애였어요..잘지내냐면서 어색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전화를 1시간이나 했어요..
1월말쯤인거 같은데.,..저희 집 방에서는 전화가 잘 안터지더라구요 이사한지 얼마안되서..
그래서 추운데 밖에서 1시간 전화하고 나서 감기가 걸렸어요..
병원에 2틀 정도 누워있으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녀의 한마디..남자친구랑 헤어진지 1달정도 됐다는 이야기에...
남 불행에 기뻐할건 아니지만...ㅠㅠ
그애 전화번호를 2번에다 저장시키고 매일 메모리 2번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1번은 우리가 어릴적 사귈때 쓰던 삐삐번호..
그 뒤로 가끔 문자도 주고 받고 하다가..
3월정도 부터 하루에 한번 이상씩 전화를 했어요..제 친구들이 여자친구냐고 물어볼정도로...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정말 편한 친구처럼 그녀를 대했습니다.
부담주기 싫었어요..직장선배한테 물어봤는데..
남자가 9년동안 자기 좋아했다면 우리 선배는 질려버릴꺼래요..
그래서 말 못하고 혼자 앓앗습니다. 최대한 편한 친구처럼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학교마치고 전화하고 지하철에서 전화하고..
제가 4월에 직장때문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취업에 자신은 있구여. 지금은 정말로 좀 쉬고 싶어서 쉬고 있습니다.
그애랑 전화를 할때마다..자기전 그애 생각할때마다 빨리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이 너무너무 급해졌습니다.
취업만되면..버젓한 직장이 생김과 동시에 그녀에게 사랑을 말하려 했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정말 취업하자마자..
그런데...정말 거짓말 안하고 한 일주일 정도부터 전화 오는게 이상하더군요..
그리고 3일전 정도 부터는 전화를 안하더라구요..대부분 그애가 전화 했었거든요..
느낌이 안좋더라구요..늦었다는 생각이 막 밀려오더라구요..
어제 낮에 네이트 온을 키고 있는데...그애가 있길래 말을 걸어봤죠..
바쁘냐고..
그런데 별안간..좋은 소식이 있답니다. 그래서 로또 1등이냐면서 장난을 쳤어요..
아니래요..
그럼남자친구 생겼어?라고 묻는 동시에 남자친구 생겼어라고 답하더군요
이기분 한번정도는 다들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속이 허한느낌...정말 허한 느낌이었어요...
타자를 치는데...한 2분정도 걸렸어요..그래.........?
사진도 한번 보라면서..사진도 전송하더군요..그런데 사진속에 그사람.너무 착하게 생겼습니다..
이세상에서 제가 제일부러워하는 사람입니다..
사귄지 일주일정도 랍니다..
채팅을 한지 5분정도 흐르고..내 눈물도 5분정도 흘렀습니다.
이제는 정말 다른데로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다짐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너무 바보같아보였습니다..
너무너무 제 자신에게 화가나고 기분 정말 뭣같더군요..
3시부터 술을 마셨습니다...평소 술을 아주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친구놈과함께 아는 형님 가게로 갔습니다..
그가게는 새벽 3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제가 들어가자마자..
가게문은 제가 잠그고 간다고 말을하고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학생인 제 친구는 5시정도에 뻣어서 가게 쪽방에 자고 전 형님과 술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했습니다..
형님이..사랑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다 압니다.. 제가 용기가 없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런데요..그런거 아니예요..
요즘 취업때매 말들많잖아요.. 혹시나..전 제가 초라해질까봐..취업이 마무리 되면 그때 이야기 하려했습니다. 저 4차 전형 영어 프리젠테이션 면접 발표가 17일에 나거든요..17일 저녁에..이야기 하려했습니다..
형님이 2시반에 가게에서 나가시고 그 이후로 혼자 술을 마셨습니다.
휴대폰에서 그애에게서 온 99개의 문자를 하나하나 보면서 한잔씩..그리고 눈물도 한방울씩...
전 남자지만 눈물이 많은데.. 마신 술이 전부 눈물이 됏을겁니다..
그애랑 전화 통화한거 자꾸자꾸 기억이 납니다..
"지금 니가 날보면 나한테 반할껄.."->웃기시네...
"나 너한테 시집갈까??"->꿈도 크시구나..차라리 죽지..
"우리 옛날에 사귀던거 기억나?"->아니 기억안나..언제쩍 이야긴데...
"우리 그때 진지했던거 맞지? 안냐?"->어릴때 불장난이지뭐...
"너 여자친구 없지? 언제헤어졌어..?"->너이후론 안사귀어..여자는 질려서..
다르게 말할껄..다르게 대답할걸....
형님 술가게가 라이브도 하는데라서..
혼자 마이크를 잡고 겁쟁이를 불렀습니다..
그 노래만..엄청나게 불렀습니다.. 지금 목이 너무 아플정도로...
제친구가 새벽 6시에 집에 간다고 나서길래..전 두시간 정도 혼자 술을 더 마시다가..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한참을...멍하니 누워있습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병신같은 놈이 그렇게 거지처럼 누워있습니다.
축하한다고 말한 제가 바보 맞습니다..
잘어울린다고 말했던 제가....정말 병신 맞습니다..
너무너무 많이 후회하면서도..너무 많이 그리우면서도...너무많이 그애가 밉지만..
너무 사랑합니다..
지금도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술은 정말 끝까지 있어주는 친구군요...
어제도 전화 많이 기다렸었는데..전화 안오네요..당연히 그렇겠죠..남자친구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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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또다시 시작인가봅니다..또다시 기다림의 시작인가 봅니다..
쿨하게~그래 축하한다..나도 너 좋아했었는데 일찍 말할걸..그넘이랑 잘해봐..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이제..그녀를 잊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다시 그녀의 뒷모습을 사랑하게 될것 같습니다.
술을 많이 마셨는데 취하지도 않고...속도 안아프고..배도 안고프고..
그냥 가슴만....디게 아픕니다...
이글을 다쓰고...자고 일어나면....어떤 생각을 하게될까요..
다시 술이 먹고 싶어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