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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왔어요

설봉 |2005.06.16 11:39
조회 412 |추천 0
81년도에 군생활 했으면 40대일테니 roknavy.com 보시고 연락 하심이 ...
81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씨: 몹시 추움.

우린 X-mas 연연 안한다.

기냥 까라믄 깐다. 그래서 출동나갔다.

원래 구축함은 떳다하면 2달이상이다.

근데 한 1주일 출동이었다.

당시 태권도 훈련이라는 명칭으로 대잠훈련차

단기 출동을 한것으로 기억된다.


한국함대 대구함 최말단 갑판수병인

상기본인의 맡은바 임무는 당근 홋줄요원이었다. ^^;

아! 아니다 휀다요원이었나?

이제 늙었나보다 기억이 아삼삼...

뚜우~

기적소리구나. 정녕 이것이 배란말이지?

인제 출동이란말이지?

가슴이 두근두근 벅차오름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출동!

꽁무니를 뒤로빼면서 뱃머리가 돌아가더니

이내 9부두를 벗어나 버린다.

이렇게 빠른가? 이 무거운 쇠가 이렇게 빨리...

비로소 난 진짜 해군이 되었음을 실감하고 있었다.

마치 유람선 탄 모냥

열심히 주변 경관을 감상한다.

담배를 피워문다. 왜?

마도로스 박 아닌가.

우린 폼에 죽고 폼에 산다.

어? 저기 군함들어오고 있네? 무슨급인가?

휙휙

"좌현 대함 답례준비 총원차려"

얼레리?

휙휙

"좌현 대함 답례"

어쭈구리 수병교육대에서 받은 그대로네?

장난이 아니구만.

함상예절이었다.

교차해가는 군함을 보며 서로 경례로

예를 다하는 것이었다.

멋있다~.

그것도 잠깐

이제는 배멀미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버스 같으면 내리기라도 할텐데.

여긴 내리면 상어밥되는거다.

어찌할 수 없는 절망감이 엄습한다.

기관실 기름냄새, 식당 음식냄새

도저히 냄새를 견디기가 어렵다.

임산부 입덧은 저리가라다.

(이 때문에 나중에 첫애 가질때 마누라랑

많이 싸우게 된다)

업친데 덥친격!

졸병 어디가나 추라이 당번이다.

토하면서 식기닦는 보람에 사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나는 이렇게 공짜로 배를 실컷 탓다.

해군이 눈물겹도록 고맙게 느껴졌다.

지금도 나는 어디서 유람선

돈내고 탈때 무척 아까운 생각이 든다.

첫출동을 같이한 내동기들

김황겸, 진강석,

빠진 동기바람에 많이 고생했지만

그래두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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