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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 세번째만남에서 인사까지...

우렁각시 |2005.06.20 10:57
조회 934 |추천 0

토욜날 열심히 귀경하야 서방님을 만났드랬습니다..

친정에 가서 저녁먹고, 축구보고..

일욜도 잠깐 출근해야 한다길래.. 아침에 얼렁 인나 밥먹고 저는 신혼집에 신랑은 출근을 했더랬죠. 쩝

화가 나야 하겠지만...

다행히 오늘 익산에 출장이어서 어제 같이 내려왔습니다.. ㅋㅋ

그래서 어제의 출근은 이해해 주기로.. 캬캬

 

영화를 봤더랬죠~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근데~!!!!!

보는 중간 둘이 잤습니다.

첨과 끝만보고... (사자 성어로 초지일관... 에혀~ ㅋㅋㅋㅋ) 재밌을꺼 같던데...

암튼 2박 3일 같이 있었숨다...

 

음~

우리 세번째 만남..

바로.. 이번 주말 같았죠.. 금욜날 출장을 왔더랍니다..

일 끝나고 제 퇴근 시간까지 약 한 시간 정도 기다리더니..

글쎄 담날 출근 안한다는 겁니다..

4시 30분에 이른 퇴근을 하고... 뭐할까 하다 대천으로 쐈습니다~~

바다 바람 쐬고, 디카로 사진찍고...

조개구이 집 아주머니의 끈질긴 유혹으로 조개구이에 쐬주 한잔~! 캬

근데 차를 가지고 온 지라 신랑은 걍 조개굽고 조개 까주고.. 우렁이 술 따라주고.. ㅋㅋㅋ

 

이때~!

저 울 신랑이 맘에 들었습니다..

손수 조개 까주고, 엎고 뒤집고.. 할튼 저한테는 암것도 못하게 하더라구여.. ㅋㅋ

물론... 제가 하도 칠칠맞아서... 조개 익기도 전에 손 디었더랬습니다..

할튼... 저 혼자 쇠주 한 병마시고...

신랑은 굶고 있다가.... 익산에 오니.. 자기도 술 고프다공~

기여이 맥주를 마시러 갑디다...

무려 둘이 8000cc의 맥주를 마시고는... 헐~

이젠 집에도 안갑디다... 울집에 와서는 동생과 한방서 퍼져 자더군요... 에혀~

 

그리고 담날... 토요일..

저희 아빠 생신이었드랬습니다..

그에.. 설까지 신랑이 데려다 준다고... 혼자 출근했다가 집으로 올라가는데...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무려 6시간이 걸려 우여곡절끝에 도착했지요..

아는 오빠가 태워다 준다고 했더니.. 울 식구들... (외갓집 식구들.. ) 기대하더군요...

아무 사이 아니라는데도...

태워다 준 성의가 있으니 저녁 밥 먹고 가라고...

이 사람 또... 어느 틈에 방에 앉아 아빠랑 외삼촌과 이야기 하고 있는거 있죠..

 

어느 덧 식구들 다 모이고, 식사가 시작되고...

술잔이 오고가며..

장난끼 많은 울 작은 외삼촌 왈 "야~ 애인이 왔으면 정식으로 소개해야쥐... 너는 뭐 예의가 그러냐.. 글구.. 자넨 그렇게 배짱이 없나~" 엥??

제가 뭔 말 하기도 전에 이사람...벌떡 일어나더니...

"우렁이 애인 정OO입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잘 봐주십시요~!!"

이건 뭔 플레이~~

식구들 다 웃고... 또 장난끼가 발동한 울 작은 외삼촌... "우렁이랑 잘 해볼 생각인가? 어디까지 생각해봤나? 나이가 나이니까 물어보는거야?" 신랑 "저도 장난으로 만나는 건 아니죠... 결혼할라구요.. 헤헤 허락해주시면요... 아~ 정식으로 인사는 다시 올껍니다..."

나랑 언제 결혼 이야기를 했냐구요... 쩝 어이 없음...

 

근데 울 외삼촌.. 결정적인 한 마디..

"우렁이한테 장가 올라면 노래를 잘 해야해.. 그동안 우렁이 남자 몇명 데리고 온 남자들 다 노래 못해서 갔어... 자네가 몇 번째인지 우리도 잘 몰라... 우렁아 몇 번째냐???"

어이없더이다... 울 외삼촌... 정말 한대 때리고 싶더이다...

근데.. 큰 외삼촌 한 술 더 떠서... "노래 잘 부른 놈이 한 놈 있었는데.. 그 놈은 술을 못 마셨었지... 못먹겠으면 쓰레기통 옆에 놓고 토해가면서 먹어.."

내 정말 황당스러워서... 뭐라 얼굴 볼 낯도 없고.... 세번 만났다고 누누히 이야기해도... 들은 척 않는 무심한 울 가족들...

이때....

호탕한 웃음과 함께 신랑이 노래 부르더이다..

참이슬 병에 숟가락 꽂고....

노래 제목은 모르겠는데... 열심히 순이 찾더이다.... (노래 가사에 순이가 나오던데..) 

가족들 신났습니다... 손뼉치고 휘파람 불며...

노래 끝나니... 이제 울 이모... "노래는 잘하는데... 안 되겠다... 아니 처음 여자친구네 와서 왜 다른 여자를 찾어~??ㅋㅋㅋㅋ" 산넘어 산...

울 신랑 그러더군요... " 아~ 잘 못들으셨어요? 순이가 아니라 승이라고 불렀는데... (제 이름 끝자가 '승'이랍니다')

 

결국 울 외할머니가 울 신랑 너무 잘 봐...

"그만해라... 정서방 땀난다... (이건 또 뭐냐구요...)" 이래서... 장난이 끝났답니다...  

 

할튼 이래서 우리 두 사람 만난 지 3주 만에 우리 집에 인사해서..

허락받고...

이때부터 울 집 모임에 꼭 참석하는 착한 사위 노릇 하기 시작했더랬죠...

아니... 거의 제가 온갖 구박 다 받고...

이때부터 '정서방' 대접 받더이다...

 

이것이 우리의 세번째 만남 이었습니다.. ㅋㅋㅋ

속도 정말 빨랐죠??

 

벌써 월욜이네여...

이번주는 우렁이도 토욜날 쉰답니다..

주 5일 근무... 한달에 한 번 있는... ㅋㅋㅋ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번주만 같아라~ 월욜 아침도 같이 맞고... (아침에 제가 훨 일찍 나가서 오늘 아침도 밥 못준거 있죠... )

할튼 이제 25일만 있으면 2주 같이 보내니까... (카운트다운중~ ㅋㅋㅋ)

그때까지 참고...지낼랍니다...

다행히 이번 주는 일이 많거든요..

일 다 해놓고 즐거운 주말 맞을 생각입니다..

 

신방 여러분들도 한주 행복하세여~~~

사랑 가득한 신방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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