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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7) 시선.

★瑨 |2005.06.13 17:56
조회 995 |추천 0

오늘 글을 올릴까 말까 한 2시간여를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

너무 자주 올리면 스토리진행이 빨라져 오래 끌고 싶어도 안끌어 지자나요 ^^

그러나 너무 조금씩 올리면 화가 난다는 점(저도 알거든요~)을 감안하여 한편 더 올립니다.

추천하시는 거 잊지마시구요 - 추천은 ★瑨의 힘=power!!!

 

(7) 시선.

 

 

아침에 늦잠을 잤다는 이유로 정말 평소에 타지 않는 택시를 붙잡아 광화문으로 달렸다.

솔직히 달렸다란 표현보다 슬슬 기어갔다. 동대문이 어찌나 막히던지,,,

신입사원이라 조금 일찍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할 수없이 사무실로 전화를 하여 10여분을 늦는다고 말씀드리고 막힌 도로를 벗어나 길가의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어떤 생기발랄해보이는 여학생인지 여자인지 케익을 연신 바라보며 나와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케익이 땡기는 군...'

 

갑자기

"전화왔다~ 메시진데 속았지?" 하며 나의 별로 쓸모없는 쎌폰이 울렸다.

 

"오늘 일찍 들어와~! 할 얘기도 있고~! 빨리 안오면 회사로 전화할테니깐 둘러댈 생각하지말고 이따바용~♥" 

 

'저넘의 하트를 뽀개서 내가 우유에다가 타먹던가 해야지.'

변태같은 노숙자는 뻑하며 나에게 하트지랄이시다. 아,,, 짜증나,,, 오늘은 회사에서 죽어 지내야 겠구나,,,

 

연말에 가까워지고 월말이라서 그런지 무역업을 하는 회사라 사람들이 금전문제로 많이 출장을 나가 있는 상태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장을 나가는데 팀장님께서

"최준영씨. 오늘은 역삼동거래처 2곳하고 잠실거래처 2군데만 가고 바로 퇴근해."

 

"그렇게 일찍이요? 다른데 더 갈 곳은 없으시구요? 일찍 끝날 거 같은데,,,"

 

"오늘은 사무실사람들 모두 외근 나가서 아마 사무실에 들어와도 할 것도 별로 없을 거고 금액처리나 잘 하고 퇴근해."

 

"예. 알겠습니다."

 

모처럼만에 얻은 자유시간 같아서 마음껏 휘저어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거래처에 드릴 세금계산서가 제대로 되었는지 처리된 영수증과 실제와 같은지등을 체크하며 하는거라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우편으로 해도 될 것을 구지하는 이유는 매달 한번이라도 얼굴도장찍고 거래처 상황을 파악하고 경쟁사의 진출기미등을 간파하라는 사장님의 지시였다. 좋긴한데 이렇게 방문을 하고나서 꼭 PT자료를 만들어 제안서를 제출하여야 한다는 점이 짜증나긴 하지만.

역삼동거래처를 다니고 늦음 점심과 함께 잠실에 있는 백화점에 들려 사지도 않을 여러제품에 눈을 흘겨보다가 화려한 남자용 시계를 보았다.

'우와~ 알도 굵고 진짜 크다,,, 노숙자가 저걸 끼면 어떨까...?' 하며 나도 모르게 노숙자를 떠올렸다.

스스로 놀라 무시하고 거래처를 찾아 잊혀지지 않는 시계를 생각하며 평소엔 하지 않는 차를 마시며 각각의 회사에서 2시간여를 수다를 떨었다.

 

'내가 미쳤나? 왜 자꾸 생각나지?'

 

이래저래 놀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6시가 넘었다.

'머야, 회사에 안들어가도 똑같네~ 나원참...'

지하철을 타고 진동으로 있었던 쎌폰을 열어 문자를 확인하는데

변태 노숙자의 문자가 어김없이 와 있었다.

 

"준영아~! 오늘 7시까지 올 수 있지? 나 기다리니깐 빨리와~ ♥"

'더이상 못참겠다. 오늘은 한마디 해야지.'

 

'저 아이스크림을 사 가? 말어?'

좋아라하는 아이스크림을 살까 말까 고민을 무진장 때렸지만, 결국 안샀다.

분명 노숙자가 밥먹기전에 아이스크림먹어서 밥맛없는거라고 늦은밤 내가 분명 냉장고를 뒤질꺼라고 잔소리할 게 분명하므로 차라리 노숙자 손으로 아이스크림을 사오는게 나을 것 같았다.

"올때 구구크러스터사와. 3000원짜리. 안사오면 알아서해."

 

집으로 들어가니 어언 7시쯤.

현관에 들어가 불을 켜니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자식 이럴 줄 알았다니깐...'

나는 옷갈아입고 나와서 씻고 TV시청을 하였다.

배는 점점 꼬르륵 거리고 9시가 되가는데 변태 노숙자자식은 안나타나고.

'전화를 해볼까? 아니야. 내가 전화하면 분명 그자식이 자기 보고싶었냐고 기다리냐고 오브아할꺼야..'

하며 난 머리속에 안들어오는  TV를 봤다.

드디어 10시 내 인내심은 끊어졌다.

싱크대를 뒤져 라면을 찾았지만 라면이 없어서 약한불에 냄비를 얻어놓은 후 잽싸게 슈퍼로 뛰어갔다.

라면과 구구크러스트를 희망적으로 구입한 후

 

"나쁜 새끼. 아주, 가지고 놀고 있어." 라며 투덜거리며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오빠. 다시한번 오늘 생일 정말 축하해요. 제가 오빠 많이 위한다는 거 알고 있죠?"

 

어디선가 아주~ 느끼한 말이 들렸다.

무심코 빌라의 왼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어디선가 익숙한 옷차림의 여자와 노숙자가 있었다.

'어서 봤더라,,, 어디지,,, 모르는앤데,,,'

 

"오빠. 오늘 저녁 맛있었죠? 제가 인터넷 하루 종일 뒤져서 나온데예요. 맛없었다고 하시면 섭섭해요~"

 

'어쭈, 밥을 드셨어? 난 무려 3시간동안 쫄쫄 굶고 있었는데,,, 맞다! 쟤 아까 아침에 출근하면서 봤던 케익든 그여자 아냐?'

하며

 

"어,,,"

 

말을 하려는 내앞에서 그들은 키스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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